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가볍고도 무거운 삶의 지혜
도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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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시에서 살다보면 새소리 한 번 듣기가 싶지 않다. 공원에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비둘기들만 도시에 산다고 스스로 착각할 정도이다. 

일부러 산에 가더라도 귀를 귀울이게 하는 예쁜 새소리를 만나도 도대체 그 새가 어떤 새인지 

도대체 알 길이 모호하다. 

산에서 새와 더불어 산다는 것은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이다. 우선 외로움에 익숙해져야 하고 

온갖 편리함을 내던질 수 있어야 한다.  용기없는 나 같은 사람은 책을 통해 새를 만나고 

산내음을 맡을 수 밖에.... 

  여러 새들의 습성과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새들의 모성과 부성이 인간 못지 않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도 아니었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다시 한 번 마음이 경건해진는 것 같다. 

  문득,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도 새소리가 듣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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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 구효서 장편소설
구효서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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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중간 중간에 드러나는 윤동주의 삶, 성격, 고뇌, 죽음....등으로 그의 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고 윤동주가 소설의 전반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윤동주를 회고하는 이누이트족 여자의 이야기가 소설을 뼈대를 이룬다.  

 새롭게 알게 된 점은 간도 땅에서 항일운동단체로 활동했던 민생단이라는 단체에서 동료들을 500명이상이나 죽인 사건이다. 

 그 사건으로 윤동주의 친한 친구가 죽게되고.. 항일운동을 하러 산으로 들어가서는 적군의 총에 죽은 것이 아니라 동족의 손에 죽임을 당한 사실을 안 뒤 윤동주가 느꼈던 그 혼란스러움..  

여러 열강들의 언어와 힘자랑에 부데낀 간도의 그 아슬아슬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해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 그 틈바구니에서 조국의 언어로 시를 쓰는 것 또한 윤동주는 애국이라 믿었던 시인이었다. 

요즘 일본사회에서 윤동주문학모임이 많이 생겨나 그를 연구하고 그의 행적을 쫒아 북쪽에 있는 생가에 까지 방문한다는 얘기를 tv에서 접한 적 있다. 그들 선조의 손에 죽어간 윤동주의  

그 낮은 신음소리가 일본인 그들에게는 어떻게 들릴까..  

중고등학교적 코팅된 책받침 속에 있던 윤동주의 서시가 오늘 내 가슴속에 별처럼 콱 박힌다.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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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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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이끌고 나가는 힘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뒤로 갈수록 몰입하게 되어 어느새 내가 주인공이 되어버려 주인공과 같이 

분개하고 가슴졸이고 흐느낀 책이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인생이 무너져 버린 한 남자... 벗어나려 애를 썰수록 진흙탕마냥 

빨려들어가면서도 아들을 지키려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평생 살인자의 자식으로 세상의 외곽으로만 빙빙 돌며 인연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려 했던 

그 자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의 뿌리가 그 들인것을 어떡하겠는가...  

 선택하여 태어날 수 없지만 결국 이해와 용서가 아니면 어떻게 설명되지 않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읽는 내내 가슴이 먹구름마냥 답답하다가 끝내 먹먹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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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할머니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7
이규희 지음, 윤정주 그림 / 보림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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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추억속으로 젖어들었답니다. 

예전 우리집 부뚜막, 따뜻한 자리에 사이다병이 항상 있었어요. 먹다 남은  

막걸리를 사이다병에 부어  따뜻한 부뚜막에서 며칠 발효시키면 상큼한 막걸리 식초가 

되잖아요.  근데 우리 동네에 5살배기 진미는 그게 사이다인 줄 알고 마셨다가 오후내내 

술기운으로 딸꾹질을 하여 우리 모두 웃기도 했었답니다. 

그림속 떡찜솥도 옛날 그 모습 그대로여서 보는 내내 살며시 미소짓게 되더군요 

더불어 특별한 날만 되면 물이라도 한 그릇 떠놓고 부엌의 신-조왕할머니께 식구들 아프지 않게  

해달라 비시던 할머니 생각이 나더군요.. 

현대화 바람이 불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전통부엌은 이제 민속촌에 가서야 볼 수 있는게 

아쉽지요.   

   책 한권이 꺼집어 내어준 옛 추억에 오후 내내 마음에서 훈짐이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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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선재 스님 사찰음식 시리즈 1
선재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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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명 몽고간장으로 대표되는 시판용 간장을 먹으면서도 한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던 사실.. 

기존 간장에다 소비자의 입맛을 현혹시키기 위해 온갖 화학 조미료를 섞는다는 것.... 

스님은 그에 대한 대안을 친절하게 제시해 주신다... 집간장에다 다시마, 파 등을 우려낸 물을  

같이 섞어 끓이면 훨씬 건강한 조림용 간장이 된단다.. 

 

사찰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부터 그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 읽는다. 그러나 

쉽게 따라해 보기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 책은 우리 주위에 흔한 재료로 쉽게 

 실천해 볼 수 있는 사찰음식 여러가지를 소개하고 더불어 우리의 식탁을 돌아보게 한다

 

개인적으로 읽는 것 만으로도 건강해 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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