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악마와 내기를 하다 탐 철학 소설 32
김경후 지음 / 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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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파우스트를 각색한 호문쿨루스 주인공 버전, 희곡 파우스트를 읽을 수 있게 재미와 동기를 부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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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화수분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10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한수임 그림 / 휴머니스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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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으으으˝
˝저게 누가 울지 않소?˝
˝아범이구려.˝
‘어찌하여 우는가, 자기 시골서 무슨 슬픈 상사의 기별을 받았나, 무슨 원통한 일을 당하였나?˝
<화수분, 전영택 1925>

주인 내외는 밤중에 행랑에 둔 아범의 우는 소리에 걱정이 된다. 1920년대, 옷 1벌 외에 아무 것도 없는 아범은 굶주림을 걱정하고,
2020년대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일까? 일, 자녀교육, 노후.

우는 이유는 또 있다. 가난에 굶주 림이 심하니, 9살 딸 애를 형편이 좋은 집에 보내기로 하면서 부터다. 이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1926년 일제의 토지 조사사업으로, 토지를 잃고 도시로 간 농민들은 걸인이 되거나, 만주, 시베리아로 갔다.

작가, 목사, 교육가,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전영택은 1943년 찬송가 노랫말을 짓는데, ˝신사 참배˝ 속에서 하나님을 외치며, 화수분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오랜만에 찬송을 부르니 여러 의미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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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상의 눈물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16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허정은 그림 / 휴머니스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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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강당 뒤편 으슥한 곳에 끌려가 머리에 털 나고 처음인 그런 무서운 린치를 당했다. (중략) 엄마는 가장 가까운 데 있는 내 허벅지의 담뱃불 자국을 알지 못하고 있다. (중략) 그렇게 나를 린치하던 기표가 편지를 썼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우상의 눈물, 전상국, 1980>

반의 순주로운 항해를 강조하는 담임과 고2 반장 형우는 폭력 학생 기표의 모든 것을 알고는 작전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폭력성을 없앨까?

동정으로 기표에게 맞선 것으로 보입니다. 가난한 기표에게 담임이 추리링을 공개적으로 사주고, 형우는 아이들을 모아 커닝을 도와줍니다. 기표의 가난을 매개로 도와줘야하는 아이로 지역신문에 공표하는 단계에까지 이릅니다. 폭력적인 기표는 집단이 강요하는 동정에 결국 도망가버리고 맙니다.

억압과 통제를 직접 경험한 기표는 폭력보다도 무섭다는 걸 알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폭력,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 모두 없어져야 할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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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읽는 치숙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8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조원희 그림 / 휴머니스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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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다이쇼가 나늘 인제 한 십년만 있으면 한밑천 들여서 따루 장사를 시켜 줄 그런 눈치거든요. 그리고 내지 여자한테 장가를 들 뿐 아니라 성명도 내지인 성명으로 갈고, 집도 내지인 집에서 살고, 아이들도 내지인 학교에 보내고 조선 학교는 너절해서 아이들 버려 놓기 꼭 맞아요.
<치숙, 채만식, 1938>

‘나‘인 10대 소년은 오촌 고모부를 어리석을 치, 아저씨 숙으로 부릅니다. 일본유학 후, 사회주의로 5년 감옥살이, 그 뒤에 집에 있는 33살 고모부를 무시하죠.

일제의 우민화 교육에 성공적 사례으로 보이는 소년은 일본말만 쓸거다, 불가능은 없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란 단편적인 생각만으로 사는 청소년입니다. 제대로 된 풍자를 보여줍니다.

내지(식민지에서 본국을 이르는 말), 내선일체는 일본과 조선이 한 몸. 조선인을 일본인으로 동화시키려는 목적이였습니다.

해방 후 소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망해버린 일본을 보고 아저씨에게 사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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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양장) - 무기.병균.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개정증보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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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정의는 무엇인가?>
, <사피엔스> 정말 제목을 잘 지은 거 같다. 내용이야 어쨌든, 절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책.

총과 균과 쇠가 궁금한 나는 읽어보니, 세균만 297~326쪽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나, 총, 쇠에 대한 구체적 장은 없었다.

오히려 식량생산, 문자, 언어, 인종, 역사석 사실과 고고학적 시대순으로 이뤄진 힘의 중심 이동이 흥미를 일으킨다. <사피엔스>보다 딱딱하고 어렵지만, 역사학, 셰계사를 이해하는데 전체적인 숲을 보게 해준다고 느꼈다.

아무튼, 인류의 역사를 거시적 관점으로 볼때 저자의 가설은, 환경, 지리적 차이로 각 대륙이 다르게 발전했다는 결론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행복의 조건, 결국 개인의 행복은 무엇이 가져다 주는가? 이젠 지리적 여건을 넘어, 제도, 정보, 개방성, 플랫폼, 창조력이 국가의 경쟁력이고,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 기업과 정치 변화는 어떻게 될지 궁금과 기대가 되는 시점이다.

모든 텍스트를 다 읽고, 다 바로 이해하겠다는 건, 그른 방법이다.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다른 책과 연관시켜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태크를 붙여놓으면 더 좋겠다. 그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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