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할머니 ㅣ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평점 :

「꽃할머니」북콘서트에 초대를 받아 가게 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놀랐다. 이 책의 저자인 권윤덕씨도 함께하고 가수 실비씨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한 북콘서트는 참 재미있기도 하고 의미있기도 했다.
이 콘서트에서도 얼마 전 있었던 1000차 수요시위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한 번도 국가적 사과와 배상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은 일본에 대해 울컥울컥 하는 마음이 치밀었다.

사실 이 북콘서트에는 일본분들이 여러분 계셨는데,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친구 얘기를 들어보면 평소에도 '정신대 할머니'에 대한 궁금증과 도움을 얻고자, 도움을 주고자 일본일들이 종종 사무실에 찾아온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하지만 일본이 공식적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사과와 배상이 없다면 큰 성과는 없을 듯 했다.
이 책 「꽃할머니」심달연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예치료사와 함께 하시던 꽃누르미(눌러서 말린 꽃과 잎으로 그림을 구성하는 일)를 너무 좋아하시고 '꽃'을 워낙 좋아하셔서 붙여진 제목이다.
역사적으로 분명히 일어났던 사실인데도 박정희가 일본에 돈 받아오는 조건으로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정'만 들이밀며 할머니들의 호소를 무시하고 있다.
그들의 만행을 몸으로 겪으셨던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이 문제도 자연히 덮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기억할 것이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이 함께 협력하여 계속 이런 평화그림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이 반갑다.
이런 작업과 과정들이 지속되어야 우리가 기억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다.

콘서트가 끝나고 아내 이름으로 권작가님의 사인도 받을 수 있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