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2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정지현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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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는 검은 벨벳의 양복을 입고, 물쥐는 콧수염이 있는 갈색 얼굴로 그려놓고, 큼직한 주둥이의 수달이 나타나는 문장 옆에는 수달이 조그맣게 그려져 있다. 시각과 청각이 묘사된 문장에, 그림으로 한번 더 묘사된 동물은 현실감과 흥미를 배가 시킨다.
어른인 나는 의심이 생기고 분석하려 든다. 작은 두꺼비가 말을 붙잡아 마구를 채운다고? 종이 다른 동물들끼리 모두 말이 통한다는 설정이면, 단합하여 인간들과 전쟁을 할 수도 있을텐데? 두꺼비가 훔친 자동차는 누가 만든 걸까? 인간이 만들어 판건가? (쓸데없는 상상들을 한다)
잘 배치된 일러스트,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두더지와 허영에 가득한 두꺼비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 계절의 향기와 시와 음악 같은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 살아가는 생명의 다채로움을 노래하는 상상으로 가득한 책. 소장 가치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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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하렘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브레흐트 에번스 지음, 최현아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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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인물 형태. 뚜렷하지 않지만, 수채화의 번진 효과가 이채롭다. 집에서 열린 파티의 소동에서 ‘로비‘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디스코 하렘‘이란 클럽에서 드디어 만난 ‘로비‘와 ‘루루‘, ‘헤르트‘ 그들의 사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분산되는 몰입도. 산만해 지는 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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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1권 책 읽기 - 나를 발전시키는 첫 번째 습관
윤성화 지음 / 더난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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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권하는 알라딘 서점에 근무하는 저자의 독서법. 2007년 출간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그대로 적용가능하다. 또한 자기계발서, 에세이의 장점은 지루하면 건너뛰고 뒤에 어느 지점부터 읽어도 된다는 점이다. 단락이 구분되어 있어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된다.
독서법은 책이 버겁거나 의욕이 떨어질 때 동기부여에 그만이다. 독서 습관은 흥미있는 분야부터, 대신 매일 속도가 붙으면 이보다 좋은 건 이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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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투쟁기
김흥식 지음 / 그림씨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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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 오래된 책방 시리즈는 보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한 권씩 보곤 했는데 그 책의 저자가 이 책의 저자다. 책꽂이 있는 고전부터 전집, 번역서, 변역서. 잡지, 여러나라 디자인 편집이 잘 된 책 등등, 그가 사랑하는 책들의 기억이 모두 들어있다.
소개한 어릴 때 5형제의 일화가 인상적이다. 형이 사온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악령>을 읽고 있으면 <죄와 벌>을 읽은 앞사람이 채근하고, <카라마조프>를 읽고 있으면 <백치>를 다 읽은 형이 채근 했다는 놀라운 이야기. 책꽂이에 꽂인 한 부분씩 책 이야기를 정신없이 늘어 놓는다. 애정이 듬뿍 담긴 책의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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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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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단편들. 섬세하고 다정한 호흡으로 쓰여졌다고 하는 친구의 말을 이해하겠다. 내가 좋아하는 김애란 작가보다 더 섬세하고, 얼마 전 읽은 임경선 작가의 <가만히 부르는 이름>보다 더 깊이 빠져서 감정에 집중해 읽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작가.

5번째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에선
지쳐가는 육아와 마음 속 욕망이 교차로에 선 그녀.
그녀는 집 근처의 붉은 지붕이 이쁜 고급 단독주택에 눈길이 가고, 몇일 후 그 집을 부수는 젊은 인부를 우연히 보며 ˝리드미컬하지만 대담한 움직임으로 벽을 부수는, 싱싱하고 젊고 군살이 전혀 없는 근육질의 남자˝가 연상되는 어제 만난 발레리노를 생각한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복잡한 심리를 나열하지만, 차분히 정리된 여러 감정들이 맛볼 수 있는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그녀의 머리 속에 들어가 다양한 감정들을 맛 본 느낌.... 차분하게 펼쳐놓은 삶의 의미들을 곱씹으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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