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함께 읽는 치숙 물음표로 찾아가는 한국단편소설 (휴머니스트) 8
전국국어교사모임 지음, 조원희 그림 / 휴머니스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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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다이쇼가 나늘 인제 한 십년만 있으면 한밑천 들여서 따루 장사를 시켜 줄 그런 눈치거든요. 그리고 내지 여자한테 장가를 들 뿐 아니라 성명도 내지인 성명으로 갈고, 집도 내지인 집에서 살고, 아이들도 내지인 학교에 보내고 조선 학교는 너절해서 아이들 버려 놓기 꼭 맞아요.
<치숙, 채만식, 1938>

‘나‘인 10대 소년은 오촌 고모부를 어리석을 치, 아저씨 숙으로 부릅니다. 일본유학 후, 사회주의로 5년 감옥살이, 그 뒤에 집에 있는 33살 고모부를 무시하죠.

일제의 우민화 교육에 성공적 사례으로 보이는 소년은 일본말만 쓸거다, 불가능은 없다,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다란 단편적인 생각만으로 사는 청소년입니다. 제대로 된 풍자를 보여줍니다.

내지(식민지에서 본국을 이르는 말), 내선일체는 일본과 조선이 한 몸. 조선인을 일본인으로 동화시키려는 목적이였습니다.

해방 후 소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망해버린 일본을 보고 아저씨에게 사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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