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를 동시답게 받아들인것도..
나에겐 아이들을 키우면서 부터 였다.
내가 자랄땐 동시도 외워야만 하는 숙제처럼 받아들였고,
성인이 되어서는 사랑타령의 시에 취해 있었다.
시라는 것은 사랑을 꼭 포함해야하는 것처럼..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는 동시가 점점 좋아진다.
특히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진 동시는 더욱이 그렇다.
이책의 주인공? 구방이는 아버지의 이런 모습을 좋아한다.
목욕탕을 혼자 갈수 있으면서도 무엇이 무서운지 항상 구방이와 함께 가자고 하고,
산에도 같이 가자고 하고,심지어는 이모집도 함께 가자고 하신다.
그런 아버지가 구방이는 좋은것 같다.
구방이를 부르는 아버지의 목소리도 구방이는 알아 들을수 있다.
내 이름을 불러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좋은것 같다.
이 동시집을 읽는 내내,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생각이 났다.
막내인 나를 지극히도 사랑하셨던 우리 아빠,
우리 아빠는 나를 진아~~라고 부르셨다.
문득 아빠생각에 콧날이 시큰해 진다.
마음으로 이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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