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여름 -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아무튼 시리즈 30
김신회 지음 / 제철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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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추억 솔솔 떠오르는 책!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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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우연한 사랑, 필연적 죽음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박이서 등 16명 지음 / 푸른약국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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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고백하자면 이 책의 리뷰를 쓰는 것이 좀 부담스럽다. 행여 내가 쓴 감상이 누군가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을지, 내가 어떤 작품의 정수를 빼먹지는 않았는지, 모든 소설을 고르게 다루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16개의 소설 중 몇 가지만 골라 서평을 쓰는 것이 괜찮은 일일까?' 알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이 소설집의 훌.륭.한. 가치를 다 녹여낼 수 없다는 걸. 그런데도 마음이 쓰인다는 건, 그만큼 이 소설집에 애정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책과 함께 인생의 단계를 비교적 모범생처럼 차근차근 밟아온 나의 다음 스텝이 '작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사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의 시초가 된 모집 댓글에 영광스럽게도 태그를 받은 난, 깜박했다고 했지만 무엇을 쓸 수 있을까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자신 안에 고인 이야기를 꺼낸 분들의 글을 읽고 생각했다. '내볼까 고민만 해서 다행이다.'라고.

첫 소설부터 아주 좋아서 출근길 내내 책을 손에 붙잡고 있었고, 점심 먹으면서 또 읽고, 퇴근길에 드디어 다 읽었다. 이 좋은 책을 알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 서평을 쓰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에는 각자의 삶과 함께 열심히 읽어온 책의 흔적이 담겨 있었다. 알랭 드 보통, 허수경 시인 등. 이외에 드러나지 않은 어떤 작가의 글과 작품이 독자였던 작가의 손끝에서 이야기되어, 아직도 독자에만 머무르고 있는 내 마음에 닿았다.

"마음을 울리는 글을 읽을 때면 컴컴했던 영혼이 빛으로 밝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영혼의 플래시는 어둠의 영역에 존재했던 내 안의 오래된 기악과 생각들을 끄집어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유라는 이름의 비눗방울은 투명한 빛으로 한참을 부유하다가 어딘가에서 터졌다. 책은 끝없는 사유를 가능하게 하고 내 영혼을 자유롭게 했으므로 나는 책 읽기를 사랑했다."

나는 무심하게 넘겼던 페이지 너머에서 머뭇거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나 잘 모으다니. 정말, 왜 이제야 보여주느냐고 투정을 할 뻔했다. 이 책은 이야기가 지닌 힘도 있지만 그 이야기를 만든 이들이 나보다 더 많은 책을 정말 많이 읽으며 머뭇거렸을 이 이야기에 담긴 따뜻함이 좋았다. 그 마음을 감히 짐작하며 읽다 보니 혼자 독백하던 이야기가 이젠 방백이 되어 책을 읽는 나에게 닿을 수 있었다.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 자신을 덜 어려워할 수 있었다."

이 소설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계속되길 바란다. 여느 성장만화의 대표적인 클리셰처럼. 이 소설집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내건 소설집 출간으로 이어지는 작가님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 이 책이 널리널리 읽혀야 하는데. 부디 아독방의 재미난 프로젝트가 2020년 지난 추억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길 바라며. 난 에세이도 구매했다고 한다. 출판 프로젝트의 최고 후원은 가치 있는 책을 사는 것에서부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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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의학은 어렵습니다만 - 개인의 일상과 세계의 역사를 바꾼 의학계의 발견들 저도 어렵습니다만 3
예병일 지음 / 바틀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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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비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에 이은 새 시리즈가 나온 걸까? 《저도 의학은 어렵습니다만》을 읽었다. 의학은 생로병사와 뗄 수 없는 영역이지만, 참 낯선 분야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삶 가까이에 있는 의학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은 저자는 책 제목을 재미있게 지었다. "저도 의학은 어렵습니다만". 처음 제목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지만, 책을 읽으며 알았다. 의학을 잘 모르기도 했지만 의학을 오해하고 있었구나.

의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건강에 대한 기준은 엄격해지고, 이를 충족시킬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게 된다. _ 24쪽

1장부터 5장까지 일상에서 발견한 의학부터 의과대학에서 의학교육학 교수로 일하며 떠올린 것, (나와 같은)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의학사, 병원과 제도 그리고 의학의 미래까지 고루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2장이 다른 장들보다 저자의 개성이 드러난 듯싶어 재미있었고, 흥미로운 건 1장과 3장 부분이었다.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의학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진 사람들을 위한 교양을 꽉꽉 채운 책이다. 개인적으로 의대에 진학을 희망하거나, 의학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첫 글부터 임팩트가 남달랐다. "의사들은 두통도 해결 못 하잖아"라니. 책을 읽다 보면 비틀어서 의학을 바라본 저자의 시선이 담긴 글을 찾아볼 수 있다. "왜 의과대학을 졸업해야만 할까?", "인문학을 가미한 의학", "백신으로 암을 정복할 수 있을까" 등. 의학이란 영역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관찰해 들어간 글이 인상에 많이 남았다. 의학에 관해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교양서라고 해서 딱딱할 것이라는 오해는 넣어두고 우선 읽어보면 좋겠다.

약을 쓸 때는 적절한 양을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분들에게만 사용하는 것이 내성균주의 출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을 상대로 인류가 숨바꼭질하듯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자연의 섭리이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_ 189쪽

모두가 의사인 듯 쉽게 진단을 내리고, 정보를 알려주고, 처방까지 내린다. 때로는 아픈 몸을 고치지 못한다고 돌팔이란 말도 서슴없이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르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만큼 무의미하고 위험한 것은 없다. 이 책은 그 무의미함과 위험성을 상기시켜준 책이었다. 의학에 대해 잘 모르면서 "그렇다더라"는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지 않을 상식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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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문지 에크리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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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사랑이 없다고 했지만, 나에겐 사랑이 남아있었으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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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우연한 사랑, 필연적 죽음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박이서 등 16명 지음 / 푸른약국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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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이 나는 소설이었고, 반질반질 마음을 윤기나게 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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