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 현대지성 클래식 31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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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사상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밀의 공리주의!

일독이 아닌 재독, 삼독을 권장할 만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철학서!

 

 

   공리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와 같은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것이 더 낫다’,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비록 이전에는 공리주의의 개념과 그것이 지향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하더라도, 공리주의에 대해 조금만 들여다보면 많은 철학자들을 비롯해서 현대 사회를 뒷받침하는 여러 제도와 사상 등에 놀라울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더욱이 창시자인 제러미 벤담에 이어 공리주의를 전개하고 발전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이룬 존 스튜어트 밀은 서양 철학에서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더불어 4대 윤리사상가로 손꼽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대표 저서인 『자유론』을 비롯하여 『공리주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할 대표 철학서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한 번 만에 읽고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렵고 난해한 구석이 있지만, 번역가의 꼼꼼한 해제와 작품해설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접근해보자.

 

 

 

 

 

 

공리주의는 곧 행복주의다

 

 

 

   공리주의의 개념을 이해하기에 앞서 우리는 공리의 뜻을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흔히 공공의 이익을 가리키는 공리(公利)를 생각하기 쉬운데, 공리주의의 공리(功利)는 다른 목적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책의 번역가인 이종인은 작품 해설을 통해 공리주의라는 말은 이미 너무나 널리 알려져서 다들 그렇게 사용하고 있지만, 사실 공리에 해당하는 원어는 ‘utility’ 즉, 효용이라고 설명한다. 가령 우리가 경제학 개론 시간에 배웠던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서 보듯이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약발”을 뜻한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밀이 거듭 주장하는 인간 행위의 유일한 목적인 ‘행복’을 얻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을 뜻하는 말로, 공리를 통하여 행복으로 간다는 의미에서 공리주의를 행복주의로, 공리를 행복으로 읽어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밀은 자신의 저서 『공리주의』를 통해 공리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공리주의와 공리주의가 아닌 것을 서로 구분하며, 공리주의를 오해하거나 잘 모르는 데서 오는 여러 가지 실제적인 반대 의견들을 반박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다. 이를 테면 공리주의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개인의 쾌락과 사회 전체의 행복을 조화시키려는 사상이라는 점에 있어, ‘쾌락’을 ‘돼지에게나 어울리는 윤리’라고 비난하는 왜곡된 의견에 대해서는 “물질적 쾌락의 양이 아니라 정신적 쾌락의 질을 우위에 둘 것”을 주장한다.

 

 

 

   또 공리주의가 인간 행위의 규칙이요 원칙으로 정의하는 행복을 두고 ‘인간은 행복 없이도 살아갈 수 있고, 인생과 인간 행위의 합리적 목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행복은 누구나 욕망하는 것이고, 행복 이외의 것은 욕망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그리하여 사회는 개인들의 집합체이므로 일반 행복(사회 전체의 행복)이 모든 행동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행복은 선이고, 각 개인의 행복은 그 개인에게 선이며, 따라서 그 개인들을 모두 모아놓은 집단에도 선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렇듯 밀은 공리주의의 창시자이자 스승인 벤담이 ‘양적 공리주의’와 ‘법률에 의한 정치적 제재’를 중시한 것과 달리, 인간은 동물적인 본성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질적으로 높고 고상한 쾌락을 추구한다는 뜻에서 ‘질적 공리주의’를 강조한 것은 물론 ‘양심의 내부적인 제재’가 되는 인간성을 더욱 중시한다.

 

 

“어떤 행위가 행복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라면 그 증진의 정도에 비례하여 옳은 행동이 되며, 만약 불행을 증진시켜주는 것이라면 그 증진의 정도에 비례하여 그른 행동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어떤 의도된 쾌락이며, 고통이 없는 상태이다. 반면에 불행은 쾌락 없음과 고통을 의미한다. / 21p

 

인간은 지적 감각을 상실하면 고상한 열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왜냐하면 지적 능력을 훈련시킬 시간과 기회가 없으면 자동적으로 열망이 시들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인간은 저급한 쾌락에 몰두하게 된다. 그들이 그것을 특별히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접근 가능한 유일한 것이고 좀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쾌락이기 때문이다. 고상한 쾌락과 저급한 쾌락을 둘 다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진심으로 혹은 평온한 마음으로 저급한 쾌락을 더 좋아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으리라 본다. / 28p

 

나는 여기서 되풀이하여 말한다. 공리주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부당하게도 결코 인정하지 않지만, 인간 행위의 옳음을 증명하는 공리주의의 기준(행복)은 행위자 자신의 행복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행복이라는 사실이다. 공리주의는 어떤 행위자가 그 자신의 행복과 남들의 행복 사이에서, 공평무사하고 자비로운 구경꾼처럼 공정하게 행동하기를 요구한다. (중략) 공리주의는 다음 두 가지 사항을 실천할 것은 요구한다.

첫째, 사회의 법률과 제도는 모든 개인의 행복(혹은 좀 더 현실적으로 말해서 이해관계)을 사회 전체의 이해관계와 최대한 일치시키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인간의 성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교육과 여론은, 그 막강한 힘을 사용하여 각 개인의 마음속에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공동선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굳건한 생각을 심어놓아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러하다. 각 개인의 행복은 보편적 행복이 요구하는 바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온갖 행동 양식의 구체적 실천과 일치해야 한다. / 40p

 

 

 

 

 

 

   끝으로 밀은 공리주의 윤리에 있어 ‘정의’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하며, 따라서 더욱 절대적이고 명령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마지막 5장을 통해 정의의 어원을 살펴보고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는 5가지 기준 및 평등과 불평등의 문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가장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생각하는 정의와 공정성의 문제를 보다 깊이 고민해보게 한다. 이렇게 『공리주의』는 공리주의가 생활 속의 구체적 사례에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를 제시하여 사람들이 공리주의를 용인하거나 거부하는 자료로 삼게 하되, 사람들이 공리주의라는 사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말에서 알 수 있듯 밀은 자신의 주장을 인간의 문제들을 최종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들이라 단언하지 않고, 어떤 핵심적 문제들에 대하여 보편적 동의를 얻어내려고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영국의 사상가 이사야 벌린은 “밀이 인간성을 파악해 들어가는 방식은 공리주의적인 관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콜리지를 통해서 알게 된 독일의 관념론, 더 나아가 칸트의 도덕 사상, 그리고 멀게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사상도 수용하려고 애쓴, 포괄적이면서 신축적인 사상 체계를 갖추었다”고 말한다. 가변적이고, 포괄적이며, 비결정적이고, 신축 유연한 태도가 밀 철학의 장점이며 오늘날까지도 살아남은 배경이라는 것이다. 성인이 된 후에 아버지 제임스 밀의 교육에 과감히 반기를 들고, 콜리지와 낭만주의자들의 가치를 과감히 수용할 수 있었던 것이 그가 독특한 사상 체계를 가진 실용 사상가로 거듭날 수 있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는 책의 말미에 추가로 수록된 저자의 생애와 저작의 배경 등을 통해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정의라는 개념은 두 가지 사항, 즉 행동 규칙과 그 규칙을 승인하는 감정을 필요로 한다. 첫 번째 것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되며, 인류의 공동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두 번째 것은 그 규칙을 위반한 자에게 처벌을 바라는 심리이다. 이 두 가지 외에 규칙 위반자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 있고, 또 가해자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의 권리(이 사례에 적합한 표현을 해보자면)가 침해되었다는 전제가 있다. / 105p

 

 

각자의 공과에 따라 선은 선으로 보상하고, 악은 악으로 억압하는 것은 의무의 행위이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 우리에게 잘 대해준 사람에게 역시 잘 대해주어야 하며(물론 이보다 더 높은 의무가 공평한 대우를 금지할 때는 예외가 되겠지만), 사회 역시 사회를 위해 잘한 사람들을 잘 대해줌으로써 보답해야 한다. 이것이 최고 수준의 추상적인 사회 정의와 분배 정의이다. 이런 정의를 구현하기 위하여 모든 사회 제도들과 덕성스러운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경주되어야 한다. / 120p

 

 

 

 

 

  앞서 말했듯 『공리주의』는 한 번에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다. 밀의 언어가 라틴어 명사의 격변화와 동사변화를 교묘하게 활용하면서 글 쓰는 사람이 언어 다루는 능력을 과시하도록 권장하는 고대 로마의 수사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번역가는 이 책을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듯이 번역본을 읽기보다 적어도 세 번을 읽어보길 권장한다. 개인적으로는 밀의 생애와 작품 해설을 다룬 부록을 먼저 읽어본 다음 본문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혹은 철학을 주제로 한 인문 서적에서 요약된 설명을 병행해서 함께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공리주의의 핵심 원리인 행복, 공정성, 분배와 정의, 평등과 불평등의 문제는 여전히 현대 사회 곳곳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그의 사상을 통해 ‘철학하는’ 계기로 삼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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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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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내내 읽기 어려워했던 고전들을 한 데 모아 읽어드립니다!

지적 호기심을 채우면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우리가 딱 필요로 하는 인문학 책!

 

 

 

   tvN 프로그램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는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프로그램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다. 『이기적 유전자』, 『침묵의 봄』, 『코스모스』, 『백범일지』, 『페스트』 등 그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던 고전들을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여 많은 이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유독 고전에는 약했던 나에겐, 다양한 전문 패널들의 견해를 통해 혼자 읽기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철학까지 함께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애석하게도 30부작을 끝으로 시즌1은 종영되었지만, 시즌2가 방영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을 이들이 환영할 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생각하는 인간 편』(이하 『지식편의점』)이다.

 

 

 

   『지식편의점』은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의 책 버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의 도서 선정 위원이자 북튜브 <시한책방>의 책방지기로, 재미와 깊이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전달력과 핵심을 꿰뚫는 분석력으로 새로운 지식 큐레이터로 주목받고 있는 이시한, 그가 이 책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식편의점』은 고전을 읽고 싶지만 배경 지식이 없어 힘들었던 사람, 어디서부터 인문학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 어려운 용어만 보면 인상부터 써지는 사람, 지식의 바다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지식에 허기진 현대인들을 위해 쓰여졌다. 저자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다 딱히 살 게 없어도 한 번쯤 가볍게 들러보는 편의점처럼 문턱이 낮고, 유용하면서 재미있는 책으로 읽혀지기를 바란다며 이 책을 소개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부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이르기까지

 

 

 

   “유례 없는 발전의 속도에 살고 있는 지금, 인간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요?” 『지식 편의점』은 이 같은 질문을 앞세우면서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려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인류의 여정이 어떻게 꾸려져왔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부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의 여행길로 이끌어주는 대표 고전들을 통해 인류의 흐름과 방향성을 가늠해본다.

 

 

 

   책이 지향하는 바에서 알 수 있듯 가장 먼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등장하는 이유는 ‘지식의 가장 기본적인 물음은 모든 것의 주체인 인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뜻에서 인류가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발전했으며, 그래서 어디로 흘러갈 것인지 인류의 거시사를 통찰하고 있는 『사피엔스』는 ‘인간’을 이해하는 이정표의 첫 번째로 가장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아가 “왜 백인이 세계의 주류가 되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책으로, 오늘날 인류가 겪는 문화적 불평등은 인종의 우수함이나 DNA의 차별화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은 ‘지리적 환경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한 『총, 균, 쇠』는 운명 앞에서 인간은 항상 겸허해야 한다는 준엄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어 역사 이전의 시대에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인 『그리스·로마 신화』를 들여다보고, 역사란 과거의 사실 자체로 존재하므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기존의 정설을 뒤엎고 “역사는 움직이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한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가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인지를 질문해본다.

 

 

 

『총, 균, 쇠』에서는 프란시스코 피사로가 168명의 스페인군을 데리고 8만 대군의 잉카제국을 몰살시킨 일을 예로 듭니다. 사실 잉카의 병사들은 대부분 총에 맞아 죽은 게 아니라 균에 맞아 죽었다는 겁니다. 또한 북미대륙의 주인이었던 인디언들의 인구 수는 200만 명 정도에 달했지만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한 후 전파한 유럽의 전염병 때문에 100~200년에 걸쳐 약 95퍼센트나 감소했습니다. 이때 유행한 전염병, 그러니까 『총, 균, 쇠』에서 ‘균’의 정체는 바로 천연두입니다. 지금이야 이 병의 정체를 알아내 완치 가능하지만 당시 원주민들에게는 죽음의 병이었던 거죠. / 65p

 

 

 

 

 

 

   이후 인간의 집단 단위가 부족을 넘어 국가를 이루기 시작하자 ‘정의로운 국가’, ‘이상적인 국가’란 무엇인지를 탐구해보기 위해 플라톤의 『국가』를 살펴본다. 그런 다음 종교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종교인들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탐욕스러운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장미의 이름』이란 작품을 통해 폭력적이고 위험한 방법으로 기존 질서를 수호하려 한 종교시대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이 외에도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고 약속하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진 법의 상징성과 근본적인 정신을 생각해보게 하는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잠깐 멈추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를 가져보라 촉구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도 소개한다. 끝으로 원칙과 합의도 돈으로 사는 오늘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기계화되고 시스템화 되어가는 사회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상실한 세계를 소름끼치게 그려낸 『멋진 신세계』, 압도적인 우주의 크기와 우주적 시간에 비교해보면 인간의 욕심이나 다툼 같은 것은 우습기 짝이 없음을 느끼게 해주는 『코스모스』를 통해 인류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으로 방점을 찍는다.

 

 

 

홉스가 지지한 찰스 2세 역시 홉스의 책을 출판 금지했습니다. 홉스는 찰스 2세와 절대왕정을 지지했는데 왜 금서로 지정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거예요. 그런데 ‘절대왕정에 대한 지지’라는 결론은 현실적인 타협안일 뿐, 홉스의 본질적인 이론은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평등하다 보니 투쟁 상태가 되고, 그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절대왕정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이런 경우, 국가의 권력은 시민들로부터 나온다는 걸 전제하게 됩니다. 하지만 절대왕정의 입장에서 권력은 신으로부터 왕이 부여받은 신성한 것이어야 하거든요. 그러니 홉스가 결론적으로 절대왕정을 지지했더라도 이론의 본질상 인정받기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 164p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조지 오웰은 사회주의자였습니다. 스스로 사회주의자를 자처했지만 결과적으로 사회주의 비판 소설을 쓴 조지 오웰에게는 그래서 배신자, 전향자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조지 오웰이 비판한 것은 사회주의 자체가 아니라 타락한 사회주의였습니다. 사회주의 자체의 생각이나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제도를 돼지 같은 독재자들이 나타나서 잘못 운영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조지 오웰이 싫어한 것은 독재로 빠지기 쉬운 전체주의적 경향이었던 거예요. / 241p

 

 

『이기적 유전자』는 인간의 이기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쓰인 책이 아닙니다. 이타적인 행동을 설명하려고 쓰인 책이에요. ‘이타적 행동으로 보이는 무리의 사회화 행동들이 사실은 유전자 수준에서는 유전자의 보존이라는 목적을 위해 기능할 뿐이고, 개체들은 유전자의 운반자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이기적 유전자』가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 274p

 

 

 

 

 

 

   저자가 미리 지적하듯 현학적인 문체로 인해 읽어 내려가기가 무척 힘이 들겠지만, 흥미로운 내용에 추리소설의 뼈대를 가진 『장미의 이름』은 개인적으로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장 자크 루소의 『에밀』 역시 이전에는 이 책이 교육론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었는데,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가르치려 애쓰지 말고, 그 상황 변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 상황이 변화할 때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자존감을 가르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지식 편의점』은 우리가 평소에 읽기 어려워하는 고전의 주요 맥락을 명쾌하게 소개해주는 한편, 이 책이 쓰이게 된 이유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시대 배경, 숨은 정보들까지 더해 확실히 읽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고전에서 얻은 지식을 단순히 아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유용하게 쓰이길 유도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고전이라는 말만 들어도 어려워하는 이들이라면, 제목 그대로 편의점에 들른 듯 간편하게 지식을 꺼내먹는다는 생각으로 이 책에 접근해보시길 바란다. 앞으로 계속 출간될 ‘성장하는 인간 편’과 ‘신이 된 인간 편‘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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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벼라, 지우개 괴물!
조성자 지음, 조승연 그림 / 현암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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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의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용기를 내어 반성하고 고백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따뜻한 동화!

 

 

 

내 눈엔 모든 것이 지우개로 보인다

 

 

   오늘도 지우개 따먹기 놀이에 푹 빠진 신동이의 눈에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온통 지우개로 보입니다. 책상 서랍 안에 이미 지우개가 한 가득인데도 더 큰 지우개를 갖고 싶어 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신동이는 반에서 지우개 따먹기를 제일 잘하는 지우개 대장 재강이를 이겨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그런 신동이의 마음도 모르고 엄마는 신동이의 책상을 옮기다가 서랍 속의 지우개를 발견하고는 잔소리를 퍼붓습니다.

 

 

 

   어김없이 재강이에게 왕 지우개 세 개를 잡아먹히고 ‘지우개 코딱지’라는 별명까지 얻어 화가 솟구쳐 있던 날, 습관처럼 들어간 문구점에서 새로 나온 ‘대왕 지우개’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지우개는 무려 삼천 원이나 하는 게 아니겠어요. 주머니에는 고작해야 내일 준비물을 사는 데 쓸 천 원 밖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동이는 대왕 지우개가 너무나 갖고 싶었어요. 저 대왕 지우개만 있다면 그동안 재강이에게 빼앗긴 모든 지우개를 다 따올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주저하고 있던 신동이는 문구점 아저씨가 잠깐 다른 쪽을 보고 있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대왕 지우개를 주머니에 쓰윽 넣고 말았습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마구 뛰었어요. 앗, 그런데 하필이면 옆에 있던 머리를 짧게 자른 아저씨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신동이는 부랴부랴 문구점을 빠져나왔지만, 혹시나 문구점 아저씨와 머리 짧은 아저씨가 멱살을 잡고 파출소에 가자고 할 것 같아 겁이 났습니다. 손에서는 식은땀이 계속 나오고, 다리가 휘청거려 제대로 걸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지요.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아간 것도 잠시, 마치 기다렸다는 듯 더 큰 충격이 신동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당분간 우리 집에 머무를거라던 삼촌이 하필이면 조금 전 문구점에서 눈이 딱 마주친 그 아저씨가 아니겠어요?

 

 

 

   그 날부터 신동이와 삼촌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엄청난 코 골기 대장에 방귀 뀌기 대장인 삼촌과 한 방에서 자는 것도 불편한데, 문구점에서 지우개를 훔친 일을 엄마에게 이를까봐 내내 조마조마해야 했거든요. 게다가 대왕 지우개가 괴물처럼 변해 입을 쩍 벌리고 낄낄낄 웃으며 “이 도둑놈아!!” 하고 소리치기까지 합니다. 과연 신동이는 문구점 아저씨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삼촌과도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또 재강이와의 지우개 따먹기 놀이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지우개 괴물을 물리칠 거야!

 

 

   이렇듯 『덤벼라, 지우개 괴물!』은 좋아하고 갖고 싶은 감정에만 몰두하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가 용기를 내어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담은 어린이 동화입니다. 이때 아이의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죄책감을 지우개 괴물이라는 상징성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독자 대상인 어린이들에게까지 뚜렷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은 물론, 삼촌이라는 인물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토닥여주면서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고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의 참모습까지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익살스러운 그림체 역시 이 책의 재미에 한 몫 합니다. 우리 아이가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무심코 페이지를 넘기며 혼자서 키득키득 웃던 게 생각나네요. 그러다 지우개 괴물이 나오면서부터 표정이 심각해졌지만요.

 

 

 

 

 

 

   그동안 아이에게 그림책을 쭉 읽어주긴 했지만, 대체로 서너 줄의 글이 있던 그림책에 비해 장문의 글이 나오는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잘 따라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마음에 아이에게 며칠씩 끊어 읽자고 약속했어요. 그런데 지우개 괴물이 나오거나 삼촌이 엄마에게 신동이의 잘못을 말할까 조마조마해 하는 부분에선 귀를 막기도 하고, 재강이와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는 대목에선 우리도 해보자면서 재촉하는 걸 보니 생각보다 몰입해서 듣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보았어요. 만약 신동이처럼 갖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주머니에 돈이 없다면 도경이는 어떻게 할래? 하고요. 그러자 아이는 “훔치는 건 나쁜 거니까, 집에 와서 엄마한테 말하고 돈 받아서 다시 문구점 가서 살래.” 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솔직하게 사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엄마가 돈을 주면 사러 가겠다고 하니, 저는 잘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사실 『덤벼라, 지우개 괴물』은 현암사 인스타그램에서 겉이 조금 상해서 폐기할 위기에 놓인 책을 나눠준다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입니다. 택배 포장을 벗겨서 책을 받아보았을 때 제 마음은 놀라움 반, 속상함 반이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의 흠은 흠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더 깨끗하고 완성도 높은 책을 보실 수 있게 하려는 출판사의 노력에 감동했고,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흠에도 폐기를 결정해야만 하는 출판사의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간혹 택배 배송 중에 책이 찌그러져서 오거나 서점에 비치되어 있는 책도 깨끗하지 않은 것들이 더러 있거든요. 하물며 사소한 흠 때문에 시중에 내어보지도 못하고 창고에 보관만 하고 있다가 폐기되는 책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애써 만든 책이 많은 분들에게 읽힐 수 있는 기회를 잃는다는 건 참 속상한 일입니다. 다행히 폐기될 수도 있었을 책을 만나 저와 제 아이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좋은 독서경험을 할 수 있었으니,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어릴 때 놀이에 빠진다는 것은 행복한 추억일 것 같아서요…….” 라던 삼촌의 대사가 많이 생각납니다. 문득 지우개 따먹기, 공기놀이, 머리카락 끊기, 고무줄놀이, 소타기 말타기, 땅따먹기……. 유년 시절에 골목길에서나 쉬는 시간이 되면 교실 한 쪽에서 흔히 했던 놀이들이 생각나네요. 지금의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놀이 문화를 형성해가고 있긴 하지만, 우리 시절에 동네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뛰어놀며 나누었던 놀이들을 요즘 아이들은 많이 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새삼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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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2020-2021 최신판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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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가볼 만한 곳을 한 눈에 정리해놓은 아이 여행 맞춤 가이드북!

1년 내내 아이와 함께 즐기고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여행이라는 단어가 어쩐지 낯설게 느껴진다. 고작해야 인근 포항의 인적이 드문 바닷가 한 번 잠깐 다녀온 게 전부였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갈 만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은데, 장거리 여행에 익숙지 않은 2살 된 둘째 아이까지 있어서 이래저래 여행을 계획하기 어려운 요즘이다. 오죽하면 차 안에서 장시간 있는 게 불편한데다 마스크까지 꼬박꼬박 끼고 다녀야 하는 일이 번거로운 첫째 아이는 그냥 나가지 말고 집에나 있자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워낙 장기간에 걸쳐 외출을 꺼리다보니 아이가 눈으로 보고, 경험해보고 만끽해보며 이맘때에만이 추억할 수 있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다 문득, 지난해에 ‘마비정 벽화마을’에 다녀온 것이 불현듯 떠올랐다. 마비정 벽화마을은 대구 근교에 위치한 곳으로, 60~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시골 풍경과 익살스러운 벽화가 한 데 어우러진 고즈넉한 마을이다. 그곳에서 엄마와 아빠가 어린 시절에 먹었던 추억의 간식과 구슬도 사고, 벽화 앞에서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도 찍으며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그때 우리를 그곳으로 이끈 것은 권다현 여행 작가님의 책 『아이여행 가이드북』이었는데, 그게 바로 딱 1년 전이었다니. 마침 새로 개정된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들춰보는데, 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드는 것이 다시금 ‘여행’이란 단어에 설레기 시작했다. 아들, 우리 여기 한번 가볼까? 이런 말 참 오랜만에 꺼내는 것 같다.

 

 

 

오늘도 우리 아이와 어디를 가야할 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여행 작가인 엄마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길 위에서 아이와 함께 한 순간순간들을 기록하며 직접 체험하고 엄선한 국내 여행지 365곳을 소개해놓은 ‘아이 여행 맞춤 가이드북’이다. 책은 계절별로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 좋은 우리나라 여행지 365곳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여행지 30곳이 담겨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아이와의 여행, 이것이 궁금해요!’에서는 아이와 떠나는 여행에 대한 엄마들의 여러 가지 질문에 따라 각종 노하우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테면 카시트에 앉기 싫어하는 아이와의 장거리 여행 시엔 어떻게 대처를 하면 되는지, 걷는 걸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짐 꾸리다 지레 지쳐버리기 쉬운 엄마들을 위해 짐 꾸리는 꿀팁까지 전수한다.

 

 

 

   이어 ‘계절별 대표 추천 일정’과 ‘제주 추천 일정’도 소개한다. 1박 2일을 기준으로 하되 아이들의 체력이나 낮잠 시간이 꼭 필요한 하루 일과를 고려해 하루에 2곳 정도의 여행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일정이 제시되어 있을뿐더러 꼭 가보기 좋은 곳을 엄선해서 소개하고 있다. 또 ‘베스트 아이 여행지’에서는 자연산책길이나 동물체험공간, 직업체험공간 등과 같이 테마별로 집중해서 가보기 좋은 곳만 특별히 모아 소개하고 있으니 여행 전에 참고해보기 좋다.

 

 

 

Q8. 아이와 외출하려면 짐꾸리기만으로도 지쳐요. 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A. 요즘에는 스틱분유, 레토르트이유식, 일회용 턱받이 등 짐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대형마트 유아동 코너를 수시로 돌아보며 신제품을 스캔해보아요. 또 편의점에서 어떤 물건들을 팔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두면 좋은데,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체 가능한 제품을 찾을 수도 있지요. 가방도 소재가 가벼운 제품을 선택해요. 또 매번 짐을 챙기기보다 외출용 가방을 정해 미리 준비물을 챙겨놓고 그때그때 기저귀와 물티슈 정도만 추가하면 시간과 고민을 줄일 수 있답니다. / 26p

 

 

 

 

 

 

 

   책은 계절에 따라 아이와 떠나기 좋은 자연 명소, 박물관, 미술관, 체험관, 테마파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별로 책의 상단에는 추천 연령(6개월~10세)을 소개하고 있으니 아이의 발달사항을 고려해서 여행을 계획해본다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또 가보기에 좋은 달도 적혀 있으니 여행지를 방문하기 전에 미리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 여행지에 대한 기본 정보는 지역과 해시태그를 통해 한눈에 알기 쉽도록 되어 있고 주소, 전화, 운영시간, 요금, 홈페이지도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함께 둘러볼 만한 주변 여행지와 코스, 주변 맛집, 키즈프랜들리 맛집까지 본문 하단에 수록되어 있으니 여행 도중에 일일이 검색해보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이다.

 

 

 

135. 옥토끼우주센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과학박물관과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한 야외 테마공원이 잘 어우러진 놀이공간이다. 박물관에서는 우주비행사들처럼 중력저항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거나 우주엘리베이터와 우주 공간 이동장치 등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체험존이 마련돼 있고, 야외테마공원에서는 사계절썰매장을 비롯해 여름에는 은하수 유수풀에서 신나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월별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미리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두는 것도 좋겠다. 돗자리 반입이 가능하며 내부에 한식당과 레스토랑, 매점도 운영한다. 영아들을 위한 수유실도 마련돼 있다. / 200p

 

 

301. 경암동 철길마을

진포사거리에서 연안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400m의 철길을 따라 낡은 이층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풍경이 정겹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2008년까지만 해도 하루에 2번 건물과 건물 사이로 열차가 지나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가와 여행자들 사이에서 그 특별한 풍경이 입소문 나면서 ‘추억의 거리’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철길을 따라 어린 시절 즐겨 먹었던 불량식품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7080세대의 교복을 빌려주는 대여점들도 많다. 아이들 사이즈의 교복도 있어서 온 가족이 색다른 추억을 사진으로 남겨도 좋겠다. / 308p 

 

 

 

 

 

 

 

   지난 주말에 모처럼 시간이 난 남편이 나들이를 제안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다녀오면 좋을까 고민해보던 것도 잠시, 『아이여행 가이드북』에서 소개해준 구미의 에코랜드가 떠올라 가보기로 했다. 구미 에코랜드는 도심 속에서 숲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공원으로, 아름다운 신동생태숲을 중심으로 계절마다 갖가지 꽃이 피고 지는 자생식물단지, 숲 생태계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산림문화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산림문화관의 경우, 1층과 2층에서는 가볍게 전시를 보고 3층에서는 친환경 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으니 경험해보면 좋을 듯하다. 아쉽게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막 점심시간이 시작되어서 모노레일 체험을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대신 산림문화관 앞에 있는 미끄럼틀에서 아이가 어찌나 신나게 노는지, 미끄럼틀을 타러 여기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장시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산림문화관 옆으로 가면 아이들이 더 넓게 뛰놀 수 있는 놀이터도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여기서 하루 반나절은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우리는 미리 김밥과 유부초밥을 준비해서 갔는데, 마침 평상에 그늘막까지 쳐놓은 쉼터가 곳곳에 있어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으니, 대구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아이와 나들이 장소로 추천 드린다.

 

 

 

 

 

 

 

   사실 아이들과의 여행을 계획하려다보면 어디를 가야할까, 매번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을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이 많았나 깜짝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산발적인 여행지 정보가 지역별, 계절별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눈으로 보기에도 쉽고, 찾기도 쉬우니 이 책 한 권만 구비해놓고 있으면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겠다 싶다.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가볼까, 이번 주말에는 여기 다녀와 볼까, 책을 펼쳐놓고 아이와 함께 여행 계획을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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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이 쏙 빠지는 식사법 - 18년간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을 치료한 의사의 당질제한식
에베 코지 지음, 김은혜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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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다이어트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당질제한과 1일 2식으로 건강과 체지방 감량을 동시에 챙기는 비법을 공개하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지 어느 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한 번의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출산의 영향 때문인지 8kg을 감량하자마자 고관절 통증 때문에 운동을 쉬어야 했고, 그러다 코로나19까지 겹쳐서 몸무게가 다시 만삭 때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살을 빼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한 지 50여일이 지났고, 현재까지 약 7kg의 몸무게를 감량했다. 이대로라면 다시 예전의 몸무게로 돌아가겠구나 하고 신이 나 있던 것도 잠시, 잘 빠지고 있던 몸무게가 뚝 멈춰버렸다. 정말 꼼짝도 하지 않고 2주째 몸무게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이었다.

 

 

 

   고민에 빠졌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걸까. 아무래도 무작정 열심히 움직이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살을 뺄 수 있는 시기가 지난 모양이었다. 기존의 운동량과 식단에 변화가 필요한 게 분명했다. 다시 말해 이제부터는 남들이 하는 대로가 아니라, 왜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인지 체지방을 태우는 원리와 건강한 식습관을 챙기는 법에 대한 적절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뱃살이 쏙 빠지는 식사법』은 ‘의학적으로 올바르게 빼는 체중감량 식사법’으로 지금의 고민을 해결해 줄 아주 적절한 책으로 보였다. 이제껏 잘못 알고 있었던 영양소와 식재료에 관한 정보에서부터 고쳐야 할 식습관에 이르기까지, 식이요법만으로도 얼마든지 체중감량 및 건강 증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하니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문제는 ‘당질’이다! 당질제한만으로도 내장지방을 줄여주는 식단 관리법

 

 

   『뱃살이 쏙 빠지는 식사법』의 저자 에베 코지는 당질제한식을 처음으로 대중화시킨 일본 최고의 당뇨병 전문의다. 그는 과거 자신이 내장지방이 가득한 대사증후군과 고혈압, 당뇨병을 앓았던 환자였다고 고백하면서, 건강이 악화된 원인을 ‘당질을 자주 과도하게 섭취’하는 데 있었노라 스스로 진단한다. 그러면서 특별한 운동 없이 당질을 제한하는 식단을 실시한 끝에 6개월 만에 몸무게가 10kg 감소했고, 혈압 수치가 표준으로 돌아왔으며 당뇨 수치도 떨어졌을 뿐 아니라 복부의 내장지방이 줄면서 대사증후군까지 해결되었다고 한다. 그는 과거의 자신이 그러했듯 암, 당뇨병합병증, 충치와 치주질환, 골다공증, 심장병과 뇌졸중, 치매, 백내장과 같은 생활습관병들이 대부분 당질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당질 섭취비율이 낮을수록 심장병 위험이 낮아지고 당질제한식을 실시한 그룹에서 가장 높은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 실험 결과들이 이를 증명한다.

 

 

 

(오늘날의 식사는) 전분과 유리당에서 ‘사용하기 쉬운 포도당’을 대량으로 섭취하게 됐다. 이러한 식단은 혈당과 인슐린의 수치를 정기적으로 상승시켜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암, 노화 등 다양한 면에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농업이 발명되면서 인간은 곡물을 기반으로 한 식사를 하게 되었지만, 진화에 시간이 필요했고 여전히 소화기간은 곡물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하물며 고도로 가공된 현대의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 209p

 

 

  그렇다면 당질이란 과연 무엇일까. 당질은 단백질과 지방과 더불어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3대 영양소다. 이때 당질을 탄수화물이구나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엄밀히 따지자면 저자는 ‘당질=탄수화물-식이섬유’의 공식으로 이해하면 더 쉬울 거라고 설명한다. 즉,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식품 포장지의 영양성분표시에 ‘탄수화물 2.2g’, ‘식이섬유 0.4g’이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탄수화물 2.2g-식이섬유 0.4g=당질 1.8g’이라 생각하면 된다. 저자는 바로 이 당질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비만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비만호르몬’이라 불리는 인슐린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당질을 섭취했을 때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치를 낮추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밥, 빵, 면, 과자, 청량음료와 같이 당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에 당질이 분해·흡수돼 혈당치를 높이고, 이때 조금씩 분비되던 인슐린이 대량으로 추가 분비되어 내장지방이 쌓이게 된다. 즉, 당질을 대량으로 섭취한다는 것은 곧 체지방이 계속해서 쌓이게 된다는 뜻으로, 체지방의 원료는 대부분 당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다.

 

 

 

식후에 오른 혈당치를 낮추는 것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다. 혈당치를 낮추는 역할은 인체에서 유일하게 인슐린이 담당한다. 우리의 인슐린 분비 능력은 유전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다.

식후 고혈당이 일어나면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분비된 인슐린에 의해 여분의 당질(포도당)이 내장지방 등의 체지방으로 바뀐다. 또한 체내에서는 당화가 진행된다. 당화란 가열된 포도당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에 달라붙어 기능을 방해하는 현상이다. / 27p

 

 

모든 식단에서 당질제한을 실천하면 인슐린 분비가 필요 최소량으로 줄어들어 나트륨과 수분이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렇게 되면 내장지방도 줄고 혈압도 낮아진다. / 200p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음식 섭취 후, 혈당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는 당질뿐이며 흡수가 빨라 120분 이내에 거의 100% 혈당으로 바뀐다. 단백질과 지방은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지방을 체지방의 원료라고 생각해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피하는 경향이 많은데, 실은 체지방의 원료는 대부분 당질이며 당질제한의 기본은 당질은 제한하되 단백질과 지방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당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음식을 줄이고, 당질이 거의 없는 고기, 어패류, 달걀, 두부나 낫토 등의 대두식품, 채소, 버섯류, 해조류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고기를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아’, ‘고기는 살이 잘 쪄’라고 믿는 사람도 많지만, 고기는 당질함량이 제로에 가까운데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 있는 가공육을 제외하고는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먹으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메인 반찬(주채)과 서브 반찬(부채), 식도를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 포만감을 주는 국으로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와 같은 당질 이외의 필수 영양소와 에너지를 충분히 섭취하라고 말한다.

 

 

 

콩이 원료인 두유도 소량이지만 당질이 함유돼 있다. 두유는 하루에 한 컵(200ml)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는 필수 아미노산의 밸런스가 좋은 단백질원으로 부족할 수 있는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있지만, 한 컵(200ml)에 당질 10g 정도 들어있다. 우유는 반 컵(100ml)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는 일반우유와 별도로 저지방우유를 판매한다. 건강해 보이지만 일반우유보다 당질함량이 높다. / 81p

 

 

주성분이 지방인 마요네즈와 버터는 고칼로리이기 때문에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에서는 반드시 피하는 식품이지만, 당질이 함유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당질제한식에서는 신경 쓰지 않고 먹어도 된다.

마요네즈의 주요 원료는 식용유, 달걀, 식초로 일본에서는 주로 노른자만 사용한다. 노른자로 만든 마요네즈는 한 큰 술(15ml)에 당질 0.2g으로 적은 양이기 때문에 채소샐러드에 듬뿍 뿌려 먹어도 된다.

칼로리를 줄인 마요네즈도 있지만 당질함량이 높기 때문에 일반 마요네즈를 추천한다. / 84p

 

 

주식을 먹는다면 ‘검은색 음식’을 먹는다. 현미, 흑미, 적미, 통밀빵, 통밀파스타, 메밀 함량 100%의 메밀국수 등이다. 이들은 정제도가 낮은 곡물로 식이섬유 함유량이 풍부해 혈당치 상승을 완만하게 한다.

흰쌀, 빵, 우동 같은 정제도가 높은 ‘흰색 음식’은 식이섬유 함유량이 낮은 만큼 당질이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며, 섭취 후 혈당치를 급격하게 상승시키므로 주의한다. / 88p

 

 

 

   당질제한식을 포함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의 또 하나는 ‘1일 2식’이다. 저자는 특히 점심이나 저녁이 아닌 아침을 굶는 1일 2식이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저녁 7시에 밥을 먹었다고 했을 때, 다음 날 아침을 거른 후 12시에 점심을 먹었다고 치면, 단식 시간은 반나절을 넘긴 17시간에 달한다. 공복 시간 동안의 당질 섭취량은 당연히 제로다. 이 17시간 동안 혈당치의 급격한 변화 없이 안정된 수치를 유지했기 때문에 혈관과 장기가 손상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아침을 굶으면 전날 저녁부터 당일 점심시간까지 내장지방을 비롯한 체지방이 활활 탄다. 1일 2식을 하면 점심시간까지 어떻게 버티겠냐는 말을 하기 쉬운데, 당질을 제한하면 배고픔을 유발하는 ‘혈당치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아침을 굶어도 점심까지 공복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배고픔’의 정체는 밥, 빵, 면류, 감자류 등 당질함량이 높은 음식에 있기 때문이다. 그간 아침에는 충분히 먹고 저녁에 적게 먹기를 실천하고 있다가 현재 3일째 1일 2식으로 식습관을 개선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아침 공복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좀 더 빨리 배가 고픈 날에는 이른 점심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면서 이를 꾸준히 실천해봐야겠다.

 

 

 

당질제한으로 혈당치가 안정되면 집중력과 의욕이 높아져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다. 반대로 당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당치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집중력과 의욕이 떨어진다.

집중력 부족과 주의산만 등의 증상을 보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등의 증가가 교육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ADAD 진단을 받은 아이들 중에는 당질 과다섭취로 인한 혈당치의 급격한 변화가 문제를 초래한 경우가 많다. / 55P

 

 

식사 트레이닝의 10가지 수칙

1. 당질을 줄인다. 가능하면 한 끼 식사당 당질을 20g 이하로 한다.

2. 당질은 제한하는 만큼 단백질과 지방이 주성분인 식품을 충분하게 섭취한다.

3. 어쩔 수 없이 주식(밥, 빵, 면류 등)을 먹어야 할 때는 소량만 섭취한다.

4. 물, 보리차 등 당질 제로 음료는 마셔도 되지만 과일주스, 달콤한 청량음료는 자제한다.

5. 당질함량이 낮은 채소·해조류·버섯류는 섭취해도 좋지만 과일은 멀리하는 편이 좋다.

6. 올리브유나 생선기름(EPA, DHA)은 자주 섭취하고, 리놀레산은 멀리한다.

7. 마요네즈(무설탕)나 버터도 먹어도 무방하다.

8. 술은 증류주(소주, 위스키 등), 당질 제로의 발포주는 마셔도 무방하다. 드라이 와인도 적당량이라면 마셔도 좋다. 단, 양조주(맥주, 일본술 등)는 자제한다.

9. 간식이나 안주는 치즈류나 견과류를 중심으로 적당하게 섭취한다. 과자나 말린 과일은 멀리하자.

10. 가능한 한 화학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안전한 식품을 선택한다. / 101p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동안 무조건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핵심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칼로리제한식은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기 때문에 강한 공복감에 휩싸이기 쉽고, 공복을 계속 참아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길어야 3~6개월 만에 포기하여 요요현상을 유발하기 쉬운 데다, 당질은 섭취하는 한 내장지방이 빠지지 않을뿐더러 질병에 걸릴 위험도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질제한식은 당질만 제한한 뿐 칼로리는 제한하지 않는다. 배불리 먹어도 된다.” 오히려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단백질과 지방을 충분히 챙겨먹고, 칼로리에 연연하며 무작정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당질을 줄이는 방식으로 오늘부터 도전해봐야겠다. 마침 부록으로 식재료별 당질함량표까지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으니,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먼저 읽어보고 도전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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