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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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법륜 스님 마니아가 된 남편이 저에게 [엄마 수업]을 읽어보라고 권했었지요.

그래서 그 책을 읽고 저 역시 법륜스님 말씀대로 최소 만36개월까지는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온전히 내 손으로 아이를 키우겠다고 생각을 했었네요.

맞벌이부부들에게 법륜스님이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남편 말대로 법륜스님의 법문은 가만히 뜯어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두 책 모두 제 곁에 두고 자주 읽고 있어요.

 

그러다 지난달, [인생수업]이 새로 출간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편을 위해 예약주문을 해서 책을 받았어요.

계속 바쁜 일이 생겨서 책을 못 읽고 책상 위에서 먼지가 쌓여가고 있던 10월..

갑자기 친정 아버지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고, 같은 날 엄마가 쓰러지셔서 고관절이 부러지는 사고까지 있었답니다.

 

아버지 장례 때문에 엄마의 수술을 5일 미뤘었는데..

엄마가 수술하러 들어가던 그 시간.. 마음이 너무 불안하여 [인생수업]을 읽어 내려갔어요.

그러다가 눈에 꽂힌 한 구절..

 

p. 110 "수능을 앞둔 아들을 위해서 초파일 보름 전부터 새벽기도를 했습니다. 새벽기도를 73일이나 했는데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듣고 착한 아들을 잃었습니다. 그 아들이 간 뒤 작은아이의 발이 골절되었고, 신호대기 하고 있다가 다른 차가 제 차를 쳤는데 일이 엉키더니 제가 가해자가 돼버렸어요. 아이 잃은 것도 힘든데 이렇게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왜 연거푸 벌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

 

왠지 이 말을 한 엄마의 입장이 딱 제 입장인거 같아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p.111 그러나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말도 잘 듣고 착한 아이였으니 좋은 곳에 갔을거라는 믿음을 갖고 보내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착하게 살아서 좋은 데 빨리 갔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울고 불고 보고 싶어 하면 아이가 엄마 떄문에 갈 수가 없으니까 지금이라도 '좋은데 빨리 가라'고 기도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의 다리가 부러진건 천만다행이쟎아요. 첫째는 죽었는데 둘째는 다리만 부러지고 살아 있으니 다행이쟎아요.

 

p.112 아들 때문에 울고 있으면 아들이 나에게 고통을 주고 간거고, 아들을 통해서 인생의 지혜를 얻으면 아들이 엄마에게 큰 선물을 주고 간 게 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쟎아요.

'우리 아들이 준 선물이구나. 내가 예전 같으면 이런 일에 울고불고 난리칠텐데, 아들 잃고 마음을 꺠치고 보니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단 3페이지의 내용을 읽고, 읽고, 또 읽고..

그래서 2시간이면 끝난다는 수술이 3시간반이 되서야 끝나서 회복실로 옮겨진 엄마를 보면서도 예전 같으면 걱정되고 속상하고 했을텐데.. 마음이 많이 안정이 되었네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것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내게 닥친 큰 일에 비해서 마음의 동요가 많이 가라앉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남이섬 여행 간다는 이웃님의 글을 읽으면서 작년에 친정부모님 모시고 처음으로 남이섬에 단풍구경 갔던 일이 떠올라서 눈물이 울컥 쏟아지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인생수업]을 읽으면서 조금씩 마음을 진정시켜 보네요.

 

p. 92 죄책감을 갖는 것도 내 생각일 뿐이고, 그리워하는 것도 내 생각일 뿐입니다. 이미 떠난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러니까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련도 후회도 갖지 않고, 잘 떠나갈 수 있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주는게 제일 좋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멀리 떠나보냈을 때 권해드리고 싶은 책 [인생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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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날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9
홍진숙 글, 원혜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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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없던 옛날에는 빨래를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이 나올 때 자연스럽게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이 바로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빨래 하는 날이에요!

 

아직 4살 종호에게 읽어주기에는 글밥도 많고 전래동화를 접해 본 적이 없어서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조금 낯설어하는 경향도 있었는데요.

전래동화를 좋아하고 다소 긴 문장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 6세 전후로 읽어주면 참 좋을 듯 하네요.

 

 

 

 

처음 <빨래하는 날>을 펼치면 목판화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새긴 그림이 한 눈에 들어와요.

 

엄마의 시선은 한올한올 새긴 듯한 기와집 모습에 꽂히는데 종호는 또래 친구가 빨래할 이불을 들고 뛰노는 모습이 더 반가운지 자기도 이불 털러 가고 싶다네요.

 

 

 

 

"엄마 세탁기에 넣고 빨래해야지!"

 

옛날에는 잿물에 삶은 빨래를 치대고 방망이로 두들겨서 빨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단박에 세탁기를 찾는 4살 종호라죠!

 

매일 보는 TV나 냉장고,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들이 옛날에는 없었다는 이야기를 해줬더니 "그럼 토마스랑 에드워드는?" 하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토마스와친구들' 이야기를 꺼내는 아들이에요.하하 

 

 

 

 

마당 가득 빨래들이 널려 있는 장면을 보니~ 종호도 옥상에서 엄마랑 빨래 널 때가 생각이 나는지 자꾸 옥상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빨래 말리는 일을 "햇빛에 밝군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을.. 35살이 되어서야 알게 되네요.^^;;

어색하게 번역한 외국 창작 그림책이 아니라 우리나라 순수 창작 그림책을 읽어주다보면 엄마의 어휘력도 나날히 좋아지는 것 같아요.

 

 

 

 

햇볕에 바짝 마른 빨래는 풀을 먹여서 저녁 무렵 장독대에 널어요.

저녁 이슬을 머금으면 빨래가 꼽꼽해진다는 것을 <빨래하는 날>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네요.

이거 우리 걸작 그림책이 아니라 전통문화(빨래)에 관한 지식그림책이 아닌가??? 살짝 갸우뚱하기도 했다죠.ㅎ

그만큼 그림도, 글도 너무 마음에 드는 <빨래하는 날>이에요!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 놀러가면 할머니는 큰 명절을 앞두고 이불 빨래를 하시곤 했는데..

그때 다른건 기억에 안나지만 할머니랑 다른 사촌들이랑 같이 빨래를 밟았던건 기억이 나요.^^

종호도 이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는지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그런데 저녁이라 아랫집에 피해가 될까봐.. 택배 박스에 들어있던 스티로폼 꺼내서 밟으라고 꺼내줬더니 한참 저 위에 서서 덩실덩실 춤을 추더라구요.

 

 

 

 

4살 종호에겐 화로가 참 신기한 물건이겠지만 (종호의 눈은 이미 화로 옆 고구마에 꽂혔어요!) 저는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서 화로에 고구마랑 가래떡 구워서 먹었던 기억이 선명한지라 이 페이지가 참 인상깊더라구요!

 

화려한 그림은 아니나..자꾸 눈에 밟히는 따스한 느낌의 그림이 <빨래하는 날>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판화는 왠지 둔탁하고 어둡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인상은 팍팍 날려 보냈네요.

 

 

 

 

온 가족이 모여서 바느질을 하고 인두로 다리미질하는 모습을 보더니 종호도 친구처럼 옷을 만들고 싶대요.

평소 집에서 엄마가 미싱 돌리는 것을 유심히 보던 아들이라 그런지.. 이런 옷만드는 모습이 친숙한가봐요.

 

저는 미싱으로 옷 만드는 것도 살짝 힘들던데.. 옛날에는 일일히 집마다 이런 긴 과정을 통해 빨래를 하고, 옷을 만들고, 다려 입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랬어요!

불량주부인 저를 볼 때마다 친정 엄마는 한숨을 쉬시면서 '그 옛날에 안 태어나길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런 듯 하네요. ^^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양한 우리 전통 옷들이 등장해요~

지난 추석 때 어린이집에서 한복입고 전통놀이를 했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저고리,치마, 바지, 댕기까지는 잘 알아맞추는데.. 그 외는 모르더라구요.하하

아, 내년 설날쯤 되면 복주머니는 자연히 알게 될 것 같네요.^^:

 

 

 

부록으로 이야기에 나오는 살림살이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더욱 전통문화에 관한 지식그림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요즘은 전래동화도 배경지식을 쌓기 위한 역사나 문화에 대한 내용이 부록에 많이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아직 4살 종호는 이해하기가 힘드니 이 페이지는 넘겼지만, 나중에 어휘가 확장될 때 차근차근 읽어줘야겠어요.

 

 

:: 엄마랑 책놀이 - 펠트 옷 만들기 ::

 

 

준비물 : 펠트, 운동화끈 (또는 실을 꿰기 쉬운 굵은 끈), 펀칭기구, 가위

 

 

 

1. 펠트 천에 옷그림을 그리고 오려 줍니다.

종호가 펠트를 오려보고 싶어했는데 아직 가위질이 서툰터라.. 자투리만 주고 실컷 잘라보라고 했어요.

 

 

 

 

2. 미리 표시해둔 대로 펀칭기구로 구멍을 뚫어 줍니다.

역시 종호가 하고 싶어해서 놔뒀더니 엄마가 표시해둔 것과 전혀 다르게 마구 구멍을 뚫고 있어요.ㅠ.ㅜ

 

 

 

 

 

3. 펠트천 2장을 맞댄 후 운동화끈을 끼어서 옷을 만들어줍니다.

원래 이 펠트천은 종호 태어나기 전에 태교용품 만든다고 구입했던 건데 이제야 활용을 하게 되네요.^^;;

작년만 해도 비슷한 실꿰기 놀이를 진행했을 때는 관심도 없고 소근육이 덜 발달되서 힘겨워했는데...

이젠 39개월이라고 척척 실꿰기를 진행하는걸 보고 깜짝 놀랬어요!

 

 

 

 

다 만든 후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 목에 갖다대곤 "엄마, 사진 찍어!"라고 하네요.--;;;

어린이집에 다닌 후로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이 조금씩 생기는 듯 싶어요.ㅎ

 

  

 

 

4. 펠트 옷을 예쁘게 꾸며줍니다.

크레파스로 그리는게 좀 더 쉬웠을 텐데 굳이 싸인펜과 형광펜으로 색칠을 하고 싶다는 종호라죠.

그냥 놔뒀더니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듯 색칠을 하는데.. 단풍이 깔린 알록달록한 길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요즘 물고기에 이어 곤충홀릭인지라.. 곤충스티커를 하나씩 붙여가면서 마무리를 해주네요!

 

 

 

 

완성된 펠트 옷 입고 착샷(?) 찍어봤어요.

펠트 위에 붙여놓은 곤충 스티커가 자꾸 떨어지니깐 표정은 그닥 좋지 않지요.ㅠ.ㅜ

 

 

 

 

그래도 운동화끈을 조여서 "어머, 옷이 모자가 되었네~"라고 해주었더니 금새 해맑게 웃는 종호에요~

자신만의 펠트 옷을 만들어보더니 <빨래하는 날>처럼 빨래해서 옥상에 널고 오자는 아들.ㅠ.ㅜ

밤이라서 안된다고 겨우 달래서 재웠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면 또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합니다!ㅎ

 

우리나라 전통 빨래 방식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빨래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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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연날리기 춤추는 카멜레온 114
루시 알봉 글.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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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책/키즈엠 그림책] 손도장그림책- 나뭇잎 연날리기

 

 

올해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만.. 가을도 늦게 찾아왔나봐요.

[유아책] 손도장그림책- 나뭇잎 연날리기를 읽고 아이와 낙엽을 주워다 재미있는 놀이를 해줘야겠다고 생각한게 이번달 초인데...

아무리 기다려도 단풍이 들지 않아서 벼르고 벼르다 며칠 전 집 앞 놀이터에서 낙엽을 주워다 독후활동을 즐겨 봤어요! :)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낙엽과 함께 하면 좋은 유아책 [키즈엠] 손도장그림책-나뭇잎 연날리기 소개해볼게요!

 

 

 [키즈엠] 춤추는 카멜레온 114 손도장그림책-나뭇잎 연날리기

글,그림 루시 알봉 / 옮김 조정훈

 

 

"엄마, 빨리 읽고 나뭇잎 연 만들자~~~"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여러번 읽었던 그림책인지라 엄마를 자꾸 재촉하는 아들이라죠!

 

귀여운 생쥐가 나뭇잎 연을 들고 있는 표지가 너무 앙증맞아 보이는 [유아책] 나뭇잎 연날리기부제로 붙은 손도장 그림책이라는 말에 걸맞게 모든 그림이 손도장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나뭇잎 연을 붙든 실이라던가 전봇대, 지평선, 쥐 꼬리, 개미 다리 그외 미세한 얼굴 표정을 제외하곤 모두 손도장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라는거죠!!!

 

 

 

 

책을 펼치면 앞표지 뒤쪽으로 다양한 낙엽들이 이름과 함께 나열되어 있어요~

종호랑 오늘 놀이터에서 주워온 낙엽들은 어떤 나무에서 떨어진걸까? 고민하면서 짝맞추기 놀이도 잠깐 진행했어요!

 

 

 

 

놀이터에서 주운 낙엽을 수북히 옆에 쌓아두고.. 하나씩 이름 찾아주기에 나서네요!!

그런데 놀이터에서 자두나무를 본 적이 없는데... 벚나무 잎을 자두나무 잎으로 착각해서 올려놓는 종호네요~

 

 

 

 

 

"엄마, 이건 뭐야? 왜 없어?"

우리나라에는 은행나무가 흔한데 저자 루시 알봉이 사는 프랑스에는 은행나무가 없나봐요~~

꽤 많은 낙엽을 주워왔지만 거의 벚나무 잎, 보리수나무 잎, 은행나무 잎, 그리고 딱 2개 있던 단풍나무 잎~~~

산으로 낙엽을 주우러 갔으면 좀 더 다양했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아쉽더라구요!

 

 

 

 

가을이 왔어요.

숲 속에서 연날리기 시합이 열렸어요.

 

 

유아책답게 한페이지에 1~2줄의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지루해하지 않고 읽어주기 좋아요!

춤추는 카멜레온4~5세 대상 그림책이므로 한글을 익힌 아이라면 한글 독립용으로 읽기에 딱 적당한 것 같아요!

 

 

 

 

동물들은 연으로 쓸 나뭇잎을 찾았어요.

그리고 실을 꿰어 연을 만들었지요.

"이게 좋겠어!"

릴리도 연을 찾았어요.

 

나무가 다소 투박해 보이죠?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도, 앤트(개미)도, 릴리(생쥐)도 모두 손가락 끝, 손가락 옆, 손바닥 등을 활용해서 찍은 손도장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절대 복사품이 나올 수 없는 나만의 개성이 폴폴~ 넘치는 손도장그림책이라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는거 같아요!

 

 

 

휭!

바람이 불자 모두들 하늘 높이 연을 날렸어요.

 

알록달록 낙엽들이 연이 되어 허공을 가로 지르네요~

종호는 자기가 주워온 낙엽이랑 같은 벚나무 잎을 보곤 신이 나서 릴리(생쥐)가 이기라고 응원하고 있어요~

 

 

 

 

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앤트가 붕 떠올랐지요.

 

앗, 제일 작은 앤트(개미)가 바람에 붕 떠오르자 걱정이 되는지 안절부절~~~하는 종호에요!

지금 보니 앤트의 눈 조차도 손도장으로 찍어서 만든 작품이네요!!!!

손도장그림책이다보니 지문도 그대로 드러나서 개미의 몸에 난 다양한 주름들까지 세세하게 표현된 느낌이에요~

 

 

 

 

폭시와 릴리도 둥둥 떠올랐어요.

 

친구들이 하나,둘 하늘 위로 떠오르는거 보더니만 아까의 안전부절 걱정하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재미있는지 막 웃더라구요!

심지어 자기도 동물 친구들처럼 낙엽으로 연을 만들어서 하늘을 날고 싶다고 엄마에게 나뭇잎 연을 만들어 달라네요.ㅠ.ㅜ

 

 

 

 

 

"위험해! 모두 연줄을 놔!"

앤트가 소리쳤어요.

------------------------

모두들 덤불 위로 떨어졌어요.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지요.

하지만..... 

 

수많은 초록색 지문들이 모여서 덤불을 형성했네요!

아이와 자주 물감놀이를 해주지만 손도장으로 동물도 만들고, 이런 덤불도 만들고~~~ 저자 루시 알봉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연들은 몽땅 전봇대에 걸렸어요.

오, 전봇대가 아름다운 가을 나무가 됐어요!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자연물(나뭇잎)을 활용해서 짧지만 기승전결에 맞는 재미있는 스토리에 유머러스함까지 골고루 갖춘 유아책 [키즈엠] 나뭇잎 연날리기~

올해 가을 꼭 읽어줘야할 필독서 손도장그림책 [나뭇잎 연날리기]인 듯 싶어요!

 

:: 엄마랑 책놀이 - <손도장>으로 나무 만들기 ::

 

 

 

[키즈엠] 손도장 그림책- 나뭇잎 연날리기 부록으로 <손도장으로 나무 만들기>가 간단히 소개되고 있어요. 

 

손바닥 옆면으로 나무 기둥을 만들고, 새끼 손가락 옆면을 활용해서 나뭇가지들을 만들어요.

그리고 나뭇가지 위에 예쁜 낙엽을 붙이면 근사한 가을나무가 짠~ 완성된대요.

 

그런데 종호는 유심히 설명을 듣더니만 느닷없이 발을 꺼내 들고 "엄마, 발 도장은 안돼?" 하고 물어보네요.--;;

호기심 왕성한 네살이라서.. 발 도장을 찍고 싶어했는데..--;; 감당이 안되서 손도장만 찍자고 했어요~ㅎㅎ

 

 

 

 

아, 오늘 책놀이 전에 잠시~ 이건 지난주 어린이집 미술활동 시간 모습인데요.

가을이라고 허수아비랑 인디언 모자 만들기를 했더라구요!

그런데 저 인디언 모자를 너무 좋아해서 툭하면 쓰고 다니는터라... 오늘 책놀이할 때도 쓰고 했네요~ㅋ

혹시 물감놀이가 부담스럽다면 저 인디언 모자를 참고해서 모자에 낙엽 붙이면서 노는 것도 괜챦을 듯 싶어요!

 

 

 

 

어린이집 수업이 끝난 후.. 매일 출근도장 찍듯 들리는 집 앞 놀이터에요~

<손도장으로 나무 만들기>를 하기 위해 필요한 낙엽을 주우러 들렸어요.

그런데 종호는 30분 내내 거미 찾으러 다니느라 바빴다는 후문..ㅠㅜ

 

 

 

 

 

이것말고도 거미줄은 꽤 많은데.. 거미가 다들 이사를 갔는지.. 보이는건 2마리 뿐이네요.^^;;;

암튼 거미 구경 실컷 하고 나서야 엄마 따라 낙엽 줍기 시작했어요~~

 

 

 

 

알록달록 물든 낙엽 주우라고 했더니만.. 초록색 잎만 들고 와서 내미는 아들~~~

그래도 친구랑 함께 낙엽 줍기를 해서 그런지 나중에는 경쟁적으로 쓸만한 낙엽 주워 오더라구요.^^;

 

  

 

 

집에 와서 손을 씻고 물감놀이 할 준비 끝~

그런데 나무를 만드려고 갈색 물감을 꺼냈더니.. 굳이 빨간색 물감이 필요하다고 난리난리..

그리곤 1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스케치북 가득 이게 나무인지.. 불이 난건지.. 구별이 안되는 그림을 그려놨어요.

아끼는 낙타 피규어도 빨강 물감으로 도배 중입니다.ㅠ.ㅜ

 

 

 

 

그토록 원하던 발도장도 실컷 찍고..

옆에 손도장도 찍으면서 이건 덤불이라고 우기는 종호였네요.--;;

 

 

 

 

 

물감놀이를 오래 하다보니 아까 찍어둔 손도장 나무가 다 말랐길래.. 손가락으로 나뭇잎 표현해주기를 해봤어요.

다다다다~~~~ 손가락 도장을 찍어서 나무 위 나뭇잎과 낙엽 모두 표현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종호가 물감놀이에 심취해서 점점 나무의 형체가 사라져버리길래.. 결국 엄마가 따로 나무와 가지를  그려서 말려둔 작품으로 손도장 그림책에 나온 설명대로 나무 만들기 했네요. --;;

참, 나뭇잎이 잘 안 붙길래 저는 양면테이프를 낙엽에 붙여서 사용했네요!

 

  

 

 

 

목욕 후 차분하게 인디언 모자 쓰고 낙엽 붙이는 종호랍니다~

그런데 나무가지에 안 붙이고 자꾸 땅과 나무 기둥에 붙이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 이 나뭇잎은 바닥에 떨어져 있던거쟎아~ 이건 바람 불어서 떨어지는 나뭇잎이야!"

 

아들은 엄마보다 좀 더 실감나게(?) 나무를 꾸며주는건데.. 엄마 혼자 주제에 맞는 책놀이를 한다고 너무 집착했었나봐요.ㅠ.ㅜ

 

 

 

 

 

한참 고민 끝에 완성한 '가을 나무'

아직 놀이터의 나무들은 나무에 매달린게 훨~씬 많은데.. 4살 종호가 꾸민 나무는 벌써 잎이 거의 다 떨어지고 황량한 겨울 나무인 듯 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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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잼 (힘과 운동) - 마음껏, 신나게 내가 만든 과학 장난감
천재교육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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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놀이과학프로그램/천재교육] 사이언스잼-힘과 운동:자석자동차

 

 

지난주 열렀던 코리아 베이비페어 리틀천재 online 특가몰에서 구입한 사이언스잼 <힘과 운동>이에요. 

그간 사이언스잼 <공기와 빛>만 구입해서 놀아줬는데 4살 종호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 행사 때 냉큼 구입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엄마, 내꺼야! 프레즌트~" 외치면서 본인이 뜯어본다길래 개봉샷은 찍지도 못하고..--;

신나는 놀이책을 보면서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동안 얼렁 교구들이 다 있는지 확인 정도만 했어요.하하

 

 

 

 

[천재교육] 사이언스잼<공기와 빛><힘과 운동> 두가지 영역이 있어요.

 

각각 13가지 놀이과학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데, 척척 놀이딱지놀이꾸러미실험재료 (심지어 투명테이프까지 포함)가 모두 들어 있어서 따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요!

 

 

 

 

그리고 실험재료의 일부인 척척 놀이딱지는 가위나 칼이 필요없이 손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4살 종호도 혼자 힘으로 떼어낼 수 있어서 더 참여율이 높더라구요!

 

 

 

 

신나는 놀이책도 들어 있어서 내가 만들 과학 장난감의 준비물부터 만드는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놔서 사진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에요~

 

 

 

 

각 페이지의 마지막에 궁금해요 코너가 있어서 이 과학놀이를 이용해서 배울 수 있는 과학원리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네요.

또 아이가 이해했는지 확인을 위해서 간단한 Q&A도 있어서 과학에 관심없는 아이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사이언스잼 <힘과 운동>에는 사이언스잼 <공기와 빛>에 없는 똑똑한 놀이카드가 들어 있어서 그림과 사진을 통해 놀이 속 과학원리를 정리해볼 수 있어요!!!

 

 

 

 

사이언스잼 <힘과 운동> 중 제일 먼저 종호가 선택한건 다름아닌 4. 자석자동차에요.

자석 자동차자기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놀이인데,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단원2. 자석놀이와 연계되어 있대요.

 

 

 

 

사이언스잼 <공기와빛>으로 놀 때는 아빠가 전적으로 도와줬는데...

오늘은 아빠가 야근이라서 엄마랑 둘이서 만들어봤어요.

교구나 공작 쪽은 영 꽝인 엄마인지라 걱정이 앞섰지만.. 신나는 놀이책에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더라구요.^^

 

일단 척척 놀이딱지에서 4. 자석 자동차를 찾아서 전개도를 따라 뜯어낸 뒤 선을 따라 접었어요!

전개도도 본인이 뜯겠다고 우겨서 놔뒀더니 살짝 찢어지긴 했지만, 이런건 테이프로 붙이면 되니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과학놀이'를 즐기게 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양면테이프를 떼어내는건 조금 복잡해서 제가 해주고 위에 자석 한개를 붙여주는건 종호가 스스로 했어요.

정말 사소한 일인데도 본인이 스스로 해냈다고 생각해서인지 '자기가 만든 자석자동차'라고 내일 어린이집에 갖고 간다고 하네요.^^;;;

언젠가 읽은 육아서에서 이런 성취감이 쌓이면 나중에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무조건 피하지 않고 일단 해보자!라고 용기를 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짧은 빨대를 투명스티커로 단단히 붙여줘요~

사이언스잼 <힘과 운동>이 너무 좋은게 이런 빨대나 투명스티커 같은 자잘한 재료들까지도 모두 놀이꾸러미에 포함되어 있어서 만들다가 다른 재료 찾으러 헤매지 않아도 되네요!

 

 

 

 

그리고 바퀴봉에 바퀴 한쪽씩을 먼저 끼우고 각각 빨대에 통과시킨 다음, 반대쪽에 나머지 바퀴 한쪽씩을 끼워 넣으면 자석 자동차 완성!!!!

 

  

 

 

자기가 스스로 만든 자석자동차를 보면서 "오~~~" 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종호라지요!

그런데 다 만들고나서 보니.. 앞부분이 좀 튀어나오게 붙였어야 하는데...종호가 붙이는대로 놔뒀더니만 네모 반듯한 자동차가 되어버렸어요.ㅠ.ㅜ

 

여기서 끝~은 아니고... 수수깡에 다른 자석을 끼어 넣어 자석자동차를 움직이게 도와주는 막대도 만들어야 해요!

자석이 빠지지 않도록 고무링까지 들어있는 센스~~만점 사이언스잼 <힘과 운동>!

정말 활용하면 활용할수록 더 마음에 드는 사이언스잼이에요! :)

 

 

 

 

수수깡에 끼운 자석을 자동차에 붙인 자석에 갖다대면  앞으로 스물스물 움직이지요~~

엄마의 시범을 보여준 후 종호에게 넘겼더니.. 이렇게 수수깡에 끼운 자석을 붙여놓곤 들이대네요.--;;;

 

 

 

 

가끔 이렇게 수수깡을 옆에 붙이곤 "엄마, 지금 자동차가 밥 먹는 중이야!! 주유소에 왔어!" 하면서 엉뚱한 상상의 세계에 빠지기도 하구요!!

 

 

 

 

물론 눈에 안 보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휙휙 미는 것 자체를 더 좋아하기도 했어요!

아직 4살이라서 책에서 알려주는 자기력을 이해시키는건 힘들지만, 이런 과학놀이를 통해서 과학은 즐겁다, 재미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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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집 - 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5
크리스타 홀타이 지음, 게르다 라이트 그림,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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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네버랜드 지식그림책15] 길과 집 + 숨은그림찾기

 

 

오늘은 거의 1년 만에 나온 시공주니어의 새 책,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길과 집>에 대해 소개해드려요.

 

요즘 "왜?"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관심이 많은 4살 종호인지라 <길과 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곤 책 내용이 너무 궁금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4살에겐 다소 어렵고, 초등 저학년 시기에 보여주면 좋을 지식그림책이더라구요.

 

하지만 부록을 제외하곤 글이 한 줄도 나오지 않는 글 없는 그림책이기 때문에 4살 종호에겐 어려운 용어를 배제하고 숨은그림찾기 놀이하듯 보여 줬더니 엄마의 예상을 깨고 재미있다고 또 읽어 달라고 들고 오네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15 길과 집

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

크리스타 홀타이 글 / 게르다 라이트 그림 / 김영진 옮김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길과 집>근대부터 현대까지, 역사 속 생활의 변화라는 부재에서 알 수 있듯 독일의 근,현대를 그림으로 표현한 지식그림책이에요.

B4사이즈 판형이라서 일반 책장에는 꽂히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지만, 화면 가득 사진을 보는 듯한 세밀화가 펼쳐져서 한 시대상이 한눈에 들어온다는게 장점이네요!

 

표지는 좌/우로 나뉘어 근대와 현대가 교차하는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요.

언젠가 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교묘한 편집이라서 자꾸 눈길이 가네요.^^

 

 

 

 

책을 펼치면 첫 페이지는 근대부터 각 시대별 특징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역사에 관심이 생기는 8세부터라면 읽어주셔도 괜챦을 것 같아요~

 

저는 4살 아들에게 아직 읽어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저 홀로 읽고 넘어갔는데..

제2차 세계 대전 패배, 동서 분열, 경제 위기와 성장, 통일 등 끊임없는 아픔과 시련을 극복해 낸 역사가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해서 그런지 눈에 쏘옥 잘 들어오더라구요!

 

 

 

 

페이지를 펼치면 커다란 판형 가득 '그림'으로만 시대상을 표현하고 있어요!

왼쪽 페이지는 보통 사람들이 사는 두 집안을 빈곤층과 부유층으로 나누어 표현하고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집 밖, 길의 모습을 통해서 그 시대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펜과 색연필을 활용하여 꾸밈없는 간결한 그림으로 시대상황을 표현하는데, 아주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그 시대를 대변하는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글은 하나도 없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위 그림은 1960년 : 로큰롤, 폭스바겐 비틀이란 소제목 아래 그려진 집안의 모습인데, 이미 이 시기부터 다양한 전자기기 (냉장고, 오븐, 믹서, 텔레비젼 등)가 사용이 되었나봐요~

1970년대 끝자락에 태어난 저 역시 이런 과거의 모습은 참 신기해서 아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어 하면서 본 지식그림책인 듯 싶네요.

 

 

 

 

그리고 각 시대에 맞춰서 정권이 바뀌고, 전쟁이 일어나고, 경제 부흥기에 들어서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등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사람들의 의상과 표정이 바뀌고, 길로 대변되는 외부 환경의 전반적인 색채를 다양하게 사용해서 내가 그림책 속 인물들과 동시대를 사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네요.

 

1933년 : 히틀러, 나치즘, 라디오 소제목에 나오는 '길'의 모습인데.. 매연으로 뿌옇게 흐려진 저녁 하늘이 주는 음침함이 딱 이 시기를 반영하는 듯 하지요.

이 외에도 각 소제목에 맞춰서 '길'의 모습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의 모습과 밤과 낮의 시간적 배경이 적절히 어우러져서 그려지는데, 그림만 봐도 이 시기를 산 사람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을 통해 그 시기의 문화적 차이도 느껴볼 수 있는데요~

위 그림은 1970년 : 혁명, 시위, 평화에 해당하는 집안 그림이고, 아래 그림은 현대 : 스마트폰, 쇼핑몰, 풍력발전기에 해당하는 그림이에요.

 

일단 집안을 둘러싼 다양한 가전,가구들의 변화에 눈이 먼저 가지요.

하지만 제가 주목했던 것은 현대에 들어서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한 여권 신장 또한 이 그림에서 느껴지더라구요.

과거, 여자가 집안일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것과 달리 현대는 남자들의 가사 참여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으니깐요.

 

네버랜드 지식그림책 <길과 집>은 이런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까지도 꼼꼼하게 그림으로 표현을 해놨어요.

 

 

 

 

그리고 다들 관심없이 넘어가기 쉬운 '집' 안 다락의 모습도 시나브로 변해가지요.
빨래를 널어두는 곳에서 1945년 패전, 무너진 도시, 혼란 시기에는 안 쓰는 물건(히틀러의 초상화도 보이죠!)들의 집합소가 되어가다가 마지막 현대 스마트폰, 쇼핑몰, 풍력발전기 시기에 오면 2층과 자연스레 연결통로가 생기고 휴식을 취하는 밝은 다락방의 이미지로 변해요!

 

 

 

 

 부록에서는 주제로 살펴보는 생활의 변화라고 해서 놀이와 학교, 위생과 집안일, 직업과 직업의 세계, 교통수단과 의사소통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근현대사를 요약해서 알려주고 있어요.

 

부록에 나온 글은 용어도 조금 어렵고, 글밥도 많기 때문에 권장연령이 초등학교 저학년 (8~10세)로 결정된 것 같은데.. 제가 4살 종호에게 글은 안 읽어주고 그림만 보여줬는데도 생각보다 이해를 잘 하더라구요.

이런 지식그림책은 어릴 때는 그림 위주로, 커서는 글 위주로 정리해서 보여주기 괜챦아서 집에 종류별로 구비해두는 것도 괜챦은 것 같아요.

 

:: 엄마랑 책읽기 - <길과 집>을 읽으면서 숨은그림찾기 ::

 

 

 

탈것에 관심이 많은 종호는 표지에 나오는 모든 탈것들 (말, 자전거, 택배트럭, 자동차)를 보면서 한참 수다 삼매경이었답니다!

아직 역사나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대부분의 질문은 "이건 뭐지?"로 시작을 했지만, 서너번 읽어주니 좀 더 세밀한 부분 "엄마, 여기는 왜 신호등이 없어?" "말은 신호등을 못 봐?" 같은 질문을 하더라구요.

 

 

 

 

<1911년 부유층과 빈민층, 마차>

 

"엄마, 여기 봐! 마차가 있어!"

각 페이지에 나오는 그림을 볼 때 글자 없는 그림책이기 때문에 마음껏 느끼도록 놔뒀더니만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탈것들, 동물 위주로 찾아가면서 보네요.

근대까지만 해도 화장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엌 한쪽에서는 요리를 하고, 다른쪽에서는 커다란 대야에 물을 받아서 씻는 모습을 보고 정말 신기해하더라구요.^^;

 

 

 

 

<1933년 히틀러, 나치즘, 라디오>

 

"엄마, 친구들이 북을 치면서 걸어가~"

길가에 나치즘 선동대원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악단이라고 생각하는 종호였어요~

 

또, 작년에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세계자동차박물관에도 들렸었는데... 그때 이런 롤스로이스를 봤었거든요!

그때 기억이 나는지 "엄마, 나 이런 자동차 타봤어!!!! " 하면서 어찌나 들떠 있던지...--;;

아무래도 세계자동차박물관에 다시 한번 가봐야할 것 같아요. 

 

 

 

 

<1945년 패전, 무너진 도시, 혼란>

 

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되어버린 독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둔 페이지에요.

이 페이지는 전체적으로 회색톤으로 표현되고, 피난 갔다 돌아온 사람들의 행렬, 집안에는 전쟁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아버지의 영정 사진들이 걸려 있어서.. 종호가 그닥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1960년 로큰롤, 폭스바겐 비틀>

 

자연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순환되고, 사람 역시 탄생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인생이 있듯,

우리가 사는 사회도 전쟁으로 모든게 파괴되어졌다 생각해도 다시 시작되는 출발점이 있는거라는걸 한그루의 나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2차 세계대전 직후의 모습에선 불에 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였는데.. 나무에 연두색 새순이 돋고 있어요~

그리고 나무 뒤로 KINO 극장에는 마릴린먼로의 화보가 크게 붙어 있어서 '문화의 부흥기'가 도래했음을 알려주고 있네요.

 

종호는 화면 가득 보이는 씽씽이(한발로 타는 자전거), 오토바이, 스쿠터, 자동차, 유모차 등 움직이는 것들 찾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1970년 혁명, 시위, 평화>

 

매연으로 뿌연 '길' 한쪽으로 시위대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하늘 위로는 전투기 한대가 홀연히 날아가서 불안감이 고조되지요.

'집'안 구석에는 체게바라 포스터가 붙어 있고, 반대로 평화의 상징, 비둘기 포스터도 있어요.

 

신호등이 생긴 4거리와 전화부스를 보면서 할 말이 다시 많아진 종호랑 한참을 이 페이지를 보면서 수다를 떨었어요.

창문에 놓여있는 작은 화분들은 모두 몇개인지, 가방을 멘 친구들은 몇 명인지, 신호등은 몇 개가 있는지.. 엄마의 퀴즈를 듣고 눈이 빠져라 그림책을 바라보면서 숫자 세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1980년 자유와 개성, 개인용 컴퓨터>

 

1979년생 엄마인지라.. 1980년대부터는 어렴풋이 저 역시 기억에 나는게 많아서 그림 구석구석 보여주면서 설명(?)도 해주었네요.

지금 사는 동네가 김포공항 근처라서 매일 비행기를 보고 사는지라 하늘 위 비행기가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

 

 

 

 

 

<현대 스마트폰, 쇼핑몰, 풍력발전기>

 

앞 페이지까지는 '길'을 주로 보던 종호였는데, 현대는 자기가 살고 있는 동 시대라서 그런지 '집'안 풍경에도 관심이 많더라구요.

엄마가 종종 쓰는 컴퓨터라던가, 거실에도 있는 장난감 정리함, 다양한 주방용품 등이 눈에 들어오는지 "엄마, 이게 뭔지 알아? 이건 컴퓨터야!" 하면서 엄마에게 막 설명도 해주더라구요.^^;

 

 

  

 

 

마지막 페이지의 부록은 눈으로만 보고 지나가려고 했는데..

그림만 봐도 이해가 될 정도로 각 주제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앞 부분을 볼 때보다 더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아직은 4살이라서 어려운 용어까지 쓰면서 알려주진 않고, 그냥 단순하게 그림 위주의 설명만 해줬는데..

초등학교에 다닐 쯤에는 본인이 혼자서 보면서 우리나라가 아닌 세계, 그리고 과거와 현재에 대한 생활모습 등을 보면서 더 확장된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교과 과정 : 통합 1~2학년군 이웃 ② 마을과 사람들
3-1 사회 3. 고장의 생활과 변화|3-2 사회 3. 다양한 삶의 모습
4-2 사회 1. 가정의 살림살이|4-2 사회 3. 사회 변화와 우리 생활

 

참, 이건 책 검색할 때 발견한건데, 요즘은 통합교과가 대세인지라.. <길과 집>을 읽고 교과서와 연계해서 좀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부모님이시라면 눈여겨 보시면 도움 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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