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부르는 이름
임경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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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장, 한문장씩 읽게 되는 소설. 꾹꾹 감정을 눌러 담아서 인지, 문장의 구조가 독특해서인지 휘리릭 읽을 수 없게 된다. 연애소설이면서 살아가는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누는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문장들이 콕콕 가슴을 두드린다. 진심을 말하고, 일상을 사랑하면서, 사사로운 엇갈림이나 불안에 상처입고, 사랑을 만난다. 사랑없이 살 수 없음을 또 느낀다.
(feat. tell me when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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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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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년 출간된 비유와 묘사의 문장들로 줄거리를 우선 따라가기 힘든 고전. 주님과의 내기 장면은 유쾌하고 흥미롭지만, 파우스트의 고뇌와 악마와의 계약부터는 읽기 쉽지 않다. (만화, 쉽게 풀어쓴 청소년책, 오디오북은 좋은 접근이다. 만화 토지를 본 청소년이 박경리 원작을 찾게 되듯)

욕망대로 젊음과 여자를 손에 넣었으나, 그레트헨에게 닥친 불행의 총합은 실로 엄청난거 였으니, 오빠와 어머니, 아이까지 모두 죽음으로 이끄는 비극으로 절정에 이른다.
작가 괴테는 왜 비극을 몰아서 배치했을까? 무엇을 나타내기 위해서~~ 파우스트의 그릇된 욕망에 대한 경고.
다시 보니 비극 드라마의 원형처럼 느껴지는 파우스트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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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2 - 1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2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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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녀의 얼굴은 여전히 탈바가지를 쓴 듯 딱딱하였고 괴이했다. 봉순네는 무섬증을 느낀다. 191쪽

욕망을 주체 못해 음모를 꾸미는 귀녀를 묘사한 작가의 문장이 섬뜩하다. 사람이 탈바가지를 쓴 모습이라니,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2권에서 이 장면이 유독 눈에 띈다.
˝오늘 밤이면 끝장이 난다! 그러고 나면 우리 세상이다.˝ 김평산의 자신을 격려하는 말 속에 재물의 욕망에 휩싸인 자의 어리석음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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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CHROMATOPIA
데이비드 콜즈 지음, 김재경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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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 색이 없다면? 한 번이라도 색의 신비를 맛본 사람이라면 무채색의 세상에선 살 수 없을 것이다. 오렌지색 태양, 파란 하늘, 녹색의 신록, 노란 산수유, 빨간 장미. 대지에서 찾아낸 멋진 색이 하나씩 기록되어 있다. 노랑은 약간의 레몬즙이며, 부드럽게 발라지는 버터 한 덩이다라는 형태 설명도 나온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신비로운 자주색. 고대 지중해 바다의 우렁이에서 추출한 티리언 퍼플. 로마황제의 옷 색깔이고,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림자를 자주로 표현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인상, 해돋이> 모네의 그림에선 파르스름하게 안개 낀 강과 강렬한 주황색 태양의 보색 대비가 태양이 생명력을 불태우며 이글거리는 느낌을 표현한다.
뼈를 태우고, 광물, 곤충에서 추출하거나, 식물의 잎을 말려서 생산하는데 그 과정에서 비소, 수은 등 독성에 노출되어 죽는 경우도... 색의 역사가 간략히 소개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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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고흐 에디션)
김영숙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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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미술책. 물론 다 읽는다고 많은 걸 알 수 있거나, 전문가가 되지 않지만, 매일 보는 그림에서 인류의 그린 아름다움과 표현하고 싶은 열망, 느끼고 싶은 나의 소망을 이어지게 할 만한 책. 날짜별로 365개 1페이지씩 되어 있으니, 밀린 거 읽고 12.31 다시 적어야겠다. 분명 습관이 될거란 예감이 든다.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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