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상의 눈물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16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허정은 그림 / 휴머니스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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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강당 뒤편 으슥한 곳에 끌려가 머리에 털 나고 처음인 그런 무서운 린치를 당했다. (중략) 엄마는 가장 가까운 데 있는 내 허벅지의 담뱃불 자국을 알지 못하고 있다. (중략) 그렇게 나를 린치하던 기표가 편지를 썼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
<우상의 눈물, 전상국, 1980>

반의 순주로운 항해를 강조하는 담임과 고2 반장 형우는 폭력 학생 기표의 모든 것을 알고는 작전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폭력성을 없앨까?

동정으로 기표에게 맞선 것으로 보입니다. 가난한 기표에게 담임이 추리링을 공개적으로 사주고, 형우는 아이들을 모아 커닝을 도와줍니다. 기표의 가난을 매개로 도와줘야하는 아이로 지역신문에 공표하는 단계에까지 이릅니다. 폭력적인 기표는 집단이 강요하는 동정에 결국 도망가버리고 맙니다.

억압과 통제를 직접 경험한 기표는 폭력보다도 무섭다는 걸 알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폭력,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 모두 없어져야 할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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