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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마음을 찾습니다 -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민선 작가가 그려낸 선연한 청춘의 순간들
정민선 지음 / 시공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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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읽는 것만 같았다. 내 앞에 놓인 책은 시집, 다음 장은 시, 그 다음 장은 또 다른 시. 그 다음 장의 다음 장은 사진 하나. 그 다음 장의 다음 장의 다음 장은 사진과 시가 함께. 사진으로 시가 다 말하지 못한 말을 하고 사진으로 시의 여운을 더 길게 남게 하는 사진과 시의 궁합이 멋진 책. 찰떡궁합 덕분에 나의 느낀 점이 배가 되는 책. 내가 느낀 ‘집나간 마음을 찾습니다’는 그런 책이었다. 그러나 돌고 도는 모퉁이가 많은 시와는 달리 진솔하다. 자신의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냥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슨 감정일지 찾아가는 것이다. 찾아가는 길은 아주 짧다. 사실 시가 아니니까. 


 

찾아가는 그 짧은 길의 끝에는 바로 나 자신이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만 마음을 열어도 일상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1초의 짧은 길의 끝에는 웃고 있는 내가 있었다. 일상이 나를 반갑게 맞아줄 때 내 게으른 머릿속에도 기쁨이라는 단어로 충만했다. 공감 가는 이야기가 때마침 행복한 이야기라 웃고 있었다. 
 


 

-“이곳이 뉴욕의 허드슨 강이나 프랑스의 센 강이라고 생각하면서 달리는 거야.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져“

시각을 조금만 달리해보면 신기한 것들 투성이였다.
 

 


이 책을 쓴 작가는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거쳐 지금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작가를 맡고 있다. 노래와 깊은 연관이 있는 직업을 엿볼 수 있게 구석구석 책 안에는 노랫말들이 숨겨져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면서 또 어제 나에게 듣는 것만으로 감동을 주었던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의 노랫말도 들어있다. 심야의 음악프로그램에 나온 가수가 말했다. 누군가 좋아지려고 하면 얼른 집에 들어가 게임을 한다고. 그 마음을 읽고 작가가 생각을 한다. ‘그래, 잔잔하게 살고 싶은 거야’...‘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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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안그림자 2011-03-08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따라 어떤 내용인지 들어 와 봤는데, 감칠 맛 나는 음식을 먹은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을 받고 갑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