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책읽기 어떻게 해! 맛있는 글쓰기 12
조혜원 지음, 박선미 그림 / 파란정원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나, 오늘」시리즈가 이렇게 유명한지 몰랐습니다. ‘교과 연계 책’에 대한 책소개가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아직 저는 자녀가 없어 지인에게 선물을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어느새 빠져들었습니다. ‘이야~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교과서가 안 이랬는데... 요즘은 정말 재밌어 졌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물론 지금 초등학생 들에게는 교과서가 재밌지만은 않겠지요^^

 

‘교과 연계 책’도 이렇게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지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님께는 정말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책을 본격적으로 읽은 것은 대학교 때였거든요. 누가 ‘책 좀 읽어라! 읽어라!’해서 읽은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책을 읽어야겠다. 읽고 싶다!’라는 마음이 먼저 생겼고, 좋은 책을 만나는 행운까지 겹쳐져 지금껏 책을 읽고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 「나, 오늘 책읽기 어떻게 해!」같은 경우는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분명 교과서에도 큰 흥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 챕터마다 몇 학년 몇 학기 무슨 과목의 무슨 책인지 상세히 소개가 되어 있어 만약 부모님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교과서를 같이 찾으며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각 챕터마더 [다양한 생각과 함께 하는 독서록]과 [이런 독서록은 어때?]라는 적용파트가 있어 읽고 쓰고 말하며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드네요.

‘이런 책이 나온다는 건 얼마나 아이들이 책을 안 읽는다는 소리일까?’

초등학생들이 책을 많이 읽고 교과서를 잘 이해한다면 굳이 이런 책이 나올 필요가 없지 않겠어요?

 

저는 제가 책을 좋아하고 독서하는 것을 사랑하니까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최소한 나보다는 더 열렬한 독서쟁이를 만들거야!’라며 아내에게 호언장담을 하는데 철없는 소리인지도 모르겠네요. 아이가 제 말을 너무 잘 따라서

‘네 아버지! 아버지 뜻대로 아버지를 뛰어넘는 독서쟁이가 되도록 하지요! 책 이리 주십시오!’ 라고 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아~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고 고민이 시작됩니다. ㅋㅋ

환경을 잘 만들어주고 ‘책 읽어라~!’ 하기 전에 아이 앞에서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이도록 다시 한 번 다짐해 봅니다.

 

 

저는 이 책에 소개된 많은 책 중 143페이지에 소개된 안네마리 노르덴의 「잔소리 없는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제 구매리스트에 당장 추가했지요.

 

이 책에 등장하는 푸셀처럼 단 하루만이라도 잔소리 없는 날을 살아 보고 싶거든요. 이건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을 얘기일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책에서처럼 하루 종일 제 마음대로 행동하고 놀았던 푸셀이 숙제를 하지 않은 이유를 거짓말하기 위해 엄마에게 부탁하지만 엄마의 거절로 ‘잔소리 없이 마음대로만 하는 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교훈을 얻게 되지만 단 하루 만이라도 ‘잔소리 없는 날」을 살아보고 싶네요.

 

 

 

 

 

 

이 리뷰는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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