평범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 - 극현실주의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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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종교 지도자이거나 수도자라면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삶을 원할지도 모를 일이까.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부자를 꿈꾼다.

인생을 이만큼이나 살고보니 돈이 사람을 쫓아야지, 큰부자는 하늘이 내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도 운명이라고만 믿었다면 열심히 살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타고난 운명처럼 부자가 되는 사람도 없지는 않겠지만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처럼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20년 전에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부자라고 스스로 말하는 저자의 말에 귀가 쫑긋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친구나 지인들중에는 공부잘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을 다니던 친구들은 일찌감치 은퇴를 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있고 공부를 그닥 잘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자기 사업을 한 친구들은 돈을 많이 벌었을 뿐만 아니라 현역으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기술을 익혀 현장을 뛰어다니거나 음식점 창업을 해서 건물을 한 친구도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노동력만을 팔았던 친구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많은 강연을 다니면서 돈을 많이 번 그룹들을 유심히 보았던 저자가 의외의 발견을 한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평범했지만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의 옷차림은 멋진 정장이었다는 사실! 그 사실도 놀랍지만 그걸 짚어낸 저자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그러니 저자 역시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냥 지나칠 습관이나 행동 다섯가지가 성공, 혹은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걸 이렇게 알게 되다니 절로 존경의 마음이 샘솟는다.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뭔가를 보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해보라는 권유는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은가.


성공한 사람, 혹은 부자들 중에는 학식이 짧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 세상을 읽는 눈이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이런 남다름은 타고난 것일수도 있지만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써보고 그런 일에서 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는 걸 확인하니 제법 힘이 난다.

나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으니 말이다.

나의 능력, 가치를 팔아야만 부자가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 가치를 높이는 일이 의외로 어렵지 않아 용기가 생긴다. 아직 기회가 많은 젊은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부자가 많아지면 세상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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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탐정 사무소 이야기숲 5
김명선 지음, 국무영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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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시절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보면서 추리소설을 사랑하게 되었던 난 이런 탐정 소설을 보면 너무 설렌다. 6학년이면 어떠한가. 사건만 잘 해결하면 되지.


단짝인 이소은과 탐정 사무소를 열었지만 소은이가 캐나다로 떠나자 탐정 사무소는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소은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냈다는 한마음이 사무소로 들어서면서 다시 탐정 사무실은 사건을 맡게 된다. 하나는 마음이가 처음에는 탐탁치 않았었다.

하나가 키우는 강아지 감자가 마음이를 더 좋아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6학년이 되면서 담임선생님이 서로 친해지라고 마니또게임을 시작했고 사건이 발생했다.

강새미의 책상속에 누군가 '널 가만두지 않을거야'란 편지가 든 검은 봉지가 발견된다.

반 아이들은 강새미의 마니또가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는 생각이 다르다.

그리고 결국 범인이 밝혀졌고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라는 말이 증명된다.


영어 발표문 대회를 앞두고 김범의 영어 연설문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김범이 대회에 나가는 것을 방해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진짜 범인이 밝혀지면서 아이들은 성적대로 반을 나누는 일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영어 담당 선생님도 그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성적대로 반을 나누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용기가 잘못된 걸 바로잡은 셈이다.


고백데이가 다가오자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과 편지를 전한다.

하지만 선물인 빵을 먹고 배탈이 난 신지우! 누가 그 빵을 보냈을까. 편지와 함께 전해진 러브레터의 필적을 감별해내기로 한 하나와 마음이. 정말 홈즈와 왓슨처럼 대단한 탐정들 같다.

탐정 소설은 당연히 범인을 밝혀내는 일이 중요하다. 하지만 같은 반 친구끼리 미워하고 사고까지 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 소설은 서로를 믿고 용서해주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도 이제 탐정 사무소 계정까지 생겼으니 하나와 마음이는 더 바빠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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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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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본질,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인간이 정해놓은 정의가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 저자는 가차없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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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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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식'이라 하면 생물이 다음 세대를 만드는 방식, 혹은 날 것을 먹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이 소설은 첫 번째 뜻인 다음 개체를 이어가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식의 주체는 마치 불교에서의 윤회방식처럼 한 개체에서 소멸되면 다음 생물에게 이어지면서 살아가는데 그 개체가 인간이기도 했다가 곤충이기도 했다가 지금은 평범해보이는 회사원 서른 두 살의 쇼세이에게 있다.


생물은 거의 다음 세대를 위해 교미를 하거 화분을 날려 종족을 번식시키는데 유일하게 인간만이 그런 본능을 넘어서 섹스를 하는 존재로 알고 있다.

쇼세이는 전혀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도 없고 경험도 없다. 비밀이 있을 뿐이다.

회사 기숙건물에서 생활하는 다이스케와는 절친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쇼세이는 그에게 마음을 준 적이 없었다. 아예 쇼세이는 깊은 사고를 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드러날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인간이 가장 평범하다고 믿어지는 공동체에 아무렇지도 않게 섞이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동료들은 쇼세이가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을 너무 많이 드러내면 위험해지니까-

의문문으로 답을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방어한다. 다들 쇼세이가 모모처럼 배려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의 고민을 쏟아낸다. 사실 그 순간 쇼세이는 저녁에 먹을 우설을 생각하거나 상상의 세계에서 노닌다.


뭐 동성애자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드러내놓고 커밍아웃하는 것은 좀 그렇다.

더 많은 이성애자들 눈에 그들은 외계인처럼 낯설고 가까이 다가가기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쇼세이는 그게 두렵다. 회사동료이면서 다이스케의 연인인 다쓰야는 사실 자신이 남성의 성기를 가지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우리 인간도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 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세포가 결합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좀더 우월한 쪽-그게 선택인지는 모르겠다-으로 성이 결정된다고 들었다. 심지어 암수 한몸인 생물도 있다. 다쓰야의 말처럼 그런 성의 결정을 자신이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은 들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가는게 죽는 것보다는 낫다.

실제 동성애자들의 자살률이 높은 것은 비밀을 숨기며 살아가는 거대한 임무를 가장 빨리 끝내는 방법이 그 뿐이기 때문이라는 말에 가슴이 좀 아리다.

암컷이냐 수컷이냐의 결정권이 내가 아니었듯 동성애,이성애의 결정도 내가 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동성애를 다룬 문학은 차고 넘치겠지만 생식기가 주체가 되어 인간을 바라보는 소설은 처음인 듯 하다. 주제가 신선하지만 다소 낯설고 몰입이 힘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간이 정해놓은 이상한 정의에 대해 이렇게 대드는 인간, 혹은 문학쯤은 있어도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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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랭브릿지 옮김 / 리프레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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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 전의 작품임에도 베르테르의 사랑과 고통, 절망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고전이 진수를 느끼게 하는 명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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