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 한자어.외래어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국어 2
우리누리 지음, 우연이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몇 달 전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1.우리말편>을 재미있게 읽었던 똘망군~

초등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을 만큼 우리말의 유래에 대해서 재미있는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책이었는데요.

똘망군이 얼마 전에 또 이 책을 읽다가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니 예스24에서 초등추천도서로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시리즈 6권을 모아서 할인하고 있던데, 이미 1권이 있기에 아쉬워하면서 2권만 따로 구해 주었어요.

이 책 다 읽으면 또 3권, 4권 하는 식으로 천천히 보여줘야 한 권에 담겨있는 다양한 말의 어원에 대해서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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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불량한 포즈로 책을 읽고 있는 똘망군~

사실 둘째 초롱양이 기고, 물건을 잡고 서기 시작하니 오빠가 하는 건 뭐든 만져보고 입에 넣어보고 ㅠㅠ

매번 동생 피해서 다니다보니 저런 포즈로 소파에 앉아 책을 읽게 되네요.-ㅁ-;

그래도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한자어·외래어>가 너무 재미있어서 책에 집중하다보니 동생이 자기 발을 만져도 모르는 똘망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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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가운데 한자어나 외국에서 들어온 말들이 참 많은데, 정확한 뜻도 모르고 그냥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말을 많이 쓰더라 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 같아요!

한자어나 외래어의 유래와 정확한 뜻을 익히는 것도 우리말 어휘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초등필독서로 지정된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한자어·외래어>​!


목차를 보면, 우리가 정말 자주 듣는 한자어부터 낭만, 돈, 샌님, 설렁탕, 소나기 등 우리말이라고 생각한 것들도 한자어에 속해 있어서 깜짝 놀라는 것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리고 고구마는 우리말인 줄 알았는데 외래어 첫번째 글에 나온걸 보고 당황~

나름 학창시절에 국어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는 한자어와 외래어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어서 아이 앞에서 뜨끔했네요!

관용구는 좀 더 많이 실었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내용이 적어서 아쉬울 뿐 어떤 내용들일지 정말 궁금 그 자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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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하나의 어휘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왼쪽 페이지에는 4컷만화로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해당 어휘에 대한 상황극이 나와서 일단 긴 글 읽기 싫어하는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에게 초등추천도서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긴 글 설명도 딱딱하게 이 어휘는 이런 상황에서 유래되었다고 딱 잘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쓰여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서 알려주기 때문에 책만 꼼꼼하게 읽어도 연상되어 어휘 뜻이 기억나는 상황이 오네요.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자주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여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거나, 여러 번 책을 읽어서 전체 내용이 지루할 때는 이 중요 부분만 발췌하듯 읽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한자어의 경우, 마지막 줄에 해당 한자의 표기가 나와 있기 때문에, 한자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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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한자어·외래어>​를 읽으면서 정말 의외다 싶었던 내용이라면~

'감질나다'의 감질(疳疾)이라는 병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 어린아이들이 젖이나 음식 조절을 잘못해서 생기는 병으로, 많이 먹기는 하지만 몸은 자꾸 마르고 땀을 흘리며 목말라하는데, 우리가 어떤 것이 몹시 하고 싶거나 먹고 싶을 때의 증상이 꼭 감질에 걸린 아이와 비슷해서 나온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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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태까지 '공부'는 당연히 우리말인 줄 알았던 사람인데~ 알고보니 불교의 주공부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불도를 열심히 닦는다, 특히 참선에 온 힘을 쏟는 걸 말했다니 참뜻을 전혀 모른 체 공부 좀 한다고 나섰나봅니다.ㅠㅠ

똘망군이 잠든 뒤 혼자 이 책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 한자어의 다양한 뜻이 신기해서 남편에게도 이야기해줬는데~

"공부도 한자어네! 불교에서 쓰는 '주공부'라는 말에서 왔대!" 라니 남편이 그것도 몰랐냐고 타박을 주네요.ㅠㅠ

다른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시리즈도 열심히 읽고~ 나중에 남편에게 잘난 척 좀 해보고 싶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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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한자어·외래어>​를 읽다보니, 불교에서 유래된 말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비록 조선 시대에 유교숭상 불교억압 정책으로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안 좋게 바뀐 말들도 많지만요~


역시 우리말인 줄 알았던 '도구'는 원래 불교에서 도를 닦기 위해 사용하는 기구를 말하는데, 그 뜻이 차츰 어떤 일을 할 때 쓰이는 연장이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용하는 수단과 방법으로 바뀌었대요!

그래서 도구는 道(길도) 具(갖출구)를 쓴다고 해요~


또 '동냥'은 불교 용어인 동령에서 나온 말로 스님이 시주를 얻기 위해 요령(방울)을 흔들며 다니는 것을 의미했대요.

그런데 조선시대 스님이 하는 일을 천하게 여기면서 구걸과 같은 뜻으로 바뀌면서 동령이 동냥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수라장'의 아수라는 불교에서 화를 잘 내고 성질이 고약해 좋은 일이 있으면 훼방놓기 좋아하는 귀신을 가리키는데, 그 아수라들이 모여 놀고 있는 모습이 시끄럽고 혼란스럽다보니 생긴 말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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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감'은 한자어인 줄 알았지만, 정확한 한자나 뜻은 몰랐거든요!

알고보니 '거북의 등껍질로 친 점의 내용을 어떤 일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말에서 유래되어, 거북귀(龜) 거울감 (鑑)을 쓴다고 해요!

비록 지금은 거북의 등껍질로 친 점을 기준으로 삼는 게 아니라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을 뜻하는 말로 그 뜻이 바뀌었지만 말이죠.


갑자기 우리말 중에 한자어가 많이 있으니 한자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던 교육학자와, 그 뜻이 변화되어 꼭 한자를 알 필요까지는 없다고 주장하던 한글학자들이 생각나네요!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한자어는 맞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또는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서 굳이 그 한자를 몰라도 되는 한자어도 은근히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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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이 말을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단어들도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낭만~ 이게 사실 프랑스어 로망을 일본인들이 자기들이 발음하기 쉬운 말로 차용하다보니 낭만이 되었다고 해요.ㅠㅠ

그리고 가부키를 하는 유명한 가문 이치가와에는 가부키가 십팔 번까지 있었는데, 그 중 십팔 번이 가장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웠다고해요.

그래서 가장 재미있는 극을 '십팔 번'이라고 하다가 점점 '자기가 제일 잘 부르는 노래나 잘하는 장기'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낭만이나 십팔 번 보다 다른 우리말로 표현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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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단어들이 나오는데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참 재미있는 내용들이 가득하네요!

초등추천독서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서 집집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시리즈가 책장에 꽂혀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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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책 뒤표지에 '퀴즈로 알아보는 한자어 외래어 상식' 표가 나오거든요!

이 중에서 몇 개나 맞출 수 있으신가요?

책 읽기 전에 했을 때는 창피하게 전 반타작 겨우 면했어요.ㅋ

하지만 이젠 초등필독서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한자어·외래어>를 읽어서 모두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어요~


오늘은 집에서 아이와 이 질문에 같이 대답하면서 서로 얼마나 한자어와 외래어의 어원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세요!

3개 이상 틀렸다면, 이 책을 꼭 구입해서 같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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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 - 최후의 승자는 누구?
구보미 히데카즈 사진, 이리사와 노리유키 글,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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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동물을 참 좋아하는 똘망군~ 외동일 때는 외로워서, 동생 초롱양이 태어나니 자기도 뭔가 키우고 싶다고 난리라서 원하는 동물을 한 두 마리 키우다보니 어느덧 저희집 동거인이 된 동물들이 많은데요!

일단 어린이집 친구에게 유충 한마리 얻어서 키운 게 시작으로 3년 째 식구 수가 늘어가면서 크고 있는 사슴벌레들 4마리와 유충.

얼마 전에 학교 방과후수업 시간에 유충으로 가져와서 열심히 키우다 지난 주에 성충이 되어 자기만의 방을 가진 장수풍뎅이.

그리고 역시 학교 방과후수업 시간에 데려온 햄스터 1마리와 며칠 전 비온 다음날 아파트 화단에서 구출한(?) 달팽이 1마리.

사진에는 없지만 롯데월드아쿠아리움에서 받아온 옐로우스네일(우렁이)과 제브라피쉬까지~~~~ 어마어마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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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똘망군이 제일 애지중지하는 동물이 있다면, 바로 사슴벌레!

제일 먼저 키운 사슴벌레 유충이 암컷이라서 외로울까봐 들인 수컷이 서로 사랑을 나눠 알을 무려 30개 이상 낳다보니, 유충으로 키워서 일부는 곤충박물관에 기증하고, 주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그래도 남아서 8마리 키우다가 중간에 죽기도 하고 남 주기도 해서 지금은 암컷 3마리와 수컷 1마리 남았네요.^^;

워낙 수가 많다보니 시중에 파는 케이지 대형도 좁은 것 같아서 남편이 리빙박스를 개조해서 케이지를 따로 만들어줬을 정도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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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똘망군이 늘 궁금해하던 게 장수풍뎅이랑 사슴벌레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였는데 제가 늘 싸움 붙일까봐 걱정되서 장수풍뎅이는 저희집 출입금지 동물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하늘이 똘망군의 마음을 아는지 학교 방과후수업 시간에 장수풍뎅이 유충을 가져올 줄이야!!!

어쨋든, 그 유충이 잘 커서 지난 주에 드디어 성충이 되었길래 꺼내어 집을 마련해줬네요.ㅎㅎㅎ

다행히 장수풍뎅이는 암컷이라서 사슴벌레랑 싸움 붙일 일은 없을 듯 싶은데, 똘망군은 외로우니 수컷도 사줘야 한다고 자기 생일선물로 수컷 장수풍뎅이 사달라고 난리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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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아들 마음을 달래줄 곤충 그림책을 만났으니 바로 바로 길벗스쿨에서 나온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이에요!

똘망군이 늘 해보고 싶어하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싸움이라니 눈이 번쩍! 귀가 솔깃!

게다가 이 책은 자연에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만나서 먹이를 놔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대결을 벌이고, 그 결말까지 다초점촬영으로 리얼하게 촬영한 사진으로 꾸며진 실사 그림책이라서 내 눈 앞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에요~


*다초점촬영 : 앞에서 뒤까지 모든 포인트에 초점이 맞아서 곤충 털 한가닥까지 또렷이 보이고 질감 또한 사실적으로 보이게 하는 촬영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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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일반 어린이책 크기였다면 그 생생함이 좀 떨어졌을텐데, 이 책은 B4 사이즈의 다소 큰 판형에, 펼침면 인쇄로 좀 더 리얼하게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을 다루고 있어서 볼 맛이 나네요! ^^; 

물론 곤충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분이라면 실제 크기보다 훨씬 크게 표현된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보고 기겁할 수도 있겠어요.

미세한 털 한가닥, 우둘투둘한 표면까지 아주 정교하게 촬영된 사진 때문에 깜짝 놀랄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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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곤충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라면 이렇게 재미있게 볼만한 곤충 그림책이 드물기에 정말 강추합니다!

게다가 긴 글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30여 페이지 밖에 안되는데다, 만화식으로 재구성된 실사 곤충그림책이라서 휘리릭 읽기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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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대결만 다룬 책이라면 결말이 너무 시시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책 말미에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의 서식지, 몸길이, 특징 및 암수 비교, 좀 더 자세히 부분별 확대컷이 나와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재미 뿐만 아니라 학습효과까지 노리는 엄마들에게도 만족할만한 책이네요.


저희집에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에 관한 곤충도감이나 딱 이 두 곤충만 비교하는 책들도 열 권 가까이 되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딱 사실적인 크기로만 보여주기 때문에 이렇게 선명하게 확대컷을 보기는 드물어요.^^

그래서 집에 이미 다양한 곤충책을 구비하고 있더라도, 이 책은 꼭 구비해서 보여주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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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 의궤를 만들다 처음읽는 역사동화 9
세계로.황문숙 지음, 최현묵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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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초등학교에 입학 후에 학습만화가 아닌, 초등저학년이 읽으면 좋은 동화책을 찾아 봤는데 생각보다 없어요.

학교에서는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근절한다고 1학년 1학기 내내 한글 교육만 하느라 독서교육은 거의 6~7살 때 보던 그림책을 가지고 수업 중이고, 학교 도서관에 가도 재미있는 동화책보다 학습만화가 더 많다보니 제대로 된 책을 골라주기가 쉽지 않네요.

아무래도 초등학교 1~2학년이라는 시기가 스스로 독서하는 힘을 길러가는 시기다보니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 쪽으로 편독하기 쉬워서 더욱 제 마음에 차는 동화책 찾기가 힘든걸 수도 있어요.

똘망군은 과학 분야는 참 좋아하지만 사회, 특히 역사분야는 아직 관심이 전혀 없어서 기회가 닿을 때마다 관심을 갖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에 참 초등저학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괜찮은 역사동화를 알게 되어 추천해봅니다!

바로 미래엔아이세움에서 나온 <이선비, 의궤를 만들다>인데, 어려운 궁중미술에 관해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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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130페이지 정도로 초등저학년 때 많이 읽는 문고판보다는 살짝 분량이 더 많은 편이에요.

하지만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의궤란 무엇인지, 도화서와 화원은 무엇인지, 정조가 왜 화성 행차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글들을 빼면, 실제 이야기는 100페이지 안팎으로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정도의 역사동화에요.


얼핏 보이는 김홍도의 <빨래터> 그림 때문에 김홍도와 정조 사이에 관한 역사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인 이세로(이선비), 김주원(김화원)과 고병규(별제영감)를 내세워 픽션으로 진행되요.

김홍도를 본따서 김주원이라는 인물을 만든 것 같지만, 가상의 인물이기에 그의 그림과 그림실력만 차용했을 뿐 대부분의 내용은 진실과 거리가 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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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비,의궤를 만들다>는 이세로(이선비)가 수원 화성 건설에 대한 종합 보고서인 의궤 제작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잠시 그 일을 멈추고 대비마마의 회갑 잔치를 화성에서 열게 되어 그 잔치를 위한 의궤 작업을 하라는 지시를 받으면서 시작되요.

도화서 별제 고병규와 만나 회갑 잔치 준비와 수원까지 가는 행차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도화서 화원만으로는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여 추가 인원을 뽑기로 해요.

 


일단, 두 달 뒤에 열릴 취재(도화서에서 교육을 받은 화학생도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게 해 화원을 뽑는 제도)를 앞당겨 보충하려 했으나 그 수가 적어서 결국 이선비의 제안으로 각 지역의 실력있는 화가들을 수소문하여 화원을 보충하게 되요.

이때, 이선비의 마음을 붙든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면서 자기 마음이 동할 때만 그림을 그린다는 김주원!

하지만 그를 힘들게 만났지만, 별제 고병규는 그의 신분이 천하고 민화만 그린다는 이유로 거절, 김주원 역시 양반가 주류화가들만 모이는 도화서에 가야한다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해서 거절하죠.

하지만 호조참판 황세강 대감의 추천이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김주원을 도화서로 받아들이게 되네요.

(여기서 또 한번 웃었던게, 김홍도에게 그림을 가르친 스승이자, 도화서 선배였던 이가 바로 강세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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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마마의 환갑잔치를 위한 의궤에 들어갈 그림이 너무 많아 이선비와 별제 고병규는 머리를 맞대고 각 화원에게 알맞는 그림을 분배해주는데, 그 과정에서 사사건건 다투는 김주원과 별제 고병규 때문에 이선비는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어요.

결국 김주원은 반차도(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서는 자리나 순서, 사용할 물건의 이동 순서와 위치를 담고 있는 그림)를 맡고, 별제 고병규는 용기 (임금님을 상징하는 용기 그려진 깃발)을 맡기로 하죠.

워낙 행사 참여하는 인원이 많다보니 반차도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이에 용기를 먼저 그린 고병규가 김주원과 다른 화원이 맡은 반차도에 참여해서 일을 무사히 끝내게 되요.

 

드디어 화성에서 대비마마의 환갑잔치를 진행하기 위해 대규모 인원이 화성으로 출발하고, 그 뒤를 쫓아 도화서 화원들이 따라 다니면서 재빨리 행차모습을 그려가죠.

화성에 무사히 도착하여 환갑잔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들의 손은 멈추질 않아요.

드디어 회갑연이 끝나고 다시 한양으로 돌아와 의궤 작업에 박차를 가하던 어느 날~

별제 고병규와 김주원이 크게 부딪치는 일이 생겨요.

바로 임금님의 모습 대신 그리는 임금님이 탄 말(좌마)의 크기를 두고 싸우게 된거죠!

별제 고병규는 임금님이 탄 좌마보다 일개 관리를 크게 그릴 수 없다고 격노하고, 김주원은 멀리 있는 사물은 가까이 있는 사물보다 작게 보인다는 이치를 들어가면서 좌마보다 앞에 있는 관리를 더 크게 그려야 한다고 싸우죠.

결국 정조에게 이 일을 고하고 정조는 객관성이 중요한 점을 들어 김주원의 손을 들어주죠.

그렇게 대비마마의 회갑연에 관한 모든 글과 그림들이 빠짐없이 들어간 의궤가 완성되고 잠시 멈추었던 화성 의궤 제작이 다시 시작되요.

티격태격 싸우던 별제 고병규와 김주원은 정조의 올바른 판결(?) 때문에 화해를 하고 화성 의궤 제작도 도와주기로 마음을 모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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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건설에 대한 의궤 제작이 마무리되자 김주원은 다시 예전의 떠돌이화가 시절로 돌아가려고 하고 이에 별제 고병규는 아쉬움을 표해요.

그러다 어진화사(왕의 초상화)를 뽑는 시제에 김주원을 추천하고 김주원은 당당히 임금님의 얼굴 전체를 담당하는 주관화사로 뽑히게 되네요!

그간 자신을 믿고 도와준 이선비와 별제 고병규에게 감사하다는 큰절을 올리는 김주원~ 셋이 함께 술을 마시면서 첫 만남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야기가 끝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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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의궤니, 도화서니,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과연 똘망군이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이었는데요.

좋아하는 과학 영역이 아니라서 처음에 읽어보라고 권하기가 힘들었을 뿐, 막상 이야기에 빠져들고나니 중간 중간 이해하기 쉽게 각 용어에 대해서 풀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똘망군 덕분에 저 역시 옛날 사람들이 왕실 행사를 어떻게 기록으로 남겼는지, 그리고 수원 화성과 관련된 의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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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의궤 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역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네요!

집에 있는 위인동화를 통해 이미 정조와 김홍도에 대해 알고 있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나오는 김홍도의 작품들(씨름도와 빨래터)도 알아보고, 정조 시대 화성 건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터라 더 깊이있는 책읽기가 된 듯 싶네요.


작년에 2016 수원 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대대적인 행사가 있을 때 둘째 초롱양 임신 중이라 못 가본게 살짝 아쉽더라고요.

이번에 <이선비,의궤를 만들다>를 읽어 봤으니 더 더워지기 전에 꼭 한번 나들이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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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덮는데, 미래엔아이세움 처음읽는 역사동화 시리즈가 이 책 한 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미 8권이나 나와 있더라고요!

똘망군이 이 책 읽으면서 "나도 이씨니깐, 나도 옛날에 이선비였겠네~"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른 시리즈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읽어봐야겠네요!

 


초등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처음읽는 역사동화 시리즈~

우리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역사동화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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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 자연 관찰 놀이
아이즐북스 편집부 지음 / 아이즐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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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엄마까투리>극장판을 보다가 아이와 엄마 모두 부둥켜 안고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영화가 개봉했던 당시는 똘망군이 넘 어렸기에 그냥 그런 영화가 있나보다 하고 넘어갓다가~

작년에 권정생 선생님께서 쓰신 원작 <엄마까투리>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읽다가 눈물 훔치느라 고생했었네요.

똘망군과 함께 읽으려다 똘망군이 외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죽음'이란 것에 좀 민감하게 반응했기에 조금 더 시간을 둔 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이번에 아이즐에서 나온 <엄마까투리 자연관찰놀이>를 보았네요!

원작처럼 슬프거나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 아니라 엄마까투리가 등장하는 TV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과 함께,  재미있게 그리기, 미로찾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연에 대한 탐구심과 호기심을 키우는 놀이책이에요!

 

아직 8개월 초롱양이 보기에는 너무 어렵고, 8살 똘망군이 보기에는 너무 쉬운 놀이북이라서 간단히 소개만 하고 넘어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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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까투리 자연관찰놀이>는 3~5세 혼자서 연필을 쥐고 선을 긋거나 색칠할 수 있는 연령의 유아에게 맞는 놀이북이에요.

소근육 발달이 더뎠던 똘망군은 대략 4살쯤 혼자서 이런 놀이북을 하면서 놀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첫 페이지는 엄마 까투리 TV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소개가 간단히 이어지고, 그 옆으로 색칠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굳이 <엄마까투리> 내용을 모르더라도 이 책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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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중심으로, 왼쪽 페이지에는 색칠하기/ 실제 사진과 함께 각 동물에 대한 짧은 설명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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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페이지에는 색칠놀이, 찾기놀이, 미로찾기놀이, 색칠하기, 선긋기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소근육 운동 및 주의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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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쉽다면, 자연관찰놀이 라는 제목에 맞춰서 좀 더 다양한 동식물이 등장하면 좋았을텐데, TV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식물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부엉이, 개미, 무당벌레, 소라게, 까투리, 반딧불이, 거미, 나비, 다람쥐, 지렁이, 개구리, 쇠똥구리가 전부라는 거에요.

그래서 TV애니메이션이나 극장판 <엄마까투리>를 본 후 독후활동 식으로 진행할 때 추천하고 싶은 놀이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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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과학 보드게임 출발! 보드게임
학연사 엮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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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는 8살 선물 추천하고 싶은 보드게임책이 있어서 소개해봐요~

바로 길벗스쿨에서 나온 <출발! 과학 보드게임>인데, 주사위와 말, 보드게임 카드를 정리하는 상자까지 종이로 되어 있어서 가위와 풀만 있으면 지금 당장 과학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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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이 아이들의 질서와 협동심 같은 사회성 발달 뿐만 아니라 교육적 효과가 뛰어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요!

초등학생 이상으로 나온 보드게임 대부분은 머리를 쓰는 전략적 보드게임이 많다보니 룰을 익히기가 어려울 때가 종종 있어요.ㅠㅠ

하지만 특별한 룰 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주사위 보드게임이라면~

게다가 아이들이 관심있어하는 과학 분야 상식을 쌓아갈 수 있는 보드게임이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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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과학 보드게임> 저희 어릴 적에 많이 즐기던 뱀 주사위 보드게임을 응용한 보드게임책으로, 과학상식이 보드게임판 곳곳에 쓰여 있어서 놀면서 과학상식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었어요.

과학상식이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지만, 남녀 모두 궁금해하는 사계절 별자리부터, 공룡의 세계, 태양계 행성, 펭귄, 벌레, 채소와 과일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내용들이라서 쉬워요!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 곳곳을 탐색하는 ​두근두근 우리 학교에 무슨 일이?​ 라는 보드게임도 있어서  8살 선물 추천하기에 딱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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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별자리를 찾아서 /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로 슝~ / 펭귄이 너무 좋아! / 번쩍번쩍 태양계 행성을 잡아라! / 내가 바로 벌레 잡기의 달인 / 북극과 남극을 탐험하자! / 개미의 미션을 성공시켜라! / 제철 채소와 과일을 맞혀라! / 두근 두근 우리 학교에 무슨 일이? / 곤충의 일생 따라가기 / 소행성 탐사기 하야부사의 우주 탐험 / 변화무쌍한 사계절의 날씨 / 무시무시한 독의 세계 / 꿀렁꿀렁 내 몸 속에 무슨 일이? / 거미줄에서 탈출하라! / 으스스한 지하 동굴 탐험 / 깊은 바닷속에 누가 살까? / 뱅글뱅글 벌집을 구경하자 까지 모두 18개의 다양한 과학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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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펼쳐서 진행하는 큰 보드게임과 한 번 펼치는 작은 보드게임이 있어요.

보드게임책으로 모두 게임판을 책에서 떼어 내지 않고 그대로 놀 수 있어서 분실 우려가 적어서 좋네요!

게다가 18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도 가격은 13,000원이라니!

비싸지 않으면서 교육적 효과도 낼 수 있어서 8살 선물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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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주사위보드게임이라고 비슷비슷할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실제 뱃속을 탐험하는 듯 세로로 세워놓고 주먹밥을 먹으면 똥으로 나오는 과정을 보드게임으로 표현한 '꿀렁꿀렁 내 몸 속에 무슨 일이?'​나, 움직이는 칸이 모두 6각형 벌집처럼 생긴 '뱅글뱅글 벌집을 구경하자',​ 실제 거미줄에 갇힌 느낌의 '거미줄에서 탈출하라!'​처럼 개성있는 일러스트로 된 보드게임이라서 연 이어 여러 개의 게임을 즐겨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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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드게임을 자주 해본 똘망군은 별다른 룰도 없이 그저 주사위를 굴려서 보드판에 적힌 내용대로 하면 되는 거라 처음에 시시할 것 같다고 하더니만 한 판 해보더니 너무 재미있다고 한번 붙들면 1~2시간은 꼼짝 안하고 좋아하는 게임 위주로 주르륵 할 정도로 <출발! 과학 보드게임> ​마니아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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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특히 좋아하는 보드게임은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의 세계로 슝~>과 <내가 바로 벌레 잡기의 달인>, 그리고 <무시무시한 독의 세계>에요!

보드게임판에 깨알같이 적힌 내용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해서 주사위를 굴리기도 전에 "거기서 5 나오면 큰일나는데~ 여기 봐봐. 1번 쉬기 나오지!"라고 외칠 정도에요.ㅋ

또 자기가 몰랐던 다양한 벌레나 독식물에 대해 알게 되어 너무 좋다고 굳이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혼자 꺼내서 보드게임판 내용을 읽고 있으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감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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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빠 엄마는 똘망군이 <출발! 과학 보드게임> ​들고 한 판만 하자고 덤빌 때마다 기겁하지만 말이죠.-ㅁ-;;

본인이 첫 판에 이기면 한 판으로 끝나지만, 아직 승부욕이 불타오르는 8살이라서 지면 이길 때까지 "한 판만 더~~~"를 외치기에 살짝 피곤해요.ㅋ

비록 책 뒷페이지에 '이 책의 200% 활용법'이라면서 ​같이 게임할 사람이 없다면 1인2역이라도 한다.​고 적혀 있지만 말이죠.^^;




 

5월 황금연휴에 이어 즐거운 6월 단기방학인 오늘~ 똘망군은 동생이 잠든 사이에 또 <출발! 과학 보드게임> ​하자고 들고 오네요.^^

심심할 때 시간 보내기 좋은 아이템이라 방 청소 미션을 걸고 한 판 더 즐겨 봐야겠어요! :)

반 친구들 생일선물 고민될 때도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선물이라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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