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도전학교 - 꼴찌도 우등생이 되는 10일간의 특별한 수업 어린이 자기계발 학교 8
서지원 지음, 김미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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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것이다.

공부에 치인다고 표현될만큼 학교에 학원에 정신없이 돌아가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1시간 공부하고도 10시간 공부한것과 같은 효율을 얻고 싶다면 말이다.

서로 꼴찌를 다투는 호기와 선만이 진찬이는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골치덩어리들이다.

다가올 황금종 퀴즈대회에도 이들에게는 남의 이야기만큼 관심도 없다.

우연히 만난 거지꼴 공부귀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세녀석 모두 그저 그런 꼴찌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고 어렵다는 고시들에 합격한 공부귀신에게

공부비법을 전수받는 아이들!

어렵지 않다.

제일먼저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지...그 이유를 적어본다.

어느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래서이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적어보자. 마치 집을 짓기 위한 설계도를 그리듯이..그러다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것이다.

목표는 너무 높지않게...가장 잘하는 것부터..그리고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지 말고 스스로 매달려 풀어보자.

게임에만 열중하고 책상에만 앉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들이라면 짧게 끊어서 공부하자.

물론 책상주변은 깨끗이 정리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질문할 거리를 기억하며 수업을 듣는 습관을 들이자.

하루 한시간정도 복습하고 절대 미루지 말자. 교과서는 절대 버리지 말고 혹시 기초가 어렵다면 다시 꺼내

풀어보자. 교과서가 정답이다. 하지만 교과서 밖에있는 어느곳에서도 배울수 있는것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자. 호기심을 갖고...

 

어렵지 않다. 모든것은 마음을 바꾸기만 하는 되는 일들이다.

지겨운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소리가 듣고 싶다면

이책에 실린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쉽지만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냥 꼴찌로 남으면 된다.

도저히 세 꼴찌에게는 해당사항이 안될것 같았던 황금종 퀴즈대회에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알게된다면 공부귀신이 알려준 비법대로 공부하고 싶어질것이다.

아마 두번째 공부귀신 세번째 공부귀신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혀 어려울것 없는 이 '공부비법'을 자기것으로 만드는 행운아들이라면 말이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것이다.

공부에 치인다고 표현될만큼 학교에 학원에 정신없이 돌아가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1시간 공부하고도 10시간 공부한것과 같은 효율을 얻고 싶다면 말이다.

서로 꼴찌를 다투는 호기와 선만이 진찬이는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골치덩어리들이다.

다가올 황금종 퀴즈대회에도 이들에게는 남의 이야기만큼 관심도 없다.

우연히 만난 거지꼴 공부귀신을 만나기 전까지는 세녀석 모두 그저 그런 꼴찌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고 어렵다는 고시들에 합격한 공부귀신에게

공부비법을 전수받는 아이들!

어렵지 않다.

제일먼저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지...그 이유를 적어본다.

어느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래서이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적어보자. 마치 집을 짓기 위한 설계도를 그리듯이..그러다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것이다.

목표는 너무 높지않게...가장 잘하는 것부터..그리고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지 말고 스스로 매달려 풀어보자.

게임에만 열중하고 책상에만 앉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들이라면 짧게 끊어서 공부하자.

물론 책상주변은 깨끗이 정리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질문할 거리를 기억하며 수업을 듣는 습관을 들이자.

하루 한시간정도 복습하고 절대 미루지 말자. 교과서는 절대 버리지 말고 혹시 기초가 어렵다면 다시 꺼내

풀어보자. 교과서가 정답이다. 하지만 교과서 밖에있는 어느곳에서도 배울수 있는것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자. 호기심을 갖고...

 

어렵지 않다. 모든것은 마음을 바꾸기만 하는 되는 일들이다.

지겨운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입이 마르게 칭찬하는 소리가 듣고 싶다면

이책에 실린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쉽지만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냥 꼴찌로 남으면 된다.

도저히 세 꼴찌에게는 해당사항이 안될것 같았던 황금종 퀴즈대회에 어떤 기적이 일어나는지..

알게된다면 공부귀신이 알려준 비법대로 공부하고 싶어질것이다.

아마 두번째 공부귀신 세번째 공부귀신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전혀 어려울것 없는 이 '공부비법'을 자기것으로 만드는 행운아들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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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꿈꾸는 달팽이
게리 D. 슈미트 지음, 김영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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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행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집을 지으면 불행이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라고 믿었던 한소년이 있었다.

스미스 집안은 300년 전부터 바닷가 마을 블리스베리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왔으나 열세 살 소년 헨리와

소년의 가족은 어느날 그 믿음이 사실이 아니라는것을 깨닫는다.

블리스베리의 롱벨로 고등학교의 럭비 스타이자 헨리의 형인 프랭클린이 같은 학교 학생이자 캄보디아 이민자인

차이가 몰던 차에 치여 큰 부상을 당하고 결국은 사망하고 만다.  사람들은 낯선 이민자인 차이와 그의 가족들에게

분노를 느끼고 형의 죽음에 절망하고 분노한 헨리는 형이 죽기 전에 함께 계획했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죽기전에 형이 헨리에게 유일하게 했던 말 바로 '카다딘'산을 오르는 것이다.

 

죽음과 불행은 누구에게나 닥칠수 있는 일임에도 막상 그일이 닥치면 사람들은 절망하고 슬퍼하고 결국은 분노한다.

하물며 불행이나 죽음은 다른사람들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어린 소년 헨리에게 우상이었던 형의 죽음은 받아들일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다. 헨리는 친구인 샌번과 바닷물에 빠져 죽기직전 구해주었던 '검둥개'와 함께 무작정

카다딘으로 향한다. 단지 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자신이 왜 카다딘으로 향하여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그렇게 우여곡절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여행길에서 헨리는 꿈에도 보기 싫은 사람, 바로 형을 차로 치어 죽인 차이를 만나게 된다.

차이 역시 불행으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 무작정 길을 나섰던 것인데 이 만남으로 헨리와 차이는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자신이 왜 '카다딘'으로 향해야 하는 것인지..

'불행으로 부터 멀어지는 곳은 없다. 우리는 불행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이책을 덮을 때 즈음이면 얼마나 잘 쓴 책인지를 알게 될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절망과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직 면역되지 못한 삶의 어두운 면에 대해 겁내지 말고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은 세계 1위의 국가 미국이 어떻게 남의 땅을 자신의 땅으로 만들고 세계의 주인행세를 하는지..

미개인을 구원하고 평화를 구현하겠다는 그럴듯한 명분과 전쟁의 두얼굴..그로 인해 벼랑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손을 선심쓰듯 끌어올리는 고도의 전술들...여행길에서 만난 베트남 참전 어부들과 차이는 바로 그런희생자들이다.

멋대로 끼어든 자들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말하고 극심한 인종편견을 가지게 되는 치밀한 음모가 느껴진다.

어린 헨리는 묘하게도 강대국 미국의 독립기념일날 명문가인 자신의 성.. 스미드 집안의 비밀을 알게된다.

위대한 독립의 날이 아닌 침략의 역사였음을...

보트피플로 미국까지 오게된 차이의 불행한 과거를 따뜻하게 감싸안으며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알게된다.

 

"어떤 폭풍도 영원히 몰아치지는 않아" -279p

 

형을 잃은 동생, 아들을 잃은 부모, 비밀스런 출생과 인종편견으로 상처받은 캄보디아 소년..더구나 그 벽을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슬픈 사랑을 선택한 소녀, 부모에게 관심받지 못하고 팽개쳐졌던 소년..

이모두는 서로를 껴안는다.

결국 '카다딘'은 불행과 어둠을 극복해 넘어야하는 벽이고 정화(淨化)이며 안락하기만 할것 같았던 삶에서

깨고 나와야 하는 두터운 껍질이었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새처럼...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한 작가의 관록이 그대로 돋보인다. 무거운 주제지만 언제든지 문은 열려있다고 알려주는

마이크 아저씨와 '난리 뻐꾹 티셔츠 아저씨'같이 유쾌한 사람들이 있어 가끔은 웃을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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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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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답지 않게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세계정상에 우뚝선 김연아가 스무살이라니..정말 믿을 수가 없다.

어린나이부터 세계를 누볐던 경륜이 쌓인탓일까. 야무지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포스가 그대로 느껴진다.

계속되는 부상과 훈련으로 언제 이런 책을 쓸 시간이 있었을까.  얼음위에서 스테이트날을 지치며 그녀가

들어올린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은 댓가가 필요로 했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고 있다 못해 하품만

나올것 같은 그런 평범한 생활을 포기하고 훈련과 부상으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을 이겨내고 얻은 값진

훈장이다. 내가 스무살 적에는 어떤 모습이었던가. 문득 생각해보니 그녀가 걸어온 그길 어느 한 자락도

밟아보지 못한 철부지 새내기 였던것 같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비전도 없었던것 같다.

 



 

고집세고 승부욕 강한 소녀의 자존심만으로 과연 지금의 챔피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남달리 재능도 특출했었고 좋아하는 스케이팅을 즐길줄 아는 행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혹독한 훈련을 견디고 자신의 우상이었던 미쉘 콴을 멘토로 삼아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했던 의지가 그녀를 퀸의 자리로 인도했을것이다.

더 놀라운건 그녀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그녀를 이끌었던 사람들이다. 부모야 물론 자식을 위해 못할것이 없다.

하지만 어린 연아를 위해 뒷바라지 해준 그녀의 엄마와 아직은 보살핌을 받아야 했을 연아의 언니와 아버지.

그녀의 재능을 꽃피워준 브라이언 오서와 데이비드 윌슨까지..그녀의 길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헌신과

격려가 있었다. 그런점에서 연아는 행운아 일지도 모르겠다.

넉넉지 않은 살림을 하면서도 자식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부모님의 안목에도 감사한 마음이다.

어린 연아를 스케이트의 길로 인도하고 포기하고 싶었던 그순간을 같이 이겨내준 부모님이 없었더라면

연이은 불황과 고난에 시름이 깊었던 우리 국민들이 무슨낙으로 이 고비를 넘을수 있었겠는가.

 



 

변변한 링크도 없고 여러가지 부족한 여건속에 화려하게 꽃핀 연아의 성공은 아무도 걷지 않은 눈길을 걷는것과 같다.

첫발자욱이 뒤에 따라올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는것처럼 이제 연아는 자신이 걷는 그길이 무척 조심스러울 것이다.

경기때마다 최고기록을 기록하고 자신의 그기록을 또 갈아치우는 신화가 마음의 족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뒤쫓는 사람들에게 주눅들지 않기를..그녀의 바램처럼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멋진 링크들도 많이 생기고 더많은 김연아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기를 바래보는건..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믿는다.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 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이정도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 보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은 끓지 않는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39p

 

99도와 100도의 차이를 이미 알아버린 연아에게 성공은 약속된 선물이다.

곧 있을 올림픽에서도 그녀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것이다. 타고난 대담함과 눈물을 시간을 뛰어넘은 의지가

또다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것이다. 미쉘 콴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이루고 그녀의 바램처럼 여행도 하고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수다를 떠는 ’자유’와 ’평범’을 맘껏 누리는 연아가 되었음 한다.

단...올림픽이 끝난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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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도 - 그림으로 읽는 『구운몽』 키워드 한국문화 3
정병설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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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은 1687년 숙종때 서포 김만중이 유배지인 평안도 선천에서 유복자인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소설이다. 그것도 하루에 완성을 했다니 그의 놀라운 재능과 효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구운몽'은 주인공 성진이 육관대사의 제자였으나 8선녀를

희롱한 죄로 양소유란 인물로 인간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그는 등과에 급제하여 하북의 삼진과 토번의 난을

평정하였고 그 공으로 승상이 되어 위국공에 책봉되고 임금의 부마가 된다. 그동안 그는 8선녀의 환생인

8명의 여자들을 만나 2처6첩으로 삼고 영화롭게 살다가 말년에 다시 불교에 귀의한다는 내용으로

사실은 이모든것이 성진의 꿈이었다는것인데..구운몽(九雲夢)은 '아홉조각의 꿈'으로 주인공이 아홉명이기도

하고 신선이 사는 세계를 가르키기도 하며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향한 꿈이기도 하다.

양소유가 살았던 그 수많은 세월이 사실은 하룻밤의 꿈이었다는 결론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기도 하려니와

유배지에서 고통을 견디며 인생을 회한했을 저자가 인생은 한낱 하룻밤의 꿈과도 같다는 자조적 설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구운몽을 그림으로 만나보는 이책은 글과 그림의 전달방법이 어떻게 다를수 있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현실과 이상을 넘다느는 몽환의 세계를 글로 읽으면서 막연하게 그려보다 그림으로 펼쳐놓으니 그야말로

재미있는 그림책이 되었다.  

 

 

성진과 팔선녀가 만나는 돌다리 장면과 양소유와 여덟여자의 만남도 익살스럽고 화려하게 그려져 있다.

유희의 장소였던 기방에 주로 있었을것으로 추정되는 구운몽도는 소설과 똑같이 그려진것만은 아니었다.

세련된 중국풍으로 그려진것도 있고 소박하고 정겨운 한국풍의 것도 있다는데 수준이 떨어지는 그림이라 해도

정감이 듬뿍 묻어 있는 구운몽도는 저절로 미소짓게 하는 해학은 그대로 느껴진다.

혹시나 고전을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할지도 모를 사람들이 이 구운몽도를 보면서 책을 읽는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인상깊게 머리에 쏙 들어올것만 같다.

 



 

당쟁의 회오리속에 있었던 영조조차 이 책을 애독할만큼 잠시 혹독한 현실을 잊고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구운몽과 구운몽도는 고단한 삶속에서 만난 달콤한 약수가 아니었을까.

잠시 어깨에 짐을 내려놓고 시원한 약수로 마른 목을 적시던 약수처럼 지친 영혼을 달래주었던 책!

일부일처를 지양하는 나라에서는 용납될수 없는 여덟아내를 취한 양소유의 바람둥이 기질을 너무 부러워 하지는 말자.

골이 깊으면 바람도 거센법... 즐거웠던 댓가만큼 귓가도 시끄러울수 있으니...그저 곁에 있는 여자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사랑하시길..

잠시 현실세계의 영화로움을 맛보게 한 육관대사의 뜻은 이런것이었을것이다.

과거에 급제하고 임금의 부마가 되고 승상이 되는 권력도 재산도 그리고 사랑도 모두 한갖 꿈같은것을..

속세의 욕망에 급급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영원한 세계로 귀의하라는 선인의 가르침을 전하고 싶었을것이다.

 

권세있는 집안에 자손으로서 참담한 유배지에 오른 김만중은 잠시라도 현실을 잊고 싶었을것이다.

메어있는 몸뚱아리야 어쩔수 없다지만 생각만큼은 붙잡아 둘수 없는법....가시울타리를 넘고 현실을 넘어

자유로이 날아오르는 꿈을 꾸며 잠깐 살다 갈 인생에 대한 회한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구운몽도를 찾아 고단한 일상에 젖은 우리에게 즐거운 안식을 준 저자에게 감사하며

누군가 멋진 화가가 완성된 구운몽도를 만들어 출간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김만중이 그렸을 상상속의 세상과 자유로움을 많은 사람들이 나누어 가질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그것이 보여주는 환상, 개성, 자유, 조화는 문학예술이 현실에 지친 세상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위로였다.

그 낙관성이 어른들을 동화의 세계로 이끌어 갔고, 지상에 구현된 천국으로 안내했다. 나 또한 안방에다

10첩의 <구운몽도> 병풍을 치고 동화와 안식의 세계에서 쉬고 싶다.' 174p

 

물론 나역시 구운몽도 밑에서 잠시 현실을 잊고 쉬고 싶음을 숨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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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호퍼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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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책은 한마디로 '킬러들의 수다'이다.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킬러라고 하면 섬뜩하고 무섭다. 물론 이런 킬러들도 제각기 개성강한 특기가 있다.

자신은 피를 묻히지 않고 스스로 자살하게 만드는 킬러-구지라(고래라는 뜻이랜다)

젊은 꽃미남과에다 칼을 몸에 꽂아넣는 느낌을 즐기는 세미(매미라는 뜻)

빨강과 검정이 교차하는 벌의 이름을 가진 독살전문가 스츠메바치

교묘하게 밀치기로 사고처럼 보여 죽이는 밀치기 전문살인자 아사가오

나름대로 자신만의 영역도 확고하고 자부심도 있다. 개체수가 너무 늘어나면 변이를 일으키는

메뚜기떼들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살인을 한다는 그들!

교묘한 수법으로 이상한 약물을 판매하고 중독되게 하여 다시 찾을수 밖에 만드는 판매조직

영애에 위장잠입하여 음주운전차에 비참하게 죽어간 아내의 복수를 위해 망나니 사장아들녀석을

살해하려는 주인공 스즈키. 미처 복수도 하기전에 밀치기 킬러에 의해 사장아들이 숨지는 현장을

목격하고 '밀치기'킬러의 뒤를 쫓는다. 이미 한사람을 자살로 처리하고 돌아서려는 구지라도 이현장을

목격하고 청부살인을 지시한 더러운 정치가에 의해 자신의 목숨도 위험해진다.

선량한 사람들의 혈세를 마구잡이로 낭비하는 정부와 정치가들은 이런 킬러들이 정리해주면 좋긴 한데..

구지라를 죽이기 위해 세미도 그 뒤를 쫓고..결국은 서로가 서로의 뒤를 쫓는 이상한 킬러들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망나니 사장아들녀석은 정말 '밀치기'한테 살해당한 것일까?

스즈키가 쫓았던 남자는 정말 '밀치기'가 맞는 것일까..내내 그 의문을 쫓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긴장감이

아주 재미있다. 더구나 이 킬러들은 유머와 위트도 있다.  이 쫓고 쫓기는 살인극에 '극단'마저 가세한다.

더구나 '밀치기'로 의심되는 아사가오의 아내 스미레와 아들들인 켄타로와 귀여운 고지로도 사실은

극단의 일원이라니..엉뚱한 주소를 말하는 고지로의 모습을 연상하니 웃음이 터져나온다.

귀여운 고지로! 너정말 극단의 일원이었어?

 

오랜 부화기간을 견딘 매미가 고작 10여일을 살다 죽듯이 세미(매미)는 그렇게 죽어간다.

자신이 죽인 망자들의 망령에 시달렸던 구지라도...이제 고통없는 평안의 시간속으로 들어갔다.

승자는 스즈키의 꾀임에 빠져 납치된 이상한 빨강 검정 머리를 한 킬러 스츠메바치!

'밀치기'를 찾아 정신이 없는 사장과 그 일파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유유히 목적을 완수하고

사라진다. 흠...연기가 뛰어난 킬러들이었군.

아내와의 사랑과 기억을 잊지못해 복수를 계획했던 스즈키도 이제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려 한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스즈키와 같은 사람들은 살아남아서 돌연변이로 변한 검은 메뚜기들과는

다르게 살아가야 한다. 인간들은 어차피 '신들의 레시피'일뿐이겠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진실되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풍요로운 식탁과 만찬이 준비된

레시피가 있을것이란 믿음을 꺽고 싶지 않다. 당장 이 작품을 보면 알수 있지 않은가.

검은 메뚜기들이 신의 뜻대로 제거되었으니 조금쯤은 이세상 공기가 맑아졌다는걸 보여주니 말이다.

살인과 자살과 폭력이 난무하는 작품인데도 전혀 으스스하지 않다. 도리어 웃음이 실실 나오는건

왜인지 확인들을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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