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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 할머니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7
이규희 지음, 윤정주 그림 / 보림 / 2008년 2월
평점 :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추억속으로 젖어들었답니다.
예전 우리집 부뚜막, 따뜻한 자리에 사이다병이 항상 있었어요. 먹다 남은
막걸리를 사이다병에 부어 따뜻한 부뚜막에서 며칠 발효시키면 상큼한 막걸리 식초가
되잖아요. 근데 우리 동네에 5살배기 진미는 그게 사이다인 줄 알고 마셨다가 오후내내
술기운으로 딸꾹질을 하여 우리 모두 웃기도 했었답니다.
그림속 떡찜솥도 옛날 그 모습 그대로여서 보는 내내 살며시 미소짓게 되더군요
더불어 특별한 날만 되면 물이라도 한 그릇 떠놓고 부엌의 신-조왕할머니께 식구들 아프지 않게
해달라 비시던 할머니 생각이 나더군요..
현대화 바람이 불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전통부엌은 이제 민속촌에 가서야 볼 수 있는게
아쉽지요.
책 한권이 꺼집어 내어준 옛 추억에 오후 내내 마음에서 훈짐이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