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미 박사의 자녀교육특강 - 스무 명의 엄마와 벌인 10주간의 부모토론공방
조선미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티브이를 많이 보지 않는 우리집..

시간이 허락되면 10시엔 티브이 앞에 가고 싶어하는 나...

생방송 60분 부모덕이다.

사실 1주일동안 한번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긴한데,

못보면 아쉬운 프로그램인것 같다.

 

부모역할훈련이나, 다른 부모 훈련을 받을땐 아이를 대하는게 달라지다가도,

어느새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는 나자신을 발견하면서,

한숨이 나올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맞아 내가 이런 엄마지...하며 반성을 했다.

때로는 이엄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름대로 육아서도 읽고 있고, 교육도 받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아이에게는 좋은 엄마는 아닌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에게 물었다.

"딸아, 엄마는 좋은 엄마야? 어때?"

잠시 내 눈치를 살핀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좋을지 생각을 하는건지....

선뜻, 그렇다고 이야기하지 못하는게 좋기만 한건 아닐꺼란 생각이 든다.

서운하지만, 그래도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게 정말 다행이 아닌가...한다.

 

나를 비추어 생각해 볼때,

아이의 말을 더 잘 들어주고,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권위적인 부모가 이상적이긴하지만, 힘으로 아이를 대하는건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아이에게 상을 많이 주지 않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칭찬을 남발하진 않겠다는 생각이었기에, 그리고 상을 보며 열심히 한다는게 탐탁치 않았다.

그런데, 거기서 우리 아이는 엄마가 속된말로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사람으로 생각치 않았을까..싶다.

요즘 누구나 갖고 있다는 게임기 닌**ds

몇년째 애타게 갖고 싶어하지만, 시력이 나쁜 아이에게 그것만은 안된다는 생각을 아빠와 함께 하고 있었기에 지금도 거의 무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상을 아예 주지 않은건 아니다.

1년에 몇번은 자신이 갖고 싶은 몇가지를 사주곤 한다.

물론 아무 이유없이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러다보니, 아이에게 허용보다는 거절이나 거부의 의미가 더 많이 비친것 같다.

 

 

그런 의미로 조선미 박사님의 이책은 나에게 더 큰 의미가 아닌가 한다.

조선미 박사님을 방송에서 뵐때 참 내맘을 잘 읽으시는구나 하였다.

게다가 20명의 엄마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그림으로 보여줘서,

책을 읽으면서 지루한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앞으로 육아서를 더 자주 보면서,

아이와의 관계에서 적절하게, 잘, 대응하고, 포용하고, 안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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