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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 구효서 장편소설
구효서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소설 중간 중간에 드러나는 윤동주의 삶, 성격, 고뇌, 죽음....등으로 그의 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고 윤동주가 소설의 전반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윤동주를 회고하는 이누이트족 여자의 이야기가 소설을 뼈대를 이룬다.
새롭게 알게 된 점은 간도 땅에서 항일운동단체로 활동했던 민생단이라는 단체에서 동료들을 500명이상이나 죽인 사건이다.
그 사건으로 윤동주의 친한 친구가 죽게되고.. 항일운동을 하러 산으로 들어가서는 적군의 총에 죽은 것이 아니라 동족의 손에 죽임을 당한 사실을 안 뒤 윤동주가 느꼈던 그 혼란스러움..
여러 열강들의 언어와 힘자랑에 부데낀 간도의 그 아슬아슬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해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 그 틈바구니에서 조국의 언어로 시를 쓰는 것 또한 윤동주는 애국이라 믿었던 시인이었다.
요즘 일본사회에서 윤동주문학모임이 많이 생겨나 그를 연구하고 그의 행적을 쫒아 북쪽에 있는 생가에 까지 방문한다는 얘기를 tv에서 접한 적 있다. 그들 선조의 손에 죽어간 윤동주의
그 낮은 신음소리가 일본인 그들에게는 어떻게 들릴까..
중고등학교적 코팅된 책받침 속에 있던 윤동주의 서시가 오늘 내 가슴속에 별처럼 콱 박힌다.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