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전미경 지음, 이수영 그림 / 길벗스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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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느라 바빠서, 어른이 되어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빠서 오늘이 무슨 날인가 아침마다 달력을 봐야 알 정도인데요.ㅠㅠ
1년 365일이 매일 매일 기다려지고 즐거워질 수 있는 초등추천도서가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각 달마다 꼭 짚고 넘어가게 되는 명절, 국경일, 기념일 등등 다양한 날들에 대해 소개해주는 길벗스쿨 <열두 달 기념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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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간단히 훑어보면, 1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새해의 첫 날, 1월 1일 (신정)이 있고, 학생 신분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겨울방학이 있겠죠~
그리고 이제 농사가 중심이 되는 농경사회가 아니라서 24절기의 의미가 조금 무색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신기하게 날씨와 잘 맞아떨어지는 24절기 중 하나인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1월6일 또는 7일)이 있어요.
2월에는 또 다른 설날, 구정이 있고, 봄이 시작되는 입춘(2월 4일 경)과 정월대보름이 있죠~
이런 식으로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명절이나 국경일 외에도 24절기나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경이 쓰이게 되는 학교행사(방학, 새학년 시작, 봄소풍 등), 그리고 핼러윈 같은 기념일에 대해서 각 달마다 분류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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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 <열두 달 기념일>은 단순히 1월1일은 신정, 1월은 겨울방학 이런 식으로 단순 나열식이 아니라,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한 눈에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중요 포인트를 잡아서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먹고 놀고 즐기는' 이라는 부제에 맞게 각 날의 의미 뿐만 아니라 각 날에 하면 좋을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매년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초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카드 겸 연하장을 많이 써서 보냈었는데 요즘은 컴퓨터와 전화의 발달로 안쓴지 꽤 오래 되었네요!
똘망군도 연하장은 처음 보는지 이게 뭔가 하고 한참 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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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야하는 일 뿐만 아니라, 농경사회부터 대대로 내려온 24절기에 대한 유래와 설명도 곁들이고, 국경일마다 달게 되는 태극기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네요.
STEAM 교육과정에 맞는 융합교과 초등추천도서로 딱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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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 관련 내용 뿐만 아니라 하지나 동지의 경우 왜 계절마다 해의 길이가 달라지는지 지구과학 상식이나 정월대보름에 더위팔기나 부럼깨물기 같은 잊혀져 가는 전통놀이법도 알려줘요.
또 차례상차리는 방법처럼 예절교육에 맞는 내용도 자연스레 짚어주니 아직 동화책보다는 그림책을 더 선호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 맞는 초등추천도서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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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성향을 보이는 똘망군은 봄소풍을 가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나 여름방학에 추천하는 캠핑떠나기나 밤하늘 별자리 관찰 등에 더 관심을 보였네요.
봉숭아물 들이기나 팩우유를 얼려 간단히 만드는 팥빙수는 이미 예전에 해본 거라 그런지 식상해하면서도 올해도 또 해보고 싶어하는 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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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관련 내용을 읽다가 문득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이 나는지 언제 이천호국원에 가냐고 묻더라고요.
그러면서 외할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길래 호국원에 묻힌거냐, 호국원 입구에 있는 태극기는 조기로 달렸나 아니면 보통 국경일처럼 달렸냐 같은 어려운 이야기도 묻기도 해서 깜짝 놀랬어요!
9살이라 아직 한참 어린 줄 알았는데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다니 그간 길벗스쿨에서 나오는 초등추천도서를 많이 읽게 한게 영향이 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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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다가 12월편이 나오자 빨리 12월이 되서 동지가 되면 팥죽도 먹고, 12월 31일 제야의 종 치는 것을 보러 가고 싶대요.
더위를 싫어하는 아들 답게 빨리 여름방학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이야기도 늘어놓고 말이죠.^^

 

 

 

 

 

길벗스쿨 <열두 달 기념일>은 단순히 명절이나 국경일, 기념일 등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한 책인 줄 알았는데, 똘망군과 함께 읽다보니 저도 그냥 '달력 상의 빨간날 = 쉬는 날'로만 생각하고 넘기던 다양한 날에 숨겨진 의미가 꽤 많다는 것을 알았네요!
그리고 그런 날에 먹고 놀고 즐기면서 할 일도 상당히 많다는 것도 알게되어 앞으로 1년 365일 똘망군과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듯 싶네요.
어쩌면 책에 나온대로 엄마한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청이 더 많아지니 오히려 귀찮을 수도 있겠네요.--;

 

1년에 단 한번 뿐인 명절과 국경일과 기념일~
그 날들을 좀 더 특별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날로 꾸미기 위한 초등추천도서 길벗스쿨 <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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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4 : 조선 - 하 - 영조 ~ 최제우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4
윤희진 지음, 이경석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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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한국사를 정말 좋아했지만, 시험 때마다 각종 연대표와 지도를 보면서 달달 암기하던 기억은 그리 유쾌하지 못해요~
저희 어릴 때와 달리 초등학교 역사 교육이 강조된 요즘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알게 된 길벗스쿨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
딱딱한 역사 사실을 나열하기 보다는 인물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며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정말 재미있길래 첫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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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1.고대:단군~대조영 2.고려:견훤~최무선 3.조선(상):이성계~소현세자 4.조선(하):영조~최재우 5.일제 강점기: 흥선대원군~김구까지 총 5권으로 되어 있어요.
그 중 저희집에는 3권까지 있었는데 똘망군이 조선 후기 내용이 궁금하다고 매일 다음 책은 언제 사주냐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한국사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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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인 친구 말을 들어보니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 구구단의 등장으로 수학을 어려워하기 시작하고, 3학년 때 사회 과목에서 한자들이 많이 등장하는 어려운 어휘 때문에 힘들어하고, 5학년이 되면 초등학교 역사 과목이 시작되면서 외울 것이 많아져서 짜증낸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리미리 초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위주로 책을 많이 읽혀서 배경지식을 쌓아 놓으면 아이들이 5학년이 되었을 때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위인을 다 알기에는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하니 딱 중요한 위인 위주로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싶었는데, 바로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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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위인전들은 인물에 대해 칭찬 일색이고, 편집자의 주관에 따라 동일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편파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과 달리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다양한 역사관에 대해 공정하게 서술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를 해서 '한국사 = 암기과목'에서 '한국사 = 재미있는 과거의 이야기를 파헤치는 역사 탐정놀이'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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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요즘 재미있게 보는 4권은 조선 후기시대의 위인들이 등장하는데 영조, 정조, 이익, 김만덕, 김홍도, 이승훈, 박지원, 정약용, 홍경래, 김정호, 최제우까지 총 11명의 위인에 대해 짚고 넘어가네요.
그런데 조선 후기를 다루는 초등학교 역사 책을 생각하면 영조, 정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익이나 김만덕, 이승훈의 인물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실학의 대가 이익이나 삼종지도를 강요한 남성 중심의 조선 사회에서 제주도 여성으로 흉년에 백성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은 김만덕, 조선인 최초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이승훈의 이야기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이런 위인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신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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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다른 초등학교 역사 책처럼 주르륵 중요하다 암기해라 식으로 나열되지 않고 독특하게 구성되어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드라마 보듯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우선, '카세트테이프 모양 아이콘'이 그려진 부분에서는 짧게 이 인물이 살았던 배경을 짚고 넘어가요.
그리고 각 인물과 그 인물과 관련된 시대상황, 사건들이 꼭 역사를 잘 아는 친구랑 수다떨듯 쉽고 재미있게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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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탕평책을 설명하기 위해서 선조 때부터 시작된 붕당정치가 생기게 된 배경부터 꼼꼼히 설명해주고, 그림으로 간단히 도식화해서 설명해주니 이해가 쏙쏙~

학교에서 이익의 <성호사설>, 천주교에 대해 처음 알려주기 시작한 책 <천주실의>로만 열심히 외웠던 기억은 나는데 제대로 배운 기억은 없거든요.
그런데 이복형 이잠이 역적으로 몰려 죽은 일로 벼슬에 나아갈 뜻을 접었으나 실학사상의 대가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이익의 숨겨진 이야기나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교회 역할을 하던 김범우의 집이 현재의 명동성당이 되었다는 이야기 등 그간 역사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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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단에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조금 헷갈려할 수도 있는 옛 지명이나 한자어 등에 대한 짧은 설명을 달아서 이해를 돕구요.
책 군데 군데 재미있는 삽화 뿐만 아니라 실제 역사유적이나 문화재 등의 사진을 담아서 생생하게 역사 속으로 아이들이 빠져들게 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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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의 내용이 끝날 때마다 '복습하는 인물 연표'를 두어 역사는 짧게 끊어서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 물 흐르듯 이어지는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초등학교 한국사책에서 보여지는 사건 위주의 연표가 아니라, 인물 연표라서 더 이해하기가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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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인물 별로 '조금 더 알아볼까?'에서 다루는 정보들은 실제 사진과 함께 제시되는 심화정보로, 어른인 저도 생소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어서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기는 역사책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한 단계 더 키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스토리텔링으로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이렇게 재미있는 한국사를 왜 학교에서는 무조건 외우라고만 했던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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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록으로 '학습정리퀴즈'도 나와 있는데, 똘망군이 아직은 초등학교 역사 과목을 공부로 인식하길 바라지 않아서 이 부분은 그냥 넘겼는데, 막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면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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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하는 부분만 쏙쏙 빼서 읽을 수 있도록 마지막에 ㄱㄴㄷ 순서대로 '찾아보기' 코너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

 

 

 

요즘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초등학생들에게 그림보다 글이 많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초등학교 역사 교육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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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43 - 화산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43
스토리 a.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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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 베스트셀러 검색하면 언제나 top3에 보이는 <내일은 실험왕> 시리즈.
매 권마다 연계된 과학실험이 너무 재미있어서 종종 책을 보기 전에 실험부터 하자고 덤빌 정도인데요!
1권부터 보면 정말 좋지만,이미 43권까지 나온 상황이라 모두 챙겨 보기 힘들다면, 아이가 관심있는 초등과학 상식이나 과학실험이 나오는 책이라도 읽어보길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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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간된 따끈따끈한 <내일은 실험왕 43 화산의 대결>.
집에 있는 책은 40권이 마지막이라 중간 내용을 알 수 없지만, 매 번 새로운 나라와 과학실험 대결을 벌이는 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앞 내용을 몰라도 이번 43권을 이해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어요.
한참 국제 실험 올림피아드 본선 32강전에서 중국과 만나 실험 대결을 벌이던 40권에서 순식간에 16강전으로 점프를 하니 살짝 얼떨떨하긴 하지만 매 회 스토리라인이 탄탄해서 그런지 이번 43권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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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3가지 스토리라인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우선 16강전 첫 과학실험 대결은 화산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과 이탈리아의 대결이 큰 축이에요.
그리고 두번째 대결팀으로 독일과 한국B팀(새벽초반)이 뽑혀서 사이가 좋던 두 팀 간에 살짝 팽팽한 신경전이 흐르는게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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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실험만 하는 내용이면 살짝 지루할 수 있어서인지 독일팀 강세나와 한국 대표 실험반 B팀의 강원소 사이의 숨겨진 추억(?), 그리고 강세나에 대한 막스 바우어의 사랑고백, 주인공 범우주와 나란이, 그리고 전지훈련을 구실로 우주를 보러 온 김초롱 사이의 삼각관계가 슬쩍 나오네요.ㅎ
아직 사랑과 우정이 뭔지 모르는 똘망군은 그저 자기랑 비슷한 성격의 범우주가 벌이는 황당한 일들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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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전체 주된 스토리라인은 일본과 이탈리아의 화산 실험에 대해 다뤄지기 때문에 책 전반에 걸쳐서 화산의 종류, 화산과 산의 차이점, 마그마, 화산 분화 시 예측 방법, 화산 분출물, 우리나라의 화산 지형 등의 다양한 초등과학 상식을 다루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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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과학 실험 만화라고 우습게 볼 정도가 아니라 어른이 봐도 흥미를 끌 정도로 상당히 전문적이에요.
과학 교사와 과학 전문 교육 기관의 세밀한 감수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과학 교과서 2. 지층과 화석 단원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가지 암석,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과학 교과서 2. 산과 염기 단원에서 다루고 있는 중화 반응, 중학교 1학년 과학 교과서 1. 지권의 변화 단원에서 다루고 있는 지진파, 지각, 맨틀, 화성암, 화산암 등을 통해 교과서 속 핵심 원리를 알기 쉽게 정리해서 과학 교과와 연계해서 보여주기에 딱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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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실험'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탈리아 팀은 기체, 고체, 액체인 화산 분출물을 모두 실험을 통해 보여주었고, 일본 팀은 용암의 점성에 따른 화산 형태를 보여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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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도 어릴 때 공룡에서 시작된 관심사가 공룡 화석에 이어, 공룡의 멸종과 관련해서 소행성과 화산까지 주제 확장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엄마표 과학실험으로 베이킹파우다랑 식초,빨간색 물감을 가지고 간이 화산실험을 종종 하곤 했었는데 이번 <내일은 실험왕 43 화산의 대결>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나는지 또 실험을 하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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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책에 등장하는 이탈리아의 폼페이와 일본 홋카이도 모두 제가 가본 곳이라서 똘망군과 함께 <내일은 실험왕 43 화산의 대결>을 읽으면서 여행담도 들려 주었어요.
똘망군은 책에 나온 그림을 보여주면서 정말 폼페이에 가면 이렇게 석고로 본 뜬 시체들이 있냐고 엄청 궁금해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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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하는 화산 실험은 재미가 없어서 이번에는 초등과학 베스트셀러 <내일은 실험왕 43 화산의 대결>에 나온 실험키트로 현무암 만들기에 도전했어요~
준비물은 모두 실험키트에 들어 있고, 따로 종이컵과 미지근한 물, 일회용 접시, 일회용 숟가락 정도만 필요하니깐 간단히 과학실험을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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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대로 종이컵에 석고가루를 반 정도 넣고, 먹물을 섞어서 가볍게 섞어준 뒤, 남은 석고가루 전부를 넣어요.
그리고 적당한 양의 먹물과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반죽하다 탄산수소나트륨과 사과산을 조금 넣어준 뒤 반응을 살펴요.
일회용 접시에 반죽을 쏟고 그늘에서 1~2일 굳힌 뒤 반죽을 쪼개서 관찰하는 실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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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석고가루가 나오니깐 공룡화석 발굴실험이 생각난다고 그것도 하고 싶다네요.--;
현무암 만들기에 집중하지 못하더니만 물을 좀 많이 넣어서 생각보다 덜 현무암처럼 보이게 되었어요.
그래도 굳은 반죽을 쪼개서 보니 구멍이 슝슝 뚫린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아했네요!

 

 

 

 

 

재미있는 만화로 어려운 초등과학 상식도 알 수 있고, 중간중간 등장하는 과학 포인트로 좀 더 심도깊게 들어가서 화산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내일은 실험왕 43 화산의 대결>!
재미있는 현무암 만들기 과학실험도 할 수 있고, 부록으로 브리태니커 만화백과 <지구>에서 화산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도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네요.
벌써부터 우리나라와 독일의 16강전이 기대된다는 똘망군~
빨리 44권 로켓과 핵무기가 나오길 기대해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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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2 : 삼국의 성립과 가야 - 초등 한국사의 첫걸음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 2
봄봄 스토리 지음, 팀키즈 그림, 노인환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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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 시력이 많이 안 좋은 편이라 저희집에서는 잠자리독서는 금지된 지 오래에요.
가끔 똘망군이 저녁시간에 책을 읽다 그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마지막 결말까지 본다고 침대 위에 책을 갖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오늘 소개하려는 히스토리카 만화백과가 바로 그 상황이네요!
초등역사 교과연계로 초등5학년 추천도서인 히스토리카 만화백과~
얼마 전에 1권 <우리역사의 시작>을 읽었는데, 그 기세를 몰아 2권 <삼국의 성립과 가야>까지 기어코 읽고 잠이 들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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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현직 초등학교선생님들의 강력 추천도서~ 히스토리카 만화백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한국사의 핵심주제 위주로 엮어서, 다른 한국사 백과에 비하면 다소 적은 분량인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직 똘망군이 초등학교 2학년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5학년 때 배우는 초등역사 진도에 맞춰서 구성한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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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책마다 전체적인 구성은 비슷비슷한데요~
제일 먼저 학습 내용을 시각적 이미지로 정리한 인포그래픽으로 핵심정보만 쏙쏙 접하도록 펼침페이지로 되어 있어요.
히스토리카 2권 <삼국의 성립과 가야>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족장을 중심으로 하던 소국들이 고대국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과 고조선 멸망 후 고대국가로 발돋움한 삼국과 백제와 신라 사이에서 고대국가로 부상하지 못하고 신라에 흡수된 가야의 건국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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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때 배운 역사는 인물 위주로 진행이 되어 자세한 흐름을 알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초등학교 5학년 때 1년간 통사로 한번씩 훑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똘망군은 역사에 관심이 없고 과학만 좋아해서 역사에 관심 좀 가지라고 인물사 위주의 초등역사책을 많이 보여줬는데요.
히스토리카 만화백과 덕분에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인물사를 넘어선 통사 위주의 한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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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시간 순서대로 역사를 주르륵 훑어가는게 아니라 1권에서도 등장하는 로운이와 슬기가 인형 뽑기 기계에서 흙인형 토우를 만나 박물관 큐레이터인 슬기 이모와 함께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으로 필요한 핵심 역사만 쏙쏙 찾아보기에 더욱 신나는 역사여행이 되는 듯 싶어요.
물론 예리한 눈빛의 똘망군은 1권 <우리 역사의 시작>에 등장하는 로운이와 슬기는 이름만 같을 뿐 얼굴이 달라서 어색하다고 투덜거렸지만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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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삼국유사삼국사기부터 초,중,고 12년동안 한국사에 대해 많이 듣고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단 한번도 '왜 고구려는 고구려일까?'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요.
히스토리카 만화백과를 통해서 '구려'가 성,'고'는 높다라는 뜻으로 고구려는 높은 성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네요!
시험 때마다 열심히 왕 이름 외웠는데, 왕 이름 역시 한자어로 해석해서 굳이 외우지 않아도 되는 이름도 많다는 것을 알려주니 머릿 속에 쏙쏙 잘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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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다른 한국사 만화백과는 만화만 주르륵 나오고 글로 되어 있는 설명이 거의 없어서 쉽게 읽히기는 하나 뭔가 정리가 안되고 뒤죽박죽인 느낌이 강한데요.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는 사진과 도표 등을 활용해서 만화의 에피소드만 기억나는 만화백과가 아니라 전체적인 초등역사를 한 눈에 아우르게 만들어서 더욱 특별한 한국사 교과연계 추천도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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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전성기와 한강'은 국사책에서 많이 봤던 지도인데~ 이걸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이야!
심지어 수능시험에도 나왔던 유명한 지도인데 말이죠~ㅎ
초등역사 교과연계 학습만화지만, 중고등학생도 읽으면 쉽게 한국사가 손에 잡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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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와 로운이의 역사여행을 도와준 흙인형 토우는 마지막 자신이 태어난 가야여행을 끝으로 그곳에 남고, 다른 사람들만 현실로 돌려보내주네요~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한국사에서 가야는 금관가야 출신이던 김유신 장군 외에 거의 기억이 안났는데, 이 책을 통해서 가야의 토기 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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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부분에 수록된 세계사와 함께 배우는 삼국의 성립과 가야에서 동시대 전 세계 역사흐름도 배울 수 있어요~
로마제국과 일본의 역사만 제시되니 <삼국지연의>를 좋아하는 똘망군은 왜 중국역사는 안 나오냐고 불만이 한가득이네요.--;;
또 역사용어 알아보기 편을 통해서 한글 순서대로 중요 초등역사 어휘를 배워나갈 수 있어서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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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가장 좋아하는건 역시나 히스토리카 초성퀴즈 카드~~~
이번에는 평소 삼국유사삼국사기 책을 통해서 익혔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그런지 별 어려움없이 척척 맞추더라구요~ ^^
우리 아이 첫 초등한국사 교과연계 추천도서 고민된다면~ 히스토리카 만화 백과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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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귀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4
선자은 지음, 윤태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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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초등학교 입학실날, 똘망군이 제 손을 꼭 잡고 속상한듯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엄마, 아는 아이가 한 명도 없어. 나만 친구가 없나봐.ㅠㅠ"
6살 겨울, 이사를 하면서 3년간 다닌 어린이집도 옮기고, 7살을 새로 뽑는 유치원도 없어서 집에서 먼 곳으로 다니다보니 같은 초등학교로 배정이 된 친구가 한 명도 없었거든요.
그나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다들 다른 반이라서 똘망군이 친구가 없다고 엄청 힘들어하던 기억이 나네요.
해가 바뀌고 2학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친한 친구는 없다고 매일 투정부리는 아들~
그런 아들을 위해서 같은 반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놀이터에서 모임도 갖고, 아들이 같은 반 친구이든, 방과후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든, 누군가 데려오면 집에서 실컷 놀게 해줬더니 조금씩 친구관계에 대해서 안정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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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친구관계가 꼭 매일 만난다고해서, 매일 함께 노는 시간이 길다고 해서 저절로 쌓이는 것은 아니잖아요~
서로 간에 다름을 깨닫고, 조금씩 자신의 것을 양보할 줄도 알고, 서로 간에 비밀공유도 하면서 조금씩 쌓이는게 우정 아닐까 싶은데요.
슬슬 친구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한 권 있어요.
바로 저학년추천도서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04 <화장실 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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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여리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겁도 많고 소심한 성격이라 평소 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해요.
어릴 적부터 죽마고우인 현서는 항상 똑똑하고 당차서 여리는 부럽지만 단 하나 뿐인 친구가 자기를 떠날까봐 걱정되서 말을 편하게 늘어놓진 않아요.
그런데 어느 날, 친오빠는 여리에게 학교 음악실 앞 화장실에 귀신이 산다고 알려줘요.
그 이야기를 들은 후부터 학교에서 화장실 가기가 두려워진 여리~ 하지만 학교 등교길에 화장실이 급해서 어쩔 수 없이 오빠가 말한 화장실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화장실 귀'를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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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화장실 귀는 자기는 귀신이 아니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요~
자기랑 나누는 이야기는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여리를 달래고, 여리는 처음에는 그런 화장실 귀가 무서워서 음악실 근처에도 오지 않다가 하나 둘 자기만 아는 비밀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래동화 한 구절이 머릿속에 막 떠오르듯 조금씩 마음에 쌓아둔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하니 여리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자신도 이렇게 말을 잘 할 수 있구나 깜짝 놀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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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 여리가 화장실 귀에게만 하던 이야기들이 실제 소문으로 아이들 사이에 퍼지게 되고, 죽마고우 현서랑 여리만 알던 비밀 역시 다 탄로나죠.
이 일로 현서는 여리에게 절교를 선언하고 여리는 화장실 귀를 의심하면서 너무 힘들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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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평소 여리를 괴롭히던 같은 반 친구 우진이가 화장실 앞에서 축구연습을 하다가 여리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퍼뜨린거죠!
그래도 그 일로 인해 현서와 여리가 절교까지 하고나니 미안해져서 여리와 현서에게 사과를 하고 둘은 다시 절친으로 돌아가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참, 화장실 귀가 있던 음악실 앞 화장실은 철거되고, 과연 화장실 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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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상물정 다 알아버린 엄마 입장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이지만 서로 오해해서 절교까지 했는데 저렇게 사과 한번으로 화해하는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드네요.ㅋ
그래도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는 9살이라 그런지 똘망군도 어제 놀이터에서 놀다가 심하게 싸워도 오늘은 또 하하호호 웃으면서 노는걸 보니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금새 풀리고 친구관계를 형성하나보네요.^^

 

암튼 학기 초에 공개수업에 갔을 때 담임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물을 보니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특별한 절친 없이 두루 사귀는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아이 성격상 혼자 노는 것을 즐기는 아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다만 다른 아이와 함께 놀지 못해서 힘들어하고 다른 아이들과 자주 다퉈서 함께 놀지 못하는 것이라면 부모님의 개입이 조금 필요하다고 쓰여 있던게 생각나네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하더라도 저학년추천도서 <화장실 귀>같은 인성동화를 읽고나서 실제 자기 상황에 비춰서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친구관계 고민은 더 이상 없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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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초등 저학년추천도서답게 책을 읽고나서 진행하면 좋을 독후활동카드가 들어 있어요.
요즘 학교에서 인성을 강조하다보니 단순히 내용이해로만 끝나는 독후활동이 아니라 사고확장에서 여리처럼 친구를 오해하거나 싸운 일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에 대해 적어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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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시로 책의 감상을 적어보는 시간도 있는데 쓰기 싫어해서 관둘까 하다가 짧게라도 적어보라고 하니깐 정말 짧은 4줄짜리 동시로 끝~ㅎ
그래도 읽어보니 내용이해는 완벽하게 한 듯 싶어요.ㅋ
다만 책 내용은 해피엔딩인데, 똘망군의 동시는 오해가 그대로 쌓여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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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코너를 보니 전에 똘망군이 재미있게 읽었던 <화장실에서 3년>과 <학교가 살아 있다!>처럼 화장실, 귀신, 학교, 비밀과 관련된 책을 찾아서 더 읽어보라고 확장독서를 제안하네요.^^
요즘 똘망군이 학습만화에 빠져서 우리말책 읽기를 조금씩 소홀히 하고 있었는데, 이런 주제식 독서 접근이 참 마음에 드네요.^^
간만에 아들 손 잡고 도서관에 가서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한번 골라서 읽어보자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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