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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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겐의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를 먼저 접하고 재밌어서 저자의 다른 책을 찾다가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가 신간으로 나왔길래 주문했는데요. 

한 때 재밌게 봤던 영화 <기묘한 이야기>가 떠오르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단순히 귀신이나 요괴가 등장하는 공포물이 아니라 각자의 사연이 있는 유령 손님을 태운 택시를 통해서 기묘한 판타지물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어지네요.

전체 4가지의 단편극으로 구성되는데 음주운전자에게 뺑소니 사고로 억울하게 죽은 주인의 복수를 하려는 고양이 귀신이나 택시 운전사 기무라의 어릴 적 친구였던 다도코로가 사실은 바다에서 물에 빠져 죽은 어린아이 귀신이었다거나 끔찍한 치정극의 당사자였던 부부 귀신, 그리고 도시락 가게 커스터드의 주인인 기쓰가 택시에 탈 때마다 동승하는 젊은 여자 유령이라던가...

분명 복수극이나 치정극, 유령의 등장이 무서울 법 한데 모두들 사랑하는 가족의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귀신이라 그런가 오싹하기보다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감정에 몸을 맡긴 기분이랄까.

대화체로 구성되다보니 첫 장 펼치고나서 술술 재미있게 읽어내려가서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일본만의 유령이나 요괴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순수하면서 담백한 감정을 다룬 힐링 판타지소설이라 이런 류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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