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창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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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아서 아들 책보다 엄마를 위한 책을 더 많이 읽고 있는 요즘이네요.

며칠 전 엄마 마음에 이어서 오늘은 [창비]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서천석님은 MBC 마음 연구소, EBS 60분 부모, MBC 여성시대 부모상담 멘토로 활동하시는 소아정신과의사신데요. 저는 텔레비젼을 거의 안 보는 편이지만 예전에 EBS 60분 부모에서 단 한번 봤을 뿐인데도 푸근한 외모 때문인지 들을수록 마음에 와닿는 강연 때문인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었답니다.

 

[창비]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의 차례를 보면 크게 5개의 대주제로 나뉘어서 '육아와 교육'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육아는 디테일 속에 있다, 아이의 마음이 흔들릴 때, 부모의 마음이 흔들릴 때, 그리고 아이의 삶을 위한 교육 편으로 나뉘어집니다.

아직 아이가 33개월(4세)이다보니 앞부분은 정말 공감하면서 밑줄까지 그어가며 꼼꼼히 읽었는데..

마지막 아이의 삶을 위한 교육 편은 아무래도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둔 부모들을 공략하는 듯한(?) 느낌의 육아서가 아닌 교육서로 변질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며칠 전에 읽은 엄마마음이 힐링용 육아서였다면,

오늘 읽은 [창비]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는 왠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가 마음에 와닿는..

당근과 채찍을 겸비한 육아서인 듯 싶습니다.

 

우선 첫페이지부터 공감 백배라고 외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찌릿찌릿 찔려옵니다.

 

행복한 육아를 위한 첫번째 조건은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단단한 결심을 느슨하게 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성격과 약점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그런 마음에 사로잡히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매 순간순간이 '문제 해결'만을 위한 '미션 임파서블'의 좌절의 과정이 되고 말지요.

 

오늘도 아침부터 밥을 안 먹겠다고 버티는 33개월 아들과 한참 대치를 했지요.--;

편식이 심해서 마음에 드는 반찬이 없으면(주로 고기나 생선 중 한가지는 꼭 있어야 하지요.) 밥을 일절 먹지 않는 아들의 못된 버릇을 해결해야겠다고 식탁 앞에서 한참 옥신각신하다 "너 아침 안 먹으면 동물원 안 갈거야."로 협박해서 겨우겨우 다섯 숟가락 뜨게 했거든요.

매 식사 때마다 '굶으면 다음에 잘 먹는다.'는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편식하는 버릇을 고쳐보려고 야채 위주 반찬들을 만들다보니 즐거운 식사시간보다는 '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식의 미션 임파서블 과정이 되곤 하는데.. 첫 페이지부터 이렇게 정곡을 콕~ 찌르는 내용이 나오니 뒷장 넘기기가 두려워지더라구요.

 

지켜보는 것은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을 두고 아이를 깊게, 정확히 보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 무엇 때문에 안되는지, 어떤 다른 능력으로 보상을 할 수 있을지 이해하는 것입니다. 원래 좋은 코치는 몇 마디 하지 않습니다. 짧은 몇 마디로 정확하고 현실적인 가르침을 주는 사람입니다.

 

남편과 친동생에게 '잔소리 대마왕'이라고 종종 불리는 저에게.. 이 글은 참 비수가 되어 꽂히더라구요.

뒤돌아보면 33개월 아들에게도  은연 중에 하는 말들 역시 잔소리로 비춰지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지난달 너무 힘들어서 엄마표 홈스쿨에 대해 잠시 모든 것을 놓아 버렸을 때.. 아들을 지켜본게 아니라 가만히 내버려두었던 것은 아닐까 후회되기도 하고..ㅠㅜ

우선 이제부터라도 꼭 필요한 말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마음 속 깊이 새겨 봅니다.

 

"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 주어야 한다. 그가 돌아온다면 그는 떠난 적이 없는 것이다.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는 너에게 결코 속한 적이 없는 것이다."

성 프란시스코의 말입니다. 아이가 클수록 부모의 마음은 불안합니다. 그러나 불안해서 잡는다고 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유를 줄 때 관계가 이어집니다.

 

이 말은 비단 부모와 자식 사이가 아니라 모든 '사랑'으로 맺어지는 관계에 다 해당되는 말인 것 같아요.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이더라도 내 자신이 아닌 남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집착해서는 안되는데.. 말은 쉽지만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같아요.

 

내게 닥친 문제가 너무 클 때는 문제를 바라보지 말아야 합니다. 차라리 내 걸음걸이에만 집중해서 한 발 한 발 나가세요. 과도한 욕심, 때 이른 절망이야말로 나의 적입니다. 마음 속에 희망을 갖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 보세요. 분명 한 번은 기회가 옵니다. 자신의 걸음걸이에 집중하세요.

 

아들을 낳고 50일 되던 날.. 시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본인의 이름 뿐만 아니라 가족들 얼굴조차 못 알아보셨답니다. 뇌경색을 늦게 발견해서 초기 치료를 놓친터라 주치의가 예전 상태의 50%도 회복이 안될거라는 절망적인 결론을 내렸었지요. 시아버지는 하던 사업도 다 정리하시고 시어머니 치료에만 집중하시고, 그런 아버님과 같이 동업하던 남편 역시 하루 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어요.

 

돌이켜 보면 지난 결혼생활 7년 중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며느리가 저 혼자라서 시어머니 병간호를 해야 하는데 아들은 이제 겨우 50일된 핏덩이고,

모유수유 중이었는데 젖병거부로 짜놓은 젖은 먹지도 않고 엄마만 찾아 보채고,

남편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어 어머님이 입원하신 병원과 집만 왔다갔다 생활비 걱정은 뒷전이고,

거기다 산후 우울증에 임신 전부터 고생이던 허리 디스크까지 도져서 몸은 너무 아프고..

지금 다시 돌이켜 생각해봐도 참 힘들었던 그 시절.. 그래도 시어머니는 꼭 회복되실거고, 남편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재기에 성공할거라고 여러번 되내이면서 아들 키우는 일에만 우선 집중했지요.

생활비를 아끼려고 일회용 기저귀 대신 천기저귀를 사용하고 모유수유하면 분유값도 안 드니 내 한몸 힘들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모유수유를 고집하고 첫 아이였지만 옷은 거의 물려 입히고 돌 전에는 그 흔한 전집도 하나 사주질 않았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온 가족의 염원이 통했는지.. 시어머니는 예전과 비교하면 거의 80% 정도 회복되셨답니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갖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걸음걸이에 집중한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거.. 정말 맞는 말씀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지적하고 가르칠 일 참 많지요. 다만 교육의 주인은 아이이기에 아이가 듣고 싶게 말해야 교육입니다.

먼저 아이의 행동을 묘사하고, 다음으로 아이의 의도를 읽어 준 다음, 행동을 분명히 제한해 주세요. 그런 다음 대안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격려해 주는 겁니다.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정말 어려운 이야기죠.

특히 아이가 어린 경우라면, 본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는 나이라면 더욱 어려워요.

그래도 본인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4살 정도가 되니 요즘은 아들에게 지적하고 혼내는 일이 예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네요.

다만 마지막으로 격려해주어야 하는데.. 늘 그 점을 잊고 대안 제시까지만 하게 되요.ㅠ.ㅜ

이래서 육아서를 꾸준히 읽어줘야 한다는 건가 봅니다.

 

지나친 처벌은 반성은 없애고 반발만 낳습니다. 잘못은 대개 반복되고 그건 세게 야단쳐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처벌의 수위는 앞으로도 여러번 벌 줄 일이 있음을 예상해 정해야 해요.

이중 처벌은 곤란합니다. 아이에게 불이익을 준 후 말로도 심하게 야단치는 부모가 많아요. 좋아하는 게임을 이틀간 못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이는 이미 속상해요. 그때는 격려가 더 나은 교육입니다.

 

정말 마음에 와닿던 이야기. 굳이 4살 아들 뿐만 아니라 남편에게 말을 할 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부 사이에 불이익, 처벌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긴 하지만.. 남편이 가끔 밤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로 오락하다 걸렸을 때 남편의 오락CD를 며칠간 압수하거나 오락기 컨트롤러를 치워버리거든요.--; 그런데 불이익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항상 제 잔소리가 동반되니 남편에게도 심하게 야단치는 경우가 되버려서요. 좀 많이 반성되던 부분이네요.

 

아이가 슬퍼하는 것을 유난히 못 견뎌 하는 부모가 있어요. 스스로가 나쁜 부모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모는 슬픔은 온전히 아이의 것인데도 아이의 모든 감정을 자신과 연결해서 생각합니다. 얼핏 좋은 부모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약한 부모죠. 상처받고 싶지 않아 아이의 감정까지 통제하는 약한 부모죠.

 

왜 이런 부모가 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같이 있었다면 좀 더 제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저는 아이 뿐만이 아니라 저랑 친한 사람이 슬퍼하는 것도 유난히 못 견뎌 하거든요.--;

결론은 제 자신이 상처받고 싶지 않아 그런거라니.. 읽으면서도 내내 찜찜했답니다.

 

"나 같은 건 그냥 놔두라고!"

"어차피 갈 거면 지금 가 버려."

아이들은 이런 말을 하며 떼를 쓸 때가 많죠.

하지만 속마음은 한 가지.

'엄마, 내가 별로라도 내 옆에 계속 있어 주세요.'

그럴 때는 그저 버티는 것이 답일 때도 있습니다.

아이가 가라고 해도, 놔두라고 해도,

"넌 엄마가 싫지만 난 네가 좋으니 옆에 있을 거야." 말해주세요.

 

이제 33개월인데.. 벌써부터 이런 늬앙스의 말(엄마, 미워! 엄마 저리가! 등)을 아들에게 들을 때가 있어요.ㅠ.ㅜ

그래도 이건 예전에 TV에서 들었던 말이라서 가만히 아들을 껴안고 있다보면 흐느끼는 울음이 점점 잦아들고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 품 속에서 잠이 들 때가 있지요.

나중에 사춘기가 되면 이런 식의 포옹도 거부할테지만.. 그래도 서천석님 말씀처럼 옆에서 묵묵히 버텨주는 연습을 해둬야겠어요.

 

유치원 다닐 무렵의 아이들을 관찰하면 혼잣말을 하며 노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종종 자기만의 단어를 만들어 쓰기도 해요. 이런 것을 사적 언어라고 합니다. 전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모습이죠. 사적 언어가 많은 아이들이 문제 해결 능력이 좋습니다. 자기를 조절하는 능력과 대인관계도 낫습니다.

 

저와 남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다보면 거의 대부분 반대성향을 보이지만, 딱 하나 비슷한게 있었으니 바로 유치원 다닐 시기에 혼잣말을 하면서 노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죠. 저는 주로 인형놀이를 했었고, 남편은 공룡이나 기차를 들고 혼잣말을 하면서 놀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저희 아이도 종종 그런 모습을 보여서.. 이건 부모를 닮아 유전적인 성향인가 싶었는데.. '사적언어'라는 용어를 알게 되어서..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많이 풀렸답니다.

 

아이에게 말을 하는 건 참 쉽습니다. 그러나 말이 무게를 가지기란 참 어렵습니다. 나에게 먼저 물어봤을 떄 내가 당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며 떳떳한가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솔직하게 자기를 인정하며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말에 진실함이 담깁니다. 그리고 진실함이 말에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제 어린 시절도, 남편의 어린 시절도 그리 얌전한 스타일은 아니었던지라..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보며 떳떳한가 생각하라는 말에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네요.

 

믿기 어려울지 몰라도,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부모를 자극하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화를 내서 시원하게 감정을 풀어 버릴 기회를 주기 위해서죠. 아이들은 이런 방법으로라도 부모의 감정적 욕구를 만족시키려 합니다.

아이가 자기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부모를 만족시키려 할 때 부모는 여기에 응해선 안됩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면 곤란합니다. 아이가 자칫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식의 사랑에 익숙해질 수 있어요. 사랑은 존중인 것인데 존중 없는 사랑을 배웁니다. 결국 아이는 자기도, 상대도 존중하지 못하는 어른이 되어 버려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서 참 충격적으로 들렸던 부분이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때마다 아들이 평소보다 더 보채고 밥을 안 먹었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왜 너까지 엄마를 힘들게 하니?" 하고 속상해했는데..

역시 부모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이외에도 육아와 교육에 대해 정말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지만,

육아서는 읽는 부모 입장에 따라,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다소 "부모의 잘못이 큽니다."라는 내용이 많아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영유아를 둔 부모보다는 사춘기 전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더 유익한 내용이 많지만,

그래도 한번 정도는 읽어보고 넘어가면 좋을 육아서인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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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마음 - 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두 번째 이야기
신영일 지음 / 푸른육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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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온라인에서 만난 이웃님들과 약속이 있어서 간만에 친정에 아들을 맡기고 집을 나서던 날..

거의 한시간 걸리는 거리라 출산 전 버릇처럼 제 가방에 책 한권을 집어 넣고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어떤 책을 고를까 한참 망설이다가 표지의 그림이 너무 푸근해보여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도 될 것 같은 [푸른육아] 엄마마음을 집어 들었답니다.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한장 한장 넘기는데.. 갑자기 뭔가 마음 속에 울컥..하는 느낌.ㅠ.ㅜ

<<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저자가 남긴 추천사에서 '~ 읽는 내내 예상치도 못한 눈물이 계속 흘러 결국 차 안에서 통곡을 했다. 꺼이꺼이....' 라고 하는 부분처럼 저도 책 위로 눈물이 툭.. 떨어지는걸 보고 나니 더 이상 책을 읽을 수가 없어서 나머지 부분은 집에 와서 읽어야했답니다.

 

이 책은 <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두번째 이야기>라는 부제로 나온 책인데요.

시중의 다른 육아서들처럼 '무조건 네 탓이다'라고 힐책하는 육아서가 아니라 아픈 엄마 마음을 먼저 추스리게 도와주는 힐링 육아서랍니다 .

 

제가 눈물이 났던 건.. 책 초반부의 ch1. 지금은 '나'를 사랑해야 할 시간ch2. '엄마'라는 이름으로 산다는 것 부분이었는데요.

책 중반부부터 육아서라는 타이틀에 맞게 '큰 아이에게는 동생을 맞이할 준비가 필요합니다.'나 '말 잘 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초등학교 1학년 푸름이의 일기 쓰는 법' 같은 내용들도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를 눈물바다로 만드는건 아니랍니다.^^

 

 

제가 처음 마음이 울컥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답니다.

저 역시 어릴 적에 무뚝뚝한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었답니다.

게다가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서 친구들이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할 때마다 부러움의 눈길로 쳐다보기만 했답니다.

처음 기차를 타본건 대학교 첫 MT였고, 바다를 처음 가본건 고2 수학여행 가는 길에 잠시 들린 동해 바다가 처음이었지요.

결혼 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건 부모님 결혼 10주년으로 수안보 온천에 다녀온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그래서 결혼을 할 때 대부분의 딸들이 그러하듯 우리 아버지랑 다른 사람, 좀 더 가정적이고 여행을 좋아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만나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긴 연애 끝에 그런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고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알콩달콩 잘 살았는데..

아들을 임신했을 무렵 저도 딱 저런 느낌이 들었답니다.

내가 원하던게 모두 이뤄졌는데.. 괜히 허전하고 나 홀로 외딴 섬에 있는 듯한 느낌..

그때는 임신 호르몬 영향으로 내가 너무 감수성이 풍부해졌나봐.. 하면서 애써 부인하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다가 꽁꽁 숨겨둔 그때의 제 마음을 들킨 듯 싶어서 깜짝 놀랬지요.

 

그리고 외로움을 애써 떨쳐내려고 하던 그때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은..

점점 과거의 내 아버지를 닮아가는 남편을 보면서..

한 집안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가장'이 된다는 삶의 무게가 그렇게 바꿔놓을 수도 있구나 하는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예전에는 내 인생에서 정말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던 친정 아버지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지고 있네요.

 

 

그리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눈물이 툭툭 떨어지게 하던 페이지!

 

저는 2녀 중 장녀로 태어났어요.

저희 아버지는 5남1녀 중 3남이라서 제사에 대한 부담감도, 대를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으셨지만, 할머니께서 유난히 손자를 바랬던 탓에 저는 할머니에게 없는 사람 취급 당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야했어요.

'큰 아이에게 남자 옷을 입히면 다음에 아들 낳는다'는 속설 때문에 어릴 적 제 사진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짧은 머리와 남자 옷만 입혀놓은 사진이 다수에요.

딸 둘을 낳고 고부갈등이 심하셨던 엄마는 어린 저에게 아들로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면서 넋두리를 내뱉곤 했지요.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바로 저를 임신하셨던 엄마는 " 배 속의 너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고 그냥 이 날 이때까지 살았다." 하시면서 후회섞인 발언도 서슴치 않으셨지요.

 

그래서 사춘기 때 '죽고싶다.. 내가 지금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텐데..' 하는 위험한 생각도 많이 했었고, 결혼같은건 절대 안하고 평생 독신자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게다가 결혼하고 3년간 임신이 안되서 마음 고생이 심할 때 시어머니가 '손자타령'을 하실 때마다 평소라면 웃고 지나갈 농담도 참지 못하고 욱~하고 화를 터뜨리던 것도 아들이 아니라 딸로 태어났다고 무시당하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요즘은 그래도 세상이 좋아져서 아들 딸 구별 안하고 하나만 낳아 잘 키운다는 부모들도 많지만..

뱃 속 아이가 딸이라고, 생각치도 않았던 셋째라고... 아이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말들이 제 주변에서도 종종 들려오네요.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기억들이 떠올라 마음이 너무 슬펐는데....

이 페이지 읽으면서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지듯 욱~하고 올라와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이 페이지 역시 읽으면서 어쩜 그렇게 공감이 되던지..

한참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기게 했네요.

 

친정엄마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계셔서 어린 시절부터 툭하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엄마가 입원하시는 동안 집안일은 모두 제 차지였답니다.

요즘처럼 학교에서 급식이 나오는 시기가 아니라서 도시락 반찬 만드는 일부터 청소, 빨래, 설거지 같은 잡다한 집안일은 죄다 제 차지였어요.

고3 때도 수능 100일을 앞두고 친정엄마가 두달여 입원을 하셨는데.. 그때도 집안일 하느라 야자도 빼먹고 매일 집으로 향하곤 했었답니다.

 

결혼 후 시어머니가 '공부만 하느라 뭐 요리라도 할 줄 알겠니?' 하는 말을 하시거나,

정성을 다해 만든 이유식을 아들이 안 먹거나 뱉기라도 하면 엄청 스트레스가 쌓였답니다.

'왜, 나는 이런 것도 못 참는걸까? 다른 일에 비하면 그다지 신경쓰이는 일도 아닌데..'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도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책에서 딱 제가 느끼던 그 감정에 대해 써놓은 것을 보니..

왠지 막힌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랄까..

뭐... 이유를 알았다고 해서 바로 해결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젠 화를 내기 전에 한번 더 제 자신을 다독여줄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육아서를 좀 많이 읽어보신 엄마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내용...

육아서에서 하라는 대로 화가 나도 소리 지르지 않고 가능한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왜 아이는 점점 더 엇나가는 걸까~ 고민해보지 않으셨나요?

언젠가.. 화는 나지만 육아서대로 냉정을 찾고 가급적 부드럽게 아들을 타이르다가 TV에 비친 제 얼굴을 봤는데..

아.. 얼굴 표정은 '나 화났어!' 그대로더라구요.ㅠ.ㅜ

엄마마음을 읽고 난 후에는 아직 화를 낼 상황은 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꼭 솔직하게 아이에게 말을 걸어봐야겠어요.

 

이 외에도 ch3.아이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입니다 ch4.아이를 더욱 사랑하게 되는 '육아의 기술'은 짤막짤막한 에피소드 별로 다른 육아서에서도 많이 다루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형제자매 차별하지 않고 키우기나 동생이 생김으로써 겪는 큰아이의 불안감 해소라든가..

많은 엄마들이 푸름이 엄마에게 궁금해하는 한글떼기나 읽기독립같은 내용도 담고 있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마음에 꼭 새기고 싶었던 글이라면 바로 마지막 ch5. 남편의 자존감을 세워주고 사랑해줄 때- episode1. 남편을 사랑하는 방법! 맛있는 것 해주고, 사랑해주고, 엉덩이 두드려주세요.였어요.

 

출산하기 전만 해도 남편에게 온전히 제 사랑을 다 주었는데..

아이가 태어나서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고, 걷고, 말을 하면서.. 엄마의 사랑은 아들에게 모두 향하더라구요.

남편의 퇴근이 많이 늦어지는 날이 길어지면 육아에 무신경한 아빠라고 마구 몰아세우면서 내가 힘들다는 것만 표현했지, 남편의 힘들고 지친 어깨까지 쓰담아줄 여유가 없었네요.

그런데 마지막 chapter를 읽다보니 남편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 예시가 나와있는데.. 정말 쉬워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물론 막상 실천하려니 어색하기도 하고 하루종일 아들에게 시달리다 남편이 오면 하소연도 하고 싶어져서 생각과 달리 행동으로 나온건 몇개 안되네요.ㅠㅜ

하지만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남편에게 여기 표에 있는 것 중에 하나라도 더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겠어요.

 

간만에 책 읽으면서 속 시원하게 울게 만든 [푸른육아] 엄마마음.

실컷 울고나니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확~풀리고 답답하던 제 마음의 원인도 알고나니 조금씩 삶에 여유가 찾아오는거 같아요.

매번 엄마 탓이라고 힐책하는 육아서는 잠시 내려놓으시고..

오늘은 엄마 마음 힐링시켜주는 육아서 [푸른육아] 엄마마음 읽으면서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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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 시리즈 세트 - 전5권 게스 시리즈
리스벳 슬레거즈 글.그림 / Dbooks(천재교육)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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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부분의 아이들이 "엄마" "아빠" 같은 말로 말문이 트인 후 두돌 전후로 어휘가 폭발하는 시기를 갖는다고 하죠.

일반적으로 여아들이 말이 빠르고 남아들이 말이 느린 편이라고 하지만..

33개월 종호는 평균보다는 많이 늦은 30개월에 말문이 확~ 트였답니다.

한번 말문이 터지니 어찌나 시끄러운지.... 밤에 자자고 누워서도 기본 20분은 재잘재잘 떠들다 잠이 들어요.ㅋ

 

암튼, 말문이 터지니 이젠 고민스러운게 나이에 맞는 어휘확장인데요.

나름 책을 꾸준히 읽어주고 있었지만 아이가 이해하는 어휘 수와 말로 내뱉을 수 있는 어휘 수가 불일치하는 시기인지라 아이가 이해를 하고 있는건지 궁금할 때가 많았어요.

그렇다고 대놓고 "이건 뭐지?" "저건 뭐라고 말해?" 하며 다그치듯 물어보면 말을 잘 하던 아이도 말을 안 할 수 있다고 소아과 선생님이 절대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고민 속에 만나게 된 게스(Guess) 시리즈!!!

처음에는 수수께끼 그림책이라는 말에 아직 세돌도 안된 아기가 무슨 수수께끼를 알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오..그건 엄마의 착각이더라구요!!!

아주 생소한 사물이나 생물이라면 수수께끼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또는 그림책 속에서 많이 접하는 말에 대한 수수께끼가 나오다보니 반응이 뜨겁더라구요!

 

 

리틀천재 Dbooks 게스시리즈그림책 5권 + 게스카드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무슨 소리 일까요?, 무엇일까요?는 페이지 펼침기법을 이용한 펼침북이구요.

누가 어디 살까요?, 누가 무엇을 먹을까요?는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서 부분을 통해 전체를 유추하는 구멍책이에요.^^

 

 

그림책과 게스카드를 꺼내어 펼쳐봤는데요~

글/그림 모두 리스벳 슬레거즈 작품인데요. 요즘 유행하는 3D 느낌의 생생한 그림은 아니지만,

손터치가 그대로 느껴지는 다소 투박하면서도 귀여운그림이 아이의 시선을 확~ 사로 잡는 것 같아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에서는 두 눈을 가르키고 무슨 소리일까요? 에서는 두 귀에 손을 대고 있어서 아직 한글을 모르는 아이라도 표지 그림만 보고도 어떤 내용일지 유추할 수 있게 도와주네요.

 

[리틀천재 Dbooks] 수수께끼 그림책 게스(Guess) 시리즈 - 무슨 소리 일까요?

 

 

이 중에서 33개월 종호가 제일 먼저 읽어 달라고 들고온 [게스시리즈] 무슨 소리일까요?랍니다.

저희집이 김포공항 근처라서 비행기가 나는 모습을 매일 보고, 들으면서 지내거든요.

책 등에 그려진 비행기를 보더니 신이 나서 읽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책 제목을 읽어주니 표지에 나오는 친구 따라 한다고 귀에 손을 대더라구요.

 

 

 

 [게스시리즈] 무슨 소리일까요?를 펼치면 왼쪽 페이지는 원색 바탕에 간단히 수수께끼만 적혀 있어요.

수수께끼라고 해서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말을 썼다거나, 엄마가 읽어줄 때 발음이 꼬일 정도로 긴 문장이 아니라..

정말 동시를 읽어주는 듯한 기분이 드는~~ 운율이 살아있는 문장이랍니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4개의 예시 단어가 나오는데요.

이 페이지를 넘기면~ 바로 왼쪽 페이지의 수수께끼에 해당하는 답이 등장을 해요.

그렇다고 덜렁 답에 해당하는 그림만 제시되는게 아니라~ 그림책의 역할에 충실해서 멋진 이야기로 화답하지요.

 

 

[게스시리즈]를 읽어줄 때 아직 어휘가 많이 확장되지 않은 아이라면 엄마가 예시로 나오는 네가지 단어들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주고 책을 읽어주면 더 나을 듯 싶어요.

가끔 그림만으로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헷갈려 할 때가 많더라구요.

33개월 종호의 경우, 처음 크레파스 그림을 보고 "낙서!"라고 '크레파스' 명사가 아닌 '그린다'는 동사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하구요.

방긋 웃는 해 그림을 보고 "아기"라고 대답하기도 했어요.--;;;

 

 

또 엄마가 수수께끼 부분을 다 읽기도 전에 책장을 넘겨도 이해해주세요.

어른들도 수수께끼 듣다보면 궁금해서 정답을 미리 확인하고 싶기도 하고~

이미 알고 있는 쉬운 수수께끼는 그냥 지나치고 싶기도 하쟎아요.^^

33개월 종호도 여러번 읽어서 아는 내용은 "엄마, 이거 비야! 하늘에서 내리는 비!" 라면서 아는걸 막 설명하고 싶은지 본인이 페이지 넘겨서 엄마에게 거꾸로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어휘가 폭발하는 18~36개월 아이들은 리듬감이 살아 있는 그림책을 많이 보여주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리듬감하면 아무래도 의성어와 의태어같은 꾸밈말을 무시할 수가 없지요!

 

 [게스시리즈] 무슨 소리일까요?에서도 생활에서 많이 듣는 다양한 꾸밈말을 적절히 사용해서 수수께끼를 내고 있어요.^^

33개월 종호에겐 이 페이지는 너무 쉬워서 "따르릉따르릉. 무엇이 울리는 걸까요?" 첫 줄 읽기도 전에 이미 정답인 전화기를 손으로 가르키고 있었네요.

 

 

 

33개월 종호가 제일 좋아하던 페이지는 단연 비행기가 등장하는 페이지에요.^^

다만 엄마는 매일 "슈~웅~ 비행기가 지나가네!" 라고 말을 해주는데..

 [게스시리즈] 무슨 소리일까요?에서는 "쉬이익 쉬이익 커다란 소리가 들려요." 라고 말이 나오니 처음에는 살짝 헷갈려 하더라구요.

그래서 모든 소리는 하나의 말로 표현할 수가 없고 다양한 표현법이 있다고 알려주었답니다.

 

 

엄마 설명 듣고나니 바로 정답을 알아차려서~ "비행기!"하면서 손으로 가르키더라구요.^^

곧바로 페이지 펼쳐서 정답 확인하는 중인데.. 이 페이지 읽으면 항상 옥상 올라가서 비행기에게 인사해야 한다고 난리난리...-ㅁ-;;

결국 이 날도 옥상에 올라가서 비행기 서너대 보낸 후에야 겨우 달래서 집으로 들어왔어요.ㅠ.ㅜ

 

 

책을 다 읽은 후에는 게스시리즈 - 게스카드로 재미있는 수수께끼 놀이를 연장해봤어요.

게스카드는 모두 20장이고 보관하기 편하게 카드상자에 들어 있어요.

 

 

 

게스카드는 한장의 그림카드가 두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앞장은 전체 그림과 아래에 간단한 한글 명칭이 쓰여 있구요.

뒷장은 윗 부분에는 앞장과 같은 그림이, 아랫 부분에는 3~4줄의 수수께끼가 쓰여져 있어요.

 

게스카드 두꺼운 하드보드지 두께에 코팅처리되어 쉽게 구부러지거나 찢어지진 않아요.

 

 

모든 게스카드는 윗 부분과 아랫 부분의 연결 부위가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단순히 위,아래 부분을 찾아내는 그림카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놀이에 활용될 수 있어요~

앗, 나는 이런 카드놀이는 잘 모르는데..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게스카드 사용설명서도 같이 들어 있답니다!

 

< 게스카드 놀이 1 : 수수께끼 놀이 >

 

수수께끼 놀이에 대한 설명인데요~

33개월 종호에겐 살짝 쉬웠지만 그래도 매번 할 때마다 재미있는지 또~또~하자고 졸라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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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이라고 간만에 놀러온 이모랑 게스카드로 수수께끼 놀이 삼매경 중이에요~

물론 33개월이다보니 계속 집중해서 참여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바닥에 깔아놓은 20장의 카드 모두 맞추면서 놀았네요.^^

  

 

이모의 설명을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는 종호에요.

엄마의 급한 성격을 그대로 이어 받아서.. 아는 단어 나오면 설명 끝나기도 전에 집어들고 좋아한다죠!

 

 

 

카메라 밧데리가 얼마 없어서 동영상은 앞부분만 찍고~ 나중에는 사진만 몇장 찍고 말았는데요!

사과에 대한 수수께끼 듣자마자 "사과!" 외치면서 카드를 집어 들어요.

만2세~만3세 사이가 혼자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많이 느끼게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종호의 저 뿌듯해하는 표정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은 성취감을 느끼고 있겠구나 싶네요.^^

 

 

정답을 맞추고나면 이모에게 아랫 부분의 수수께끼 부분 카드를 받아서 꼼꼼히 정답 확인을 하네요.^^

 

 

 

 

이날.. 이모는 게스시리즈 게스카드를 수십번 넘게 읽어준 후에 넉다운~~~~

그리고 이어서 엄마랑 한시간 넘게 게스카드를 갖고 놀았다는 이야기.. -ㅁ-;;

 

< 게스카드 놀이 2 : 퍼즐 맞추기 >

 

 

이미 24조각 퍼즐을 맞추는 종호에게 이건 너무 쉬운 놀이더라구요.

게스카드로 퍼즐맞추기는 퍼즐을 처음 접해보거나, 좀 더 어린 연령 아이에게 맞는 놀이인 듯 싶어요.

 

 

 

33개월 종호는 게스카드 상자에서 하나씩 찾아가면서 맞추고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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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카드 한장씩 늘어놓으면서 부분을 통해 전체 유추하기 놀이를 했어요.

처음에는 3~4장 헷갈리는 카드가 있었는데.. 금새 외워서 대답을 척척 하네요.

 

 

어휘가 폭발하는 18~36개월 유아들을 위한 수수께끼 그림책~

리틀천재 게스(Guess)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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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10분 창의놀이 (QR 놀이 동영상 제공)
김동권 지음, 이보연 감수 / 시공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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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네이버 이웃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버리기 쉬운 재활용품으로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들어 아들과 놀아주는 아빠의 이야기를 보고 저도 참고해서 아이와 놀아주려고 글 링크를 따라서 <<아빠와 함께 하는 10분 게임>> 블로그와 이웃을 맺게 되었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남들 다 쉬는 빨간날에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남편에게 <<아빠와 함께 하는 10분 게임>> 블로그를 보여주면서 이런 남편이 되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도 수차례..--;

하지만 인터넷으로 신문 기사도 볼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는 남편에게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을 일일히 찾아보라고 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었나봅니다.

 

 

그렇게 저 혼자 이 분을 멘토삼아 남편과 4살 아들이 즐겁게 따라할만한 놀이를 검색하면서 보냈는데... 이젠 일일히 검색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아빠와 10분 창의놀이 라는 제목으로 책이 나왔네요.

 

게다가 놀이를 동영상으로 즐기세요 QR코드가 있어서 평면적인 사진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놀이방법도 동영상으로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프롤로그에 올라온 '어느 일중독 아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제 어릴적 모습이 떠올랐네요.

친정 아버지가 일 때문에 바쁘셔서.. 어린 시절 온 가족이 함께 여행 다녀본 기억이 없어요.

오죽하면 결혼한 해에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 모두 함께 강원도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그게 가족과 함께 간 최초의 여름휴가일 정도라지요.ㅠ.ㅜ

인쇄업을 하셨는데 여름에는 일이 없어서 돈이 궁하고, 겨울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서 못 가고.. 휴일에는 피곤하다고 TV를 끌어 안고 사시던 아버지의 모습에서 저는 꼭 가정적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생각했었네요.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들은 다 그런건지..

남편 역시 아이와 잘 놀아주는 편이긴 하지만, 많이 바쁘고 피곤하다면서 아들과 놀아주라고 하면 같이 TV 켜고 라바 시청하는..... 그런 아빠랍니다.

 

 

달력에 아이와 함께 논 시간을 표시하라는 말씀~ 정말 공감 백배!!!!

전 조금 다르게 아빠를 위한 칭찬 스티커판을 만들고.. 아들과 30분 이상 놀아주면 스티커 한장, 아들에게 책 한권 읽어주면 또 한장.. 그래서 다 모으면 남편이 좋아하는 오락CD를 한장 사주는 걸로 약속했어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조금씩 놀려고 하더니.. 어느날부터인가 습관이 되어 더 이상 칭찬 스티커가 없어도 퇴근하면 기본 한시간은 아들과 몸놀이하는 아빠가 되더라구요.^^

물론.. 아들에게 책 한권 읽어주기는.. 여전히 실천이 쉽지가 않네요.

 

 

<<아빠와 함께 하는 10분 게임>> 블로그를 보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건.. 아마 누구나 인정하시겠지만 다양하게 그려진 눈스티커라고나 할까요?ㅎㅎㅎ

저도 책읽고 독후활동 하면서 이것저것 만들어봤는데.. 화룡점정이라고.. 4살 아들이 마지막에 눈 스티커나 무빙아이를 붙이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엄마 눈에는 참 별 것 아닌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눈 스티커를 붙인 교구와 그렇지 않은 교구에 대한 호감도가 너무 차이가 나서.. 저도 시중에 파는 귀여운 눈스티커를 왕창 사놓고 사용한답니다.^^

 

암튼, 아빠와 10분 창의놀이 책을 사시면, 책 마지막에 다양한 눈스티커와 눈모양이 그려진 종이가 들어 있어요.

아이와 책에 나온 놀이를 따라하실 때 눈 그리는게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서비스라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책이 도착한 날, 남편에게 아빠와 10분 창의놀이 책을 주고 아들이랑 잘 놀아주라고 신신당부했더니..

책을 몇 장 펼쳐보다가 말고 "이거 다 재미있어 보이는데.. 종호랑 해주기엔 너무 어려울 듯 싶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남편에게 책을 넘겨받아 (남편이 책을 다 읽는데 2주 걸렸네요.--;;) 살펴보니 각 주제 옆에 추천연령이 적혀 있어요! >ㅁ<

그래서 4살 종호에게 어울리는 놀이를 찾아보니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순 몸놀이가 아니라 재활용품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놀이감이 많아서 모두 표시해뒀어요.^^'

앞으로 10년 정도는 충분히 따라하면서 놀아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앗, 이 글 보면서.. 바로 어제 재활용품 버리는 날이라고 싸그리 모아서 갖다버린 선물셋트 박스가 떠오르더라구요.

다음에는 꼭 이런 드럼 놀이 하고 버려야지!!!라고 생각을 했네요. ^^;;

사실 4살 아들은 제가 이걸 버리려고 정리하고 있으니깐.. "주차장"이라면서 미니 자동차들을 일렬로 줄을 세우고 있었지만 말이죠.ㅋ

 

 

올 여름에 꼭 해보고 싶은 물총놀이~~~~ :)

옥상에서 아빠 vs 아들의 물총놀이 대회를 개최해볼까 생각 중이네요.

"엄마 잔소리 안듣는 날 일일 사용권" 뭐 이런걸 상품으로 내걸어 볼까요?ㅋ

 

 

'이게 뭐야?' 질문식 놀이에 대한 글..

아.. 사실 남편도 문제지만, 엄마도 종종 이렇게 놀아주곤 했다죠.ㅠ.ㅜ

자동차와 기차를 너무 사랑하는 아들인데 엄마는 인형놀이만 하고 자라온터라 어떻게 놀이의 시작을 열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던게 사실이에요.

 

 

앗, 여기서도 스토리텔링을 보게 된다니..ㅎㅎㅎ

요즘 스토리텔링이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르다보니 책에서도 등장하는 듯 싶어요.ㅋ

암튼.. 남편에게 이 페이지 보여주니 본인도 그러고 논다고.. 입이 댓발 나오는 남편이네요.--;;

 

 

ㅎㅎ 양말 같은 단순한 사물을 이용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을 붙여가면서 놀아주시는데...

솔직히 저희 남편은 이런 건 체질에 안 맞는다고 하네요.ㅎㅎ

그냥 온몸으로 공 던지고, 아이 들었다 올렸다, 목마도 태워주고 다리 비행기로 놀아주는게 더 좋다고 하네요.^^:

 

 

페트병은 아니지만 에드토이 구입하고 받은 EVA폼 볼링핀과 볼링공이 있어서..

이건 집 안에서 자주 하는 놀이랍니다.

4살에겐 공을 발로 차서 볼링핀을 맞추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주로 아빠는 손으로 아들은 온몸을 던져서 볼링놀이를 한답니다.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놀이 두가지에요.

펠리컨 농구대는 아직 대형가전제품 박스를 구하지 못해서 못해봤구요.

에어캡으로 즐기는 뽁뽁이 복싱은 뽁뽁이를 다 구해놨는데 아들이 라바에 뽁뽁이 터뜨리는걸 보더니 그 위에서 구르고 손가락으로 하나씩 뽁뽁 터뜨려서 뽁뽁이 복싱을 할 수 없는 상황.ㅠ.ㅜ

하지만.. 택배는 매번 오는 것이니 오늘부터 또 열심히 모아서 남편이랑 아들이랑 뽁뽁이 복싱대회 열어보려구요.

 

 

남편에게 꼭 해보고 싶었던 놀이가 뭐냐고 물었더니 대뜸 이 페이지 펼쳐서 주네요.^^:;;

아무래도 머리보다는 몸쓰는게 더 재미있다는 남편..흠..

아무래도 근처 가전제품 매장가서 대형박스 구할 수 없냐고 물어봐야할 듯 싶어요.ㅠ.ㅜ

저도 남편에게 쌓였던 스트레스..이 두더지 잡기 게임으로 팍팍 풀어보고 싶네요.ㅋ

 

  

 

이런 내용은 블로그에서는 못 봤던 것 같은데..

육아교육 전문가 이보연 선생님이 감수를 하셔서 어린 연령의 아이들을 둔 부모들도 읽으면 참 좋은 내용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중략) 2~6세 아이들은 놀이에 있어서 초절정기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학습, 사회성, 정서 발달에 필요한 기초를 배웁니다. 또한 놀이는 무척 즐겁기 때문에 꼭 무언가를 학습한다는 부담이나 강박감없이 필요한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중략) 아이와 가상놀이를 하자니 어떻게 해야하라지 난감하고 귀챦아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고 규칙이 모두 정해져 있는 놀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나 홀로 독서를 하고 있으니 책 내용이 무척 궁금했나봅니다.

4살 아들이 아빠랑 신나게 몸놀이(아빠 등에 올라타서 말이라고 히잉히잉~하는 수준.--;)를 하다가 엄마 무릎 위로 기어 들어오네요.

아직 한글을 모르니 휘리릭 넘기다가 시선이 멈춘 페이지는 바로바로 비밀의 자동차 나라 정리정돈 놀이 페이지네요. 이 나이 때 아들 키우는 집에 가면 다들 그렇듯 저희집도 박스 가득 자동차와 기차들이 박혀 있어요.--;

엄마는 이 페이지를 보면서 아들이 스스로 정리정돈하길 원하지만..

아들 눈에는 그저 "엄마, 이 자동차 우리집에 있어! 엄마  커다란 지프 있어! 우리집에는 없어!" 하면서 자동차 구경 삼매경에 빠졌답니다.ㅎㅎ

 

앞으로 이 책에 나온 놀이를 아빠랑 하게 될거라고 말을 해주니 굉장히 좋아하는 아들~

앞으로 매일매일 "아빠가 최고야!"라는 말이 집안에 울려퍼질 듯 싶네요.^^

 

4살 아들과 놀아주는 놀이가 많지 않아서 살짝 아쉽긴 했어도~

아이,특히 아들과 놀아주는 방법에 대해 엄마 눈높이가 아니라 아빠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책은 거의 없는지라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게다가 고리타분한 놀이가 아니라 따라하기 쉽고 10분 내외로 짧은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궁무진!

이런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다보는게 아니라 구입해서 책장에 꽂아두고 놀이 아이디어 고갈될 때마다 한장씩 넘겨가면서 '오늘의 놀이'를 구상하는게 옳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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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마녀는 수학을 싫어해! - 개정 교과에 맞춘 스토리텔링 수학 동화 툴툴 마녀 스토리텔링 동화
김정신 지음, 김준영 그림, 강미선 감수 / 진선아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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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아이 / 스토리텔링 수학 / 툴툴마녀는 수학을 싫어해

 

'툴툴 마녀는 수학을 싫어해'는 툴툴마녀가 마왕의 제 1 마법 전수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수학을 몰라 인간 세계로 내려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전의 암기식 수학을 비꼬듯 마왕이 제 1 마법 전수자를 뽑기 위해 실력 테스트용 기본 문제로 내는 덧셈 문제에 대해 마녀들의 반응은 참 재미납니다.

'~ 문제를 듣고 있던 마녀들은 입이 헤 벌어지고,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었어. 뭐가 필요할 때마다 이거 나와라 저거 나와라 마법의 주문만 외웠던 마녀들이었거든. 그런데 숫자를 계산하려고 하니 이만저만 난감한게 아니야.~'

 

기본 문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를 낸다는 마왕의 말에 툴툴마녀와 샤샤(툴툴마녀의 애완 고양이)는 수학을 잘하는 인간을 찾으러 인간 세계로 내려옵니다.

인간 세계에서 만난 쌍둥이 민준이와 선우네 머물면서 수학을 잘하는 민준이에게 '수학을 가르쳐주는 대신 마법으로 잔소리 많은 엄마를 착한 엄마로 변신시켜준다.'는 약속을 하고 다양한 수학 이론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덧셈, 뺄셈은 기본이고 곱셈, 나눗셈, 분수 등 수와 연산부터 무게,들이같은 단위와 그래프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쉽게 풀어내고 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요시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을 이해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법 - 예상과 확인으로 문제 해결하기, 추리로 문제 해결하기-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각 장의 주제에 맞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주는데요.

어릴 적 무조건 암기식으로 배우던 구구단의 기본 원리를 같은 수의 덧셈을 이용해서 알려주니 훨씬 이해하기가 쉬울 듯 싶네요.

 

 

이 역시 암산의 기본 원리이자, 초등학교 시절 배웠던 내용인데..

그때는 그냥 빠른 계산에만 치중하느라 왜 귀챦게 괄호 안에서 같은 수를 더하고 빼는걸까? 궁금했었는데.. 그것이 암산의 기본 원리임을 이제야 알게 되네요.하하.

  

 

규칙 1,2,3,4는 방정식을 처음 배울 떄 배우는 내용인데 제가 고등학생 수학 과외만 10년을 했어도.. 상위권 학생들 중에서도 이런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서 당황스러웠답니다.

그런 학생들은 문제를 많이 풀어서 문제 유형을 외워서 수학을 잘하는거지, 기본적인 수학 이론은 거의 이해 안하고 휙휙 푸는 스타일이라서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오르기 위해 엄청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이제라도 스토리텔링식 수학으로 바뀌어서 서술형으로 수학문제를 풀게 된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독자는 과연 누구인가? 아주 고민스럽게 했던 부분이라죠.

세자리수의 곱셈과 나눗셈의 원리. --;;;

 

 

'생활에 유용한 들이의 단위와 계산'도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타내서 아이들의 머릿 속에 쏘옥 쏘옥 잘 들어갈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다 읽은 후 의문이 들었던 점은 이 책의 독자는 누구일까? 라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글자 크기나 내용 전개가 쉬워서 09년 개정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인가보다 싶었는데.. 내용을 읽어 내려갈수록.. 세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곱셈, 나눗셈이 나오니 초등학교 3,4학년은 되어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참고 url : http://blog.naver.com/heragty/130151581828 )

 

들은 바로는 요즘은 유치원에서 구구단을 다 외운다니 수학 선행학습을 마친 초등학교 1,2학년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듯 싶지만 일반적인 독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소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되어야 이 책을 이해할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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