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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 1 : 지구과학.물리 - 이야기로 배우는 과학 원리 ㅣ 그래서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 길벗스쿨 / 2014년 12월
평점 :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엄마들은 "그만 놀고 책 좀 읽어라~ 공부 좀 해라!" 잔소리를 하실테고 아이들은 노느라 바쁜 일상이 지속될텐데요~
책 읽으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먼저 찾게 되는 채미있는 초등 추천도서가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다양한 초등학습서와 추천도서를 많이 출간하는 길벗스쿨의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1-지구과학,물리>에요.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워보여서 그간 읽어보지 않았다가, 얼마 전에 <그래서 이런 발명품이 생겼대요>로 처음 접했는데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읽어도 될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쓰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초등 여름방학 목표로 이 시리즈를 한 권씩 모으면서 완독하자고 약속하고 제일 먼저 골라든 책이 바로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1-지구과학,물리>에요.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 시리즈는 모두 6권이 나온 상황인데,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전통과학)>, <그래서 이런 발명품이 생겼대요>,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1(지구과학,물리)>,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2(생물,화학)>,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의학)>,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수학)> 순서로 나와서 전통과학 이야기를 먼저 읽어볼까 고민을 했는데요.
똘망군이 한 때 공룡에 푹 빠져서 지냈던 터라 공룡과 관련된 화산이나 운석 이야기가 나오는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1(지구과학,물리)>를 읽어 보고 싶다고 해서 이 책으로 선택했어요.
그런데 전에 읽은 <그래서 이런 발명품이 생겼대요.>에 비해서 아무래도 지구과학이나 물리가 조금 어렵고 생소한 용어가 많이 등장하다보니 50% 정도 이해하면서 읽은 것 같아요.
같은 시리즈라도 책의 레벨을 조금 다르게 접근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영역 먼저 접근하되, 이 책은 과학에 대해 배우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추천하네요.
책의 뒤표지에 간단한 퀴즈가 나와 있는데, 아이들에게 먼저 문제를 내보시고 어느 정도 맞추나 본 뒤 책을 읽어보라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책은 지구과학편과 물리편으로 나뉘어서 구성이 되는데요.
지구과학편은 지구의 탄생부터 모습, 내부구조, 바닷물과 소금, 바다 및 세계 등 지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펼친 면 1페이지에 왼쪽은 주제전달이 확 되는 3~4컷 만화가 등장하고, 만화 하단부부터 오른쪽에 걸쳐서 주제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스토리텔링으로 과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있어요.
이어서 아이들이 많이 들어보고 관심을 가지는 땅과 바위와 관련해서 풍화작용, 침식작용, 운반 작용과 퇴적 작용, 퇴적암, 지층, 화석, 화산, 화성암, 변성암, 지진에 대한 언급이 나와요.
똘망군은 얼마 전에 미술학원에서 화산프로젝트를 진행해서 직접 찰흙으로 만든 거대한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오는 것을 실험했는데요!
본인이 실험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1(지구과학,물리)>를 통해 확인하니 이해가 더 잘 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만 똘망군은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우주나 날씨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어서 태양의 모습부터 태양과 지구의 관계, 태양계, 달의 공전과 자전 등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과 고기압, 저기압, 계절풍, 무역풍 등 날씨에 대해 다루는 부분은 설렁설렁 읽고 넘어가더라구요.
아무래도 이 부분은 TV 뉴스에서 관련 소식이 나올 때마다 (얼마 전 일식 때 미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있네요!) 같이 찾아서 읽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이 학교 교과서처럼 무조건 외우고 넘어가야하는 초등 여름방학 추천도서라면 아이들 부담이 클텐데, 쉬는 시간에 설렁설렁 관심사만 읽더라도 여러번 반복을 통해서 머릿 속에 지식으로 장착하게 도와주는거라고 생각하기에 이해도 안 되는데 억지로 다 읽어라는 말은 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리 편이 지구과학편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엄마의 기우였어요.
사실 제 머릿 속에 남은 물리 지식은 고등학교 때 시험공부한다고 밤새 외우던 F=ma, f = -kx² 같은 공식이 전부였던지라 "물리=어렵다"가 콱 박혀 있었는데요.
1학년 때 방과후수업으로 과학실험 수업을 1년간 들으면서 알게 모르게 머릿 속에 남아있던 물리용어들이 있었는지 오히려 물리편이 더 재미있다고 똘망군이 말하더라구요.^^;;
물리편은 빛과 열 / 자석과 전기회로 / 힘과 에너지 크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서 설명이 진행되는데, '앗, 물속에 동전이 떠 있네?(빛의 굴절)', '호박을 닦다가 전기를 발견했다고?(전기)'처럼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소제목들이 나와 있어서 관심 영역 위주로 골라서 읽어도 좋고 똘망군처럼 순서대로 주르륵 읽어 내려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똘망군은 '여름철 아스팔트 위가 유난히 뜨거운 이유는?(열의 복사)'를 읽더니 뜬금없이 집에 계란이 있냐고 묻더니만, 진짜 한여름 아스팔트 위에 계란을 떨어뜨리면 계란후라이가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직접 실험을 해야 겠대요!!
또 매일 학교에 보온병에 물을 담아 시원한 물을 마시라고 건네줬는데, '보온병 속에 숨은 과학원리는?'을 꼼꼼히 읽더니만 보온병은 뜨거운 물을 더 오래 뜨겁게 유지시켜 주는거라고 자기는 그냥 플라스틱 물병에 찬 물을 담아 달래서 엄마를 웃게 만들었네요.--;;;
어릴 적에 꼬마에디슨이라고 칭찬 겸 놀림 받은 적이 있었는데, 호기심 많고 과학에 관심이 많은 똘망군에게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1(지구과학,물리)>는 정말 인상깊었떤 책인 듯 싶어요.
주말마다 한 일 중에 가장 생각나는 일을 학교에 적어가는데, 똘망군이 그간 공연이나 전시회, 시골 할아버지댁에 놀러간 일 등만 썼지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적은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짧지만 간략하게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적어놨더라구요!!
물론 뜬금없이 전기의 발견(정확히는 정전기의 발견이지만)이 기억에 남는다고 써놔서 엄마랑 책 읽고 대화가 부족했나 물어보니 더 길게 쓸 칸이 부족해서 그거 하나만 적었대요.ㅋ
책의 부록으로 '사진으로 익히는 과학개념 소사전'이 있어서 앞에서 추상적으로만 이해되던 내용들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더욱 확 마음에 와 닿네요!-
암튼 초등 여름방학 앞두고 교과연계되는 과학책 고민된다면, <그래서 이런 과학이 생겼대요1(지구과학,물리)> 외에 다른 시리즈 책들을 추천도서로 소개하고 싶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책에 각 학년 과학 과목 중 어느 학기,어느 과에 나오는 지 정도가 표시되면 교과연계도서로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