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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 -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아주 특별한 기록
어니 카와일 지음, 공경희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내일은 발렌타인데이다. 맥스를 만난 사람이라면 맥스에게도 초콜릿을 주고 싶어하지 않을까 싶다. 그와 함께 맥스를 향해 고개를 조심스레 숙이거나 자신의 고민을 토로할지도 모른다. 맥스는 아마 꿈에서 이야기를 들고 와 풀어놓지 않을까?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아주 특별한 기록”? “내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한가지 오해를 했다. 생애 최고의 멘토에 대한 기록들인 줄 알았던 것이다. 만남과 만남, 또 만남. 나는 제멋대로 붙인 ‘들’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는 바이지만 계속되는 만남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고 싶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생애 최고의 멘토’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맥스. 맥스의 장례식에 모인 그 많은 사람들은 맥스와 우연 혹은 인연을 갖은 사람들이다. 만남과 만남, 또 만남. 맥스에게 만남의 의미는 어떠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맥스에게도 만남이 쉽지 않았을 테고 그럼에도 수많은 만남을 만들어낸 맥스는 대단하게 보인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친숙하게 느껴진다.
맥스는 여느 노인과 다름없는 쭈글쭈글한 피부를 가진 평범한 노인이다. 로스와의 만남은 어느 술집. 이상하게도 맥스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다. 이 만남은 앞으로 나를 대변해 로스가 많은 조언을 얻게 되는 우연이거나 알지 못한 인연이다.
그 첫 만남에서도 맥스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맥스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리고 상대에게 어느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도 알고 있는 것 같다. 맥스의 어디에서 나오는지 잘 모른다. 맥스의 집에 그 많은 책들일까? 맥스는 로스에게 필요할 때면 이야기를 풀어낸다. 조언을 해준다. 그 조언들은 내게도 큰 보탬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고 책에서는 하늘색 네모에 또 다른 구절을 적혀있기도 하다. 내가 재미있게 느꼈던 것은 마치 새옹지마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는 것이다! 바다와 땅을 넘어 조언이 되는 같은 이야기와 그 외에 이야기들 모두 내게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맥스는 때론 얄궂기도 하다. 이야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의 해석은 전적으로 로스의 일이다. 그리고 맥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책이 너무 얇다. 그래도 맥스와의 만남은 아주 특별한 만남이다.
맥스 윈스턴 스톤. 이름부터 상처를 갖고 있는 맥스는 오히려 누군가의 상처를 이야기로 보듬어주고 혹은 안음으로 치유한다. 맥스에게는 아주 특별한 만남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맥스는 아주 특별한 만남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맥스의 이야기는 직접 들을 때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