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구선수다 - 박지성, 판 페르시, 메시, 카시야스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40인의 축구 인생
톰 와트 지음, 서형욱 옮김 / 청림Life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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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니라.
 
아들도 아이 아빠도 축구를 좋아한다.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한 말이 공이었다. (물론 엄마빼고) 동그란 것만 보면 발로 차던 남자아이. 축구를 하느라 신발이 떨어지는 것도 모르던 아이는 학교공부에 공차는 시간이 점차 줄어가더니 이제는 티비로만 축구를 즐기는 청소년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 공을 찰 수 있는 기회만 온다면 만사제치고 공을 차고 온다. 아이아빠도 EPL을 보느라 새벽에도 일어나고 밤늦은 시간까지 졸린 눈을 비비고 티비앞에 앉아 있다. 덕분에 나도 축구의 전술과 기술을 나타내는 용어나 웬만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고 같이 축구를 즐기게 되었다. 
 
이 책을 아들과 애 아빠와 같이 읽었다. 예전처럼 축구중계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아직도 하이라이트는 챙겨 보는 우리 가족은 축구선수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제대로 된 축구공을 차보지 못한 선수들이 플라스틱공을 차고 놀았다는 말에 우리는 플라스틱공이 대체 뭘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나라의 아이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런 저런 조건속에서도 밤이 깊은지 모르고 공을 차던 아이들은 축구를 좋아하는 그저그런 정도가 아니라 즐기는 아이들이었다. 물론 재능도 따라야하겠지만 눈떠서 잠들 때까지 차고 또 찬 아이들, 어떻게 하면 이길까 고민고민하던 아이들, 스타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스타가 되어야겠다고 꿈을 꾸던 아이들이 축구계의 별이 되었고 자기가 태어난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다시 아이들의 꿈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축구를 시작하는 혹은 축구를 하고 있는 어린 축구선수 뿐 아니라 다른 꿈을 꾸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청소년이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오늘도 아들은 학교끝나고 집에 와서 이 책을 들여다보다 잠을 잘 것이다. 아마 우리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꿈을 꾸고 있을 듯하다. 이 책에 나와있는 선수들처럼 희망과 열정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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