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미래 Kong's Garden K-픽션 6
황정은 지음, 전승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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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를 뜻하는 무슨무슨 ㅇㅇ양이라고 여성을 부르던 용어가 있었다. 중심이 아닌 곁에서 보조하는 일을 하는 나는 고교 졸업 이후 언제나 일을 했고, 서점에서 월급을 받고 그만두면서 퇴직금을 요구하는 알바를 보면서, 꾸준히 일상을 보낸다. 진주라는 학생이 담배를 사러 왔을 때 거절하면서 서점 앞에 있던 남자들을 신고 할까 했지만, 적극적일 이유가 없었다. 결국 마지막 목격자가 되었지만, 특별히 아는 건 없다. 엄마는 투병 중이고, 나는 지하에서 햇빛 없이 일하는 피곤한 일개 서점 직원일 뿐이다.

타인에 대해 우리의 어디까지 관여해야 하는가? 우리의 힘겹고 고통스런 일상을, 여전히 알 수 없는 불안정한 미래를 빗대어 말하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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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자르기 Fired K-픽션 13
장강명 지음, 테레사 김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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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쓰는 입장과 일하는 입장이 다르다. 알바생 혜미씨는 퉁명스럽고 근태도 엉망이다. 변경도 가지각색이니 사장은 근무시간을 줄이자고 한다. 결국 그만 나오라고 하는데, 알바생은 법 전문가인듯 빠삭하다. 퇴직금, 해고시 서면 예고, 4대보험미가입을 고소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까지 요구한다. 너무 능숙한 알바생을 보는 입장에서 기가 막힌다. 혜미 입장에서의 수술비, 학자금 등으로 급한 사정이였고, 단지 지각한다고 퉁명스럽다고, 퇴직을 요구하는 고용주가 원망스럽기도 했을 거다. 과연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불편해진다. 그래도 늘 관리자와의 의사소통이 부족한 혜미의 문제라고 본다.
서로 말이 통하는 합리적인 노동의 방법은 없는 걸까? 인간의 생각이 다르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존재이니 갈등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지만, 직장생활 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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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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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에 대한 소재로 인간의 특성을 탐구한 살인자 그르누이의 이야기. 26명의 살인자에 앞서 그는 어머니의 방치로 겨우 살아났고, 보육원과 유모를 전전하다 8세에 무두장이에게 맡겨저 노동에 이용당해 왔다. 정규 교육은 커녕 생존을 위협 받았고 사랑이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스스로 살아가야 했고 자신의 신과 같은 능력을 알았을 때, 소유의 욕망에 사로잡혀 인간을 증오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 버린 청년이 되었다. 당혹스럽기도 놀랍기도 한 소설을 읽으며 자신이 어떻게 사는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 단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 중 최고의 재미와 흡입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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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괴물 그르누이는 단 한번도 사랑을 느껴 보거나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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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 한 잔 : 두 번째 - 오늘도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감성필사
윤동주 외 59인 지음, 배정애 캘리그래피 / 북로그컴퍼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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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여행간 누나에게 이생진의 ˝술에 취한 바다˝를, 찔레꽃 핀 105동 앞에 나가 찍은 사진은 문정희의 ˝찔레꽃˝ 시와 함께 친구에게 보내고,
‘옥‘으로 끝나는 동생의 이름엔 이국 소녀의 이름처럼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힘든 퇴근길엔 집과 생각할 사람, 노래를 부르며 위로를 주는 나태주의 ˝행복˝을 나에게 들려줍니다.
매일 시 한 잔을 나누며 삽니다.

<성산포에서는 / 바다가 술에 / 더 약하다.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 한 그루 / 찔레로 서 있고 싶다.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외로울 때 /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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