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화려한 휴가
박상연 원작, 김우일 지음, 이영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눈물이 났다.

화려한 휴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네의 이야기가 아니길...바래보면서....

그런데...자꾸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어제..

촛불시위현장에 물대포를 쏘는 경찰들을 보면..

또 이 영화를 생각했었다.

 

너무 비약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현실이 싫어지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이제 초등학교3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에게..

영화를 같이 보자는 생각은 안해 봤었다.

 

워낙에 잔인하고, 보고 있기가 힘들기에..

 

그런데...어린이를 위한...책이 나왔다.

참 고마웠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일때, 광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원래 아무것도 모를 나이이기도 했지만..여기 부산에선 아무 소식도 들을수 없었다.

언론이 철저히 차단되었던 그날의 광주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로 얼룩져 있었을까..

 

어린이를 위한 책이다 보니..

영화와는 다르게 막내동생이 화자로 등장한다.

 

초등학생인 아이의 입장에서 본 광주민주화 운동..

아이가 한말이 떠오른다.

두 형이 다죽고 혼자 남았을때..

저는 민주보다 형들이 더 중요하다했다.

그렇지...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을 믿고 싶지 않아했을꺼다.

 

그런 그 아이는 이제 마흔이 다 된 어른이겠지...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총을 겨눠야만 했던 시절의 이야기..

 

가슴이 아려온다.

 

또다시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일...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위해 그랬을수 밖에 없는 그 시절의 이야기..

 

아이들도 읽어보고...느껴봤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