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뇌 자극 공부법 - 합격바이블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전경아 옮김 / 지상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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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그 어려운 것에 대해 도움 받기 위해 공부법을 다룬 책들은 특히 내 사냥감이 되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조금이라도 이전에 내가 비슷한 내용으로 본 것 같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곤 했다. 아주 다른 내용의 책이 나올 수는 없을 것이다. 아주 다르다면 들 수 있는 거부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적어도 아쉬워하고 실망시키는 책이 있고 그 와중에도 신선한 내용이 돋보이는 책들도 있다. 뇌 자극 공부법은 바로 후자의 경우다. 나를 처음부터 ‘80대에도 뇌는 성장한다.’는 문장으로 놀라게 했으니까 말이다. 거기에 붙는 전제는 이러하다. ‘학습의학에 바탕을 둔 적절한 방법’을 쓴다면.

내가 접한 어떤 공부에 대한 정보에 의하면 공부를 연이어 몇 시간이고 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공부하라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뇌 자극 공부법’에서도 그와 비슷한 말이 등장한다. 눈을 감고 있으라는 권유도 한다. 그래야 하는 제일 큰 이유를 이 책에 묻는다면 아마 뇌를 위해서라고 말할 것이다. 혹은 뇌를 생각해서.

의욕이란 말이 많이 등장한다. 무슨 일이 할 때든 간에 의욕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의욕은 일의 시작이 될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은 의욕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시작부터 챙기는 꼼꼼함도 있는 것 같다. 운동이라든지 자신이 잘 보았던 성적표와 같은 것이 의욕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새로움을 느꼈다. 단순히 의욕을 생기라고 복돋워주기보다 그 방법을 얘기하고 있고 그 방법 또한 새로웠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도 새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간단하고 시원스런 설명이 좋았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도 등장하긴 한다. 그것은 ‘뇌 자극 공부법’이라는 전문적일 것 같은 제목이니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깊이 들어가야 할 것은 깊이 들어가고 그렇지 않은 것은 간단하게 넘어간다. 굳이 용어에 구애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오히려 전문적이고 신뢰감이 드는 내용이라는 장점을 지닐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더 많은 공부법을 얻었다. 단 한 권의 책이었지만 유용하고 쓸모 있었다. 가끔은 제목 찾아 읽은 대목에서 설명이 짧은 감이 있어 아쉽기도 했지만 새로운 정보들이 탐나 자꾸만 읽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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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대박 수박 먹고 대학 간다 - 2009 박권우 쌤 수시 지원전략서
박권우 지음 / 지상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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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대박’을 재미나게 ‘수박’이라는 과일로 표현하고 ‘수박 먹고 대학 간다.’라는 유쾌한 표현을 제목으로 한다. “이젠 수시의 시대다.”라는 말이 수시대박 ‘수박’에 힘을 실어준다. 2007학년도에 수시모집의 비율이 정시모집의 비율을 초과를 해버리더니 작년 2008에는 56.7%가 수시모집이라고 한다. 이런 비율의 이야기만으로 수시의 시대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따를지 모른다. 내가 아는 바로는 수시1학기 모집이 폐지된다는 소식을 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의 인원을 오히려 늘어난다고 한다. 이런 점에 대해 좀 더 확실한 설명을 받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듣지 못했다. 정시에만 둘 뻔한 시선을 수시에 옮기고 수시가 가지는 ‘맞춤식 지원전략’이라는 매력을 알려준다.

대학입시용어에 대한 설명이 우선 좋았다. 대학입시정보를 보면서 내가 많이 느낀 점은 그런 용어들이 아직은 낯설고 어려워서 그런 점에서는 곤란한 점들이 많았다. 하지만 용어들에 대한 설명으로 정보들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부를 보는 법부터 해서 수시모집의 다양한 유형들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었다. 대학별고사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특별 전형처럼 수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좋은 점이다. 내신형, 논술형, 면접형, 적성평가형 등과 같이 주제별로 다루고 있어 알고 싶고 얻고 싶은 정보를 보고 싶다면 쉽게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외에 특이한 구성도 있었다. 복수전공 활성화 대학이라든지 전액장학금에 취업보장까지 화끈하게 밀어주는 전형과 같은 정보도 있어 지루할 새 없었다.
주요대학의 전형분석 및 지원전략도 엿볼 수 있었다. 대학별로 구성되는 설명이 차이를 보여 그 부분이 헷갈리게 한 부분이 있었지만 특히나 눈에 뜨는 구성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논술에 관련된 설명들도 있다. 그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들에서 벗어나 정말로 궁금해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알고 그 답변을 알고 준비했는지 신기해 할 때도 있었다. 여러 모로 수시 지원전략서로 손색없는 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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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사 - 나운규와 수난기 영화
최창호 지음 / 일월서각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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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규와 수난기 영화’가 이 책에 붙여주고 싶은 제목이다. ‘한국영화사’라는 제목 아래 ‘나운규와 수난기 영화’가 쓰여 있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우리나라의 영화사에 있어 전반적인 내용이 아닌 1901년생이었던 나운규가 서른여섯의 나이로 요절하기까지의 그의 삶과 그의 영화를 통한 영화사를 다루고 있다. 결코 길지 않은 나운규의 삶. 그리고 그의 영화이야기. 길지는 않지만 보아야 할 부분이 많았다.

나운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남한과 북한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 민족이지만 서로 동떨어져있는 남북한이 나운규의 삶을 통째로 공유할 수 있다. 각자의 나운규에 대한 연구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공유한다는 게 큰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고 나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도 남한의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남조선과 같은 단어에서 보여주는 이질감. 그 이질감이 아쉬울 때 처음부터 끝까지 공유할 수 있다는 인물이 나운규이고 공유할 역사를 깨닫게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소장가치는 나에게는 특히 높을 것이다.

제일 먼저 소개되고 있는 것은 나운규의 장례식 사진을 시작으로 하고 사진들의 행렬이다. 영화의 한 장면도 있고 배우의 사진도 있고 나운규의 친구도 있다. 그리고 주목하게 만드는 그 사진 아래의 짧은 글들. 그 중에는 본문에서 더 자세한 내용으로 실리기도 했다. 그 외의 내용은 주요 목차를 통해서 대충의 내용을 감 잡을 수 있다.

남한의 글을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나운규의 평가를 해방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그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주위의 사람들은 평가했으나 죽음 이후 비판하거나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뉘었고 해방 이후부터는 남한과 북한의 나운규 연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때부터 사실의 수준을 넘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음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운규의 영화사적 업적에 대해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에서는 유례없는 특정한 영화인의 단행본이 출간될 정도로 주목할 만한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아리랑’이라는 그의 영화. 그 이후 그의 영화를 통해 본 수난기라는 아픈 역사를 함께한 영화사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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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 -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아주 특별한 기록
어니 카와일 지음, 공경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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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렌타인데이다. 맥스를 만난 사람이라면 맥스에게도 초콜릿을 주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그와 함께 맥스를 향해 고개를 조심스레 숙이거나 자신의 고민을 토로할지도 모른다. 맥스는 아마 꿈에서 이야기를 들고 와 풀어놓지 않을까?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아주 특별한 기록”? “내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한가지 오해를 했다.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기록들인 줄 알았던 것이다. 만남과 만남, 또 만남. 나는 제멋대로 붙인 ‘들’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는 바이지만 계속되는 만남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고 싶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생애 최고의 멘토’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맥스. 맥스의 장례식에 모인 그 많은 사람들은 맥스와 우연 혹은 인연을 갖은 사람들이다. 만남과 만남, 또 만남. 맥스에게 만남의 의미는 어떠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맥스에게도 만남이 쉽지 않았을 테고 그럼에도 수많은 만남을 만들어낸 맥스는 대단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친숙하게 느껴진다.
맥스는 여느 노인과 다름없는 쭈글쭈글한 피부를 가진 평범한 노인이다. 로스와의 만남은 어느 술집. 이상하게도 맥스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다. 이 만남은 앞으로 나를 대변해 로스가 많은 조언을 얻게 되는 우연이거나 알지 못한 인연이다.
그 첫 만남에서도 맥스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맥스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리고 상대에게 어느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도 알고 있는 것 같다. 맥스의 어디에서 나오는지 잘 모른다. 맥스의 집에 그 많은 책들일까? 맥스는 로스에게 필요할 때면 이야기를 풀어낸다. 조언을 해준다. 그 조언들은 내게도 큰 보탬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고 책에서는 하늘색 네모에 또 다른 구절을 적혀있기도 하다. 내가 재미있게 느꼈던 것은 마치 새옹지마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는 것이다! 바다와 땅을 넘어 조언이 되는 같은 이야기와 그 외에 이야기들 모두 내게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맥스는 때론 얄궂기도 하다. 이야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의 해석은 전적으로 로스의 일이다. 그리고 맥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책이 너무 얇다. 그래도 맥스와의 만남은 아주 특별한 만남이다.

맥스 윈스턴 스톤. 이름부터 상처를 갖고 있는 맥스는 오히려 누군가의 상처를 이야기로 보듬어주고 혹은 안음으로 치유한다. 맥스에게는 아주 특별한 만남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맥스는 아주 특별한 만남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맥스의 이야기는 직접 들을 때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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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탐정록 경성탐정록 1
한동진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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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내가 비록 그의 이름만 아는 무지함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유명한 탐정이 가지고 있는 인기마저 모를 수는 없다. 나는 셜록 홈즈, 그리고 티비에서 하는 만화에서 등장하는 탐정의 모습을 보면 한 가지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탐정이 있을까? 하지만 나는 곧 도리질을 하며 없을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 놓인 책은 버젓이 ‘탐정’이란 단어를 쓰며 설홍주라는 그 이름 한 번 널리 알려진 경성의 탐정이다. 그는 그에게 탐정의뢰를 하러오는 손님들을 먼저 관찰하고 추리를 해내 손님들을 먼저 놀라게 해주는 얄궂은 사람이기도 했다. 그의 놀라운 관찰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단순한 관찰력이 그토록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반면 그는 약간 무심한 면도 있다. 단편의 시작에서 그의 관찰력도 보이지만 사회의 흐름에 무심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레이시치 경부 앞에서 당당히 비꼬듯 말하는 설홍주는 역시 1930년대의 경성에 사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한의사 왕도손이 있다. 그가 이 책의 말하는 화자이고 설홍주와 함께 사건해결에 함께 한다. 하지만 번번이 그의 추리는 빗나간다. 도움이 되었다고 할 만한 일은 ‘일모도원’ 뿐일지 모른다. 종종 이런 설정은 해학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중국인이라는 차이점도 역시 그런 모습을 연출해준다. 인간적인 모습을 거의 보이지 않는 추리소설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이 배어나는 추리소설이었다.

추리물을 경성으로 무대를 옮겼을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어쩌면 그 시대 상황과 모습 그리고 그 때 쓰였던 자잘한 부분들 예를 들면 화폐의 가치, 용어들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러한 면에 있어서 1930년대의 경성을 정말 잘 재현해 냈다. 거기에 탐정 설홍주까지, 정말이지 고전추리물로 손색없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또한 각각의 제목은 근대 우리나라의 작품이라고 한다. 하나만 아르센 뤼팽의 작품 이름이라고 한다. 근대적인 색깔을 더 짙게 하는 것과 동시에 추리물이라는 각별한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그 트릭들을 생각해내기 위한 그 노력은 다섯 편의 단편으로는 모자랄, 다음이 기대되는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근대에 탄생한 우리나라의 탐정 이야기. 각 단편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같은 곳에서 설홍주가 어떤 활약을 벌일지 기대가 되게 했던 소설이다. 근대에서도 그렇게 끔찍한 사건들이 있을 수 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켰고 근대라는 설정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들도 보였다. 형제의 단순한 창작동기는 창의적이기도 하지만 멋진 시도였고 괜찮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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