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에서 만난 같은 민족이어서 끌리는 정도가 아니었다. 그야말로 운명같은 이끌림 같은 것이 두 사람을 마구 이끌었고 결국 해든은 그 여자를 자신의 운명속에 끌어오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약속된 센강 유람선 투어에 정원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믿어지지 않은 며칠을 보냈고 한국에 돌아온 정원은 결혼한다.
하지만 해든에 대한 기억을 결코 지울 수 없다. 운명이라니까. 그러니까 자꾸 우연같지만 운명적인 마주침이 계속된다.
엄청난 사고로 각각 연인을 잃은 두 남녀는 동련상병의 마음으로 결혼을 했고 사랑보다는 동지같은 우정으로 결혼생활을 이어온다. 그러니 운명같은 사랑을 만났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혼하고 운명을 붙잡아야 하는게 아닐까. 이렇게 단순한 사람이라 소설같은 사랑은 만나지 못했나보다. 보다 큰 의미의 사랑이 존재함이 밝혀지면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어서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걸 깨닫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