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혐의를 혼자 뒤집어쓰고 아직도 천안교도소에 수감중인 김경준씨의 육성 진술을 공개했다.

지금 가카의 힘이 최고를 달리던 그 때, 김경준에게 전방위적인 압박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은 물론이고 아내까지 송환해 조사한다고 하니 홀로 남을 딸에 대한 걱정과 연민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카의 치부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보기 좋은 자필 편지를 쓰라는 검찰의 회유에 애매모호한 영어 편지를 작성했으나 다음 날 작위적으로 왜곡된 내용의 편지가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또 가카에 대한 BBK혐의가 날로 짙어지던 때 갑자기 홍준표가 들고 나와 당시 민주당을 실신 KO시켜버린 기획입국에 대한 편지.

이것에 대한 진위논란은 현재진행형이고, 그 전에 박근혜쪽 인사가 자신에게 선거 전 미리 입국해 줄 것을 종용했다는 육성 진술도 공개됐다.

방송이 나가고 이틀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언론사의 귀는 닫혀 있다. 이거야말로 특종감인데 말이다.

왜 이렇게까지 한국의 언론이 엉망진창이 되었는지는 봉주 8회 방송 2부에서 그 단면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현재 한 달이 훨씬 넘게 파업을 진행중인 MBC와 뒤따라 파업을 하고 있는 KBS, 11일 부터 파업 예정인 YTN의 전,현직 기자와 피디가 나왔다.

언론의 사명을 잊은 채 정권의 개가 된 언론사와 그 우두머리가 어떤 모습인지 낱낱이 공개했다.

파안대소가 나올 정도로 비상식적인 일들이 21세기에 일어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사회의 공기(公器)의 의무를 가진 언론이 진실을 파헤치고 부조리 고발을 하지는 못할 망정 저기 어디 제3세계 독재국가에서나 있음 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그렇게까지 무리를 해서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서라도 그 사람들을 지상파 언론의 사장으로 내려 앉혔는지 이제야 잘 알 것 같다.

뒤늦게나마 '이대로는 도저히 안된다'라는 자괴감을 안고 용감하게 회사밖으로 뛰쳐나온 MBC, KBS, YTN의 파업중인 직원들과 노동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한다.

 

빨리빨리 해가 뜨고 져서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기도해 본다.

 

 

 

 

 

 

 

 

 

 

 

김용민 교수의 검찰 출두가 아침에 전해졌는데 큰 일이 없어 다행이다.

숱한 공격과 방해 공작에도 여전히 시시덕거리며 종횡무진 여론의 파도를 만들어 내는 나꼼수 3인의 안위위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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