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야생동물 -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야생동물 도감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유현미 글, 이우만 그림 / 호박꽃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엔 호박벌이라는 출판사가 또 나왔나 보다...생각했다.

책커버의 안쪽을 보니, 웅진에서 나오는 단행본 개발본부의 임프린트라고 한다.

'소중한 우리 자연을 글과 그림에 담아 정성껏 책으로 펴냅니다.'

라는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개인적으로 세밀화를 좋아한다.

우리 아이가 처음 접한 책이 세밀화였고,

성향이 그러했겠지만, 생물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거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처음접한 책이지만, 기억에 오래남는 책이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책..

그것도 우리가 더 자주 볼수 없는 야생도물 도감이라니..

 

우리나라에 사는 야생동물 25가지를 볼수 있다.

그 동물들을 보고 그린 곳도 어디인지 상세히 나와 있어, 언젠가 우리가 찾아가 보았을때 혹 발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양, 표범, 호랑이,늑대, 반달 가슴곰 같은 동물들은 지금도 살고 있을까? 상상만 되는 동물들이다.

 

이책을 보며 안타까웠던 것은..

거의 대부분의 동물들이 멸종위기라는 사실이다.

우리 인간들의 이기심에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지난 2월 야생동물의 흔적 찾기 숲체험에 갔던 사진을 첨부해 볼까 한다.

아직도 살아있는 야생동물의 흔적 찾기란 그리 어렵진 않다고 한다.


이 나무 밑에 보면 작은 구멍이 나있는 것을 볼수 있는데, 작은 동물 들의 통로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시간엔 나오지 않으니 흔적만 볼수 있다.


아주 작은 똥인데, 이건 토끼의 2차똥이다. 토끼는 1차똥을 먹고 소화시킨후 2차똥을 눈다.

멧돼지가 밤새 자고 간 자리이다. 땅이 넓게 움푹패여있다. 주변은 키가 큰 풀들이 많이 자라있는 곳이다.좀 젖어 보이는 건 아마 오줌인듯 했다.







아이들이 찰흙으로 동물 똥을 만들어 봤다. 고라니나 초식동물의 똥에는 마른 풀을 섞어 만들기도 했다. 삵의 똥도 직접 봤었는데, 육식동물이어서인지 웬 털들이 많이 섞여 있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청설모에 대한 오해가 있어 한자 옮겨 볼까..한다.

중 날렵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청설모는 잣, 호두 등 예전에 자기 고유의 주식이었지만 이제는 값 비싼 인간의 기호식품이 되어 버린 나무 열매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총까지가진 골리앗 인간과의 웃지 못할 한 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미 이들은 몇몇 이해 당사자들에 의해 유해조수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쟁에서 선동전이 중요하듯, 전선에 선 인간들은 청설모에게 나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안간힘을 쓴다. 가령 청설모가 다람쥐를 모두 잡아먹어 버린다느니, 청설모는 원래 우리나라에 없던 중국산 외래종이라느니 하는 유언비어들이다.

과학향기링크하지만 청설모가 비록 벌레나 작은 새알들을 취하기는 하지만 다람쥐를 사냥해서 먹을 정도의 극단의 육식성은 지니고 있지 않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들 주식의 99% 나무열매이다. 그리고 대개 가족 또는 단독 생활을 하기 때문에 다람쥐를 통째로 몰아낼 만한 조직성도 갖추고 있지도 않다. 대부분 우리 야산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사이좋게 영역을 나누어 생활하는 걸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다.

다람쥐는 주로 땅 위에서 생활을 하고 청설모는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한다. 먹이 또한 다람쥐는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청설모는 나무에 달린 잣이나 호두 등을 먹기 때문에 먹이 다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인간들이 한 산을 사방으로 깎아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 버리면 두 종의 마찰이 빚어질 수는 있지만 그 경우 또한 주로 힘이 약한 다람쥐가 먼저 이사를 가는 방식으로 조용히 해결된다

==발췌:과학향기(다음카페 '산들생태놀이터'에서 옮깁니다.)

 

이책을 보며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자연을 더 생각하고, 동물을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또 더불어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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