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년 출간된 비유와 묘사의 문장들로 줄거리를 우선 따라가기 힘든 고전. 주님과의 내기 장면은 유쾌하고 흥미롭지만, 파우스트의 고뇌와 악마와의 계약부터는 읽기 쉽지 않다. (만화, 쉽게 풀어쓴 청소년책, 오디오북은 좋은 접근이다. 만화 토지를 본 청소년이 박경리 원작을 찾게 되듯) 욕망대로 젊음과 여자를 손에 넣었으나, 그레트헨에게 닥친 불행의 총합은 실로 엄청난거 였으니, 오빠와 어머니, 아이까지 모두 죽음으로 이끄는 비극으로 절정에 이른다. 작가 괴테는 왜 비극을 몰아서 배치했을까? 무엇을 나타내기 위해서~~ 파우스트의 그릇된 욕망에 대한 경고. 다시 보니 비극 드라마의 원형처럼 느껴지는 파우스트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