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여왕의 귀환이다.

워낙 말씀이 없으시고 수첩에 메모하는 걸 좋아하시다 보니 그런가보다 했다.

딴나라당이 완전 미쳐가고 있는 와중에 늙은여우 특급 구원투수가 등장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탈당 러쉬가 일어나고 쇄신되어야 할 쇄신파가 가카의 탈탕이다, 딴나라당 해체다 해서 내홍을 일으켰는데

여우의 여왕의 등장 하나만으로  올 킬~~!!!

 

나 또한 그의 가정적 배경과 성장 과정, 정치적 모호함 등을 생각해 전혀 깜이 안 되는 인물로 저평가 했었다. 그런데 논리나 이성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김어준의 의견에 정확히 동의했다.

 

만면에 미소를 머금으며 만사를 오케이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기대를 갖게 만드는 저 포용적 리더쉽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서 몇 해전 지방선거가 있었다. 유시민이 출마하여 바람을 일으켰다. 몇 십년 째 딴나라당만 줄곧 뽑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몇 십년 째 받아온 배신감과 울분을 담아 유시민을 찍었다.

장년층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설마 유시민이 될 수도 있겠다'는 허황된 기대를 가졌다.

결과는 역시 딴나라~!

 

막상 투표날 투표부스에 들어가면 여전히 맨 위에 도장을 찍어버린다.

투표 행위는 철저하게 감정이다.

그것도 아주 원초적인 동물적 감정 따위,

 

그래서 여우의 여왕의 귀환은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집단, 조직에는 위협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 레이스보다 다소 이른 귀환이기는 하지만 파괴력은 유효할 것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거의 넘어온 바람을 뺏겨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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