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리더십 - KBS스페셜,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서승범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나는 닉네임을 행복해져라 얍~~으로 정했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 지금까지 리더가 나의 행복을 담보해준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다. 나의 행복은 내 능력에 달려있다고 배웠고 또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그러나 요즘 잘못된 리더로 인해 불행해질 수 있구나 아니 내가 행복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 12월 말이면 우리나라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어떤 리더를 선택해야 할까하는 질문을 안고 이 책을 읽어나갔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리더를 여기 책에 소개한 리더들 중에서 고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고 우리나라의 실정과 현재 나와있는 후보들 중에서 함께 생각해 보았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리더 찾기는 이제는 시대적 요구가 소통과 공감에 포커스가 더욱 맞춰져있는 듯 하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리더, 그들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리더가 지금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리더 자신의 행복 또한 지켜져야하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결국 "공동선"의 구현이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다. 


  책에 언급된 여러 지도자들-브라질의 룰라대통령,영국수상 처칠, 런던시장 보리스 존슨,싱가폴 총리 리콴유,핀란드 대통령 할로넨등의 본받아 마땅할 지도자들의 리더십도 있지만 후쿠시마사태때 오히려 불신을 안겨줬던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와 히틀러의 리더십에서 우리는 경계의 대상으로 삼아야함을 알 수 있다.

  소통과 공감, 정의와 책임, 혁신과 미션등 리더십의 조건을 꼽아보는 책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의 덕목을 생각해볼 수 있다. 모든 정책의 최우선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빈곤층에 대한 재정지원과 자립교육프로그램인 볼사 파밀리아프로그램을 만든 룰라대통령, 리더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며 롬니가 런던 올림픽이 안전하지 않다고 했을때 런던 시민들에게 "우리는 준비 돼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혼자가 아니라 '우리'함께를 강조했던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을 볼 때 우리의 지도자가 어떤 점을 우선 생각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위로는 진통제이고 상처를 치료하는 것은 정의라고 했다. 정의를 몰라서 멀어진 것이 아니라 실천하지 않아서 멀어진 것이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 저항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정의로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우리는 위로부터 부정과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어 사회전반적으로 도덕적해이가 벌어지고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의 조건이 정의라는 요소이다. 


 나는 무엇보다도 이책의 마지막에 나와있는 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를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통해 이익을 증대시킨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앞으로 사회경제적인 지도자들이 지켜야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복지를 이약기하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자에게 쓰는 돈을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라고 하는 그들은 복지의 가치를 숫자로만 이해하고 있다. 반값등록금으로 아낀 돈도 크지만 대출,사채,아르바이트에 저당잡히지 않은 젊은이들의 꿈이 훨씬 중요하다. 이들의 행복과 지도자의 행복이 같을 때 우리는 진정한 지도자를 가졌다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축구선수다 - 박지성, 판 페르시, 메시, 카시야스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40인의 축구 인생
톰 와트 지음, 서형욱 옮김 / 청림Life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니라.
 
아들도 아이 아빠도 축구를 좋아한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이 공이었다. (물론 엄마빼고) 동그란 것만 보면 발로 차던 남자아이. 축구를 하느라 신발이 떨어지는 것도 모르던 아이는 학교공부에 공차는 시간이 점차 줄어가더니 이제는 티비로만 축구를 즐기는 청소년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 공을 찰 수 있는 기회만 온다면 만사제치고 공을 차고 온다. 아이아빠도 EPL을 보느라 새벽에도 일어나고 밤늦은 시간까지 졸린 눈을 비비고 티비앞에 앉아 있다. 덕분에 나도 축구의 전술과 기술을 나타내는 용어나 웬만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고 같이 축구를 즐기게 되었다. 
 
이 책을 아들과 애 아빠와 같이 읽었다. 예전처럼 축구중계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아직도 하이라이트는 챙겨 보는 우리 가족은 축구선수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제대로 된 축구공을 차보지 못한 선수들이 플라스틱공을 차고 놀았다는 말에 우리는 플라스틱공이 대체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나라의 아이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런 저런 조건속에서도 밤이 깊은지 모르고 공을 차던 아이들은 축구를 좋아하는 그저그런 정도가 아니라 즐기는 아이들이었다. 물론 재능도 따라야하겠지만 눈떠서 잠들 때까지 차고 또 찬 아이들, 어떻게 하면 이길까 고민고민하던 아이들, 스타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스타가 되어야겠다고 꿈을 꾸던 아이들이 축구계의 별이 되었고 자기가 태어난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다시 아이들의 꿈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축구를 시작하는 혹은 축구를 하고 있는 어린 축구선수 뿐 아니라 다른 꿈을 꾸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청소년이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오늘도 아들은 학교끝나고 집에 와서 이 책을 들여다보다 잠을 잘 것이다. 아마 우리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꿈을 꾸고 있을 듯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선수들처럼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채인간 - 인간 억압 조건에 관한 철학 에세이
마우리치오 라자라토 지음, 허경.양진성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머리가 복잡하고 아프다. 작지만 무거운 책이다.들려주는 내용도 무겁고 그 내용을 읽고 있는 내 마음도 무겁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부채를 생각해보니 가슴도 답답하고 미래가 살짝 암담하기까지 하다. 내가 그리고 있는 분홍빛 자유로운 미래가 아닌 빚을 갚아나갈 계획이 내가 아닌 그 무언가에 압력에 그려져 있는 그런 미래였다. 제목이 주는 섬뜩함때문에도 그렇고 채무자를 만들어내는 사회라는 부제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했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나를 억압하고 있는 조건에 대한 철학적 사고라는 무거운 말도 지금 내 상황에서는 어렵더라도 읽어보자고 덤벼들게 했다. 물론 많이 어려운 책이라 읽다 덮다를 무한히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들어봤던 단어들도 다시금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다.

 먼저 신자유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차분히 살펴볼 수 있었다. 신자유주의는 국가권력의 시장개입을 비판하며 시장의 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래서 소극적인 통화정책을 지지하고,국제금융의 자유화하고 공공복지제도를 확대하는 것을 반대한다. 공공복지확대는 근로의욕을 감퇴시켜 이른바 "복지병"을 야기시킨다고 주장한다. 자유시장과 규제완화, 그리고 재산권중시가 그 주요 목적이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다고 주장된 이 이론은 오히려 불황과 실업 그리고 빈부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의 등록금은 예전에 비해 너무 많이 올라서 학생들은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학자금대출을 받는다. 이들은 취업을 하기도 전에 거액의 부채를 짊어지는 것이다. 정부가 신자유주의의 논리에 따라 복지예산을 삭감하며 교육보조금을 줄여 개인이 돈을 빌리게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부채는 어떻게 갚을 것인가"가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것이다. 돈을 빌릴 때 작성한 계약서대로 빚을 갚기위해 자신의 행위와 선택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새로운 통제수단이며 이런 조건하의 인간이 부채인간인 것이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부채를 지고 태어난다. 이른바 국가부채가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1000조, 국가부채는 1006조라고 한다. 이 국가부채를 일반납세자들이 세금을 내며 갚아가야 하는 것이다.태어나면서 담보로 잡혀진 미래를 우리는 안고 있는 것이다. 이 금융은 우리의 미래를 사전에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가난,실업,낮은 임금 등을 스스로 책임지는 부채인간이 되어 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이 떠올랐다. 우리는 분명히 갚을 수 있다는 근거없는 확신을 가지고 고리대금업자(금융권)에게 돈을 빌린다. 그것의 담보로 살을 내놓으면서. 내가 예측할 수 없었던 어떤 이유로 돈을 못 갚게 되자 고리대금업자는 살을 내놓으라고 한다. 베니스의 상인에서는 포샤라는 현명한 여인이 등장해서 "살은 주되 피는 흘려서는 안된다"는 말로 살려주고 오히려 선량한 시민의 생명을 빼앗으려 했다는 죄에 대한 벌로 샤일록의 전재산을 몰수하지만 우리의 현실에는 포샤의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프다. 이 책에서는 답을 주지 않는다. 

 새로운 체제의 등장을 기다려야 하는지 아니면 변혁의 기운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프링 타임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학생운동
클레어 솔로몬 지음, 인윤희 옮김 / 지와사랑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 두꺼운 책이다. 영국,이탈리아,미국,프랑스,그리스,튀니지 등 많은 나라의 학생운동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있어서 그 나라의 사정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어느 부분은 어렵게 읽혔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대학을 다니던 80년~90년을 돌아보게 되었다.

 대학을 들어가기 전 초등학교때 16년동안 독재를 하던 박정희의 죽음을 보았고,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들었다. 당시 어린 마음에 우리나라에 간첩이 들어와서 이런 혼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믿었었다. 

 88년 대학에 입학해서 만나게 되는 것들은 흔히 요즘 말하는 "맨붕"상태로 나를 만들었다. 광주에서 시민들의 죽음, 같이 공부하던 학생들이 데모하다 경찰에게 얻어맞는 장면과 학교선배들의 울부짖음. 그런 속에서 나는 조금씩 이나라의 상황에 대해서 눈을 뜨기 시작했고 역사와 정치와 경제문제에 관심을 가졌었다. 당시 우리가 가장 많이 외쳤던 구호는 "독재타도"였다. 결국 지금은 이 나라는 그런 학생운동의 결과로 어느정도 민주화라는 과업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흔히 말하는 386세대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는 내 아이가 대학을 가기위해 열공을 하고 있는 학부모의 입장이며 열심히 돈을 모아 아파트대출이자를 갚아나가지만 별로 빛이 보이지 않는 그리고 아직도 우리나라의 정치문제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한 소시민으로 살고 있다.

 대선때 등장하는 구호중 하나 "반값등록금"의 문제를 우리가 학교다닐 때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지만 지금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는 제일 중요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지금 비단 이 문제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영국의 경우 등록금 인상의 문제로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데모를 하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인문학과들이 없어지는 사태로 교수들 또한 일자리를 잃고 데모대열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빚을 내야하고 점점 줄어드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또 돌아다녀야 한다. 

 이탈리아학생들은 베를루스코니의 개혁정책에 반대하여 학생들이 책제목을 써 넣은 방패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런 시위문화가 참 기발하고 상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가 교육예산삭감에 저항하고 책이 경찰과 대치해서 싸운다는 의미로 다가오면서 열마디 구호보다도 간결하고 강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권력은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많이 공감이 가는 말이다. 우리가 다닐 때와는 다른 이슈로 이들은 싸우고 있지만 그 기본적인 구도는 같다. 우리는 정치민주화를 위해서 싸웠지만 이들은 부채를 위해서 싸우고 있다. 대학은 이미 자본,국가에 넘어가 버렸다. 많은 대학생들이 일하기 위해 빚을 지고 이미 쓴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학업에 드는 많은 비용과 함께 악화되는 고용전망이라는 가혹한 현실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 학생들이 선택한 것은 투쟁과 연대이다.


 그렇지만 신문과 언론 그리고 정부는 이들을 폭력자로 질서의 파괴자로 부른다.

 권력자에게 있어서 폭력은 질서의 파괴일지 모르지만

 이들 학생과 노동자에게 있어서의 폭력은 오랜기간 저임금에서 일하게 해놓고 은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가게 하는 것이며,은행채권과 연금기금 강탈과 주가조작이 폭력이다. 또한 막대한 이자를 붙여 상환해야 할 주택담보대출이 폭력이며 고용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는 고용자의 권리가 폭력이다.

보이는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며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가해지는 이런 폭력들도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이들은 외친다. 우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아이들이며 더 나은 세상을 원한다고 도와달라고.

이들에겐 꿈이 있다. 우리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렇지만 잊고 있었다.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함께 해야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밴던 어밴던 시리즈
멕 캐봇 지음, 이주혜 옮김 / 에르디아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삶에 지칠 때 남자들은 웃기는 영화를 한편 보고 싶어할테지만 여자들 중에는 로맨스가 가득하고 환타지적인 영화나 소설을 한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딱 그렇다. 여고시절 ㅇㅇㅇ 로맨스시리즈를 얼마나 봤었는지......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워도 상관이 없었다. 그저 내가 주인공이 되어 파란 눈의 멋진 남자와 맘껏 사랑을 하고 있는 환상을 잠시나마 해본다는 게 얼마나 좋았던지......

 그런 책을 만났다. 이 나이에.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원작자인 멕 케봇이 썼다는 말 한마디에 혹 해서.

 안경쓰고 못생겨보이는 여자아이가 공주님이 되는 동화같은 이야기에 내가 얼마나 좋아했던지... 


 역시 이런 책은 신화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벌어져야 재미있다. 피어스 올리비에라라는 재벌의 딸은 임사체험을 하게 되고 지하세계의 통치자인 존을 만난다. 그리스로마신화의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처럼 존은 피어스에게 빠져버리고 피어스는 이 지나치게 커다란 은빛 눈동자를 지닌 남자에게 함께 살기를 강요당한다. 그리고 얻게 되는 페르세포네의 다이아몬드.


 책은 툭툭 던져놓는 알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궁금증을 잔뜩 유발시켜놓고 뒷장으로 넘어가길 재촉한다. 그리고 조금씩 주어지는 사실들. 친구의 죽음과 피어스의 정신질환이라고 불리는 일들의 원인들.

피어스는 마치 관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귀마개를 하고 다닌다. 그러나 친구 헤나의 죽음으로 상징적인 관속에서 나오게 된다. 예전 학교에서 겪었던 일과 새로 전학 온 학교에서 생긴 일이 함께 엮여져서 전개된다. 


 페르세포네의 다이아몬드는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페르세포네를 분노의 신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캐낸 것이다. 이 다이아몬드가 알려주는 메세지. 그 분노의 신은 너무도 가까운 존재였다. 


 존은 피어스를 지켜주고자 하고, 분노의 신은 계속 피어스의 곁을 맴돌고 있다.

 영원한 사랑과 진정한 행복, 분노의 신은 존의 행복을 빼앗으려 한다. 존의 행복은 피어스의 존재이므로.


 난 이 책에서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모순된 것인지 하는 생각을 했다. 영원이란 정말로 긴 시간이다.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생각도 해보지 않고 우리는 영원한 사랑을 하겠다고 한다. 사랑을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사랑이 존재할 듯 보이지만 아마도 곧 알게 되겠지.... 


 이 이야기뒤에 또 이어지는 책이 두 권 더 있다고 하는데 기대가 된다. 또 나한테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마음을 가볍게 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될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