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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회사에서 AI 합니다
이활석.업스테이지 AI 교육 부문 지음 / 아이생각(디지털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전달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회사도 이제 AI를 도입하고자 한다는 소식에 도대체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한 직장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업무 자동화나 챗봇 도입처럼 'AI 시도하기'라는 이름으로 수동적인 업무로 접근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프로젝트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 비기술 계열 동료들과는 역할 분담조차 어려워 막막함을 느끼는 개발자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I를 처음 마주하는 직장인이라면, 결과가 불확실해도 '얼른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이게 맞는 걸까'라는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오늘부터 회사에서 AI 합니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 아닐까 합니다.
갑자기 대표님이 AI 도입을 선언 했을때 겪게되는 직장인들의 멘붕을 해결하고 싶은 바램으로 본서를 준비했다는 저자들은 특히 기술적 배경이 부족한 분들에 대한 배려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사 AI 도입시, 부담을 느끼게 될 기획자, 마케터들도 AI 개념 부터 실제 제품 기획, 개발, 운영, 유지보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의 장벽을 낮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막 AI 업무에 발을 들인 이들에게 본서는 '이론-->사례-->실습'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로드맵이자, 먼저 길을 걸어간 선배의 조언이 담긴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책은 크게 4파트로 나눠집니다. 첫 파트에서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와 AI 제품의 생애주기를 다루며,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의 변화와 AI 기본 원리를 설명합니다. 둘째 파트는 AI 제품 개발의 A to Z로, 제품 기획의 진단 방법, 모델 요구사항 구체화, 양질의 데이터 확보, 모델 개발 이후 단계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습니다.
셋째 파트에서는 AI서비스 개발 생태계 속에서 기획자,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 지를 사례와 함게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네 번째 파트에서는 AI 도입시 잊지 말아야할 원칙과 최신 AI 동향을 정리하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트 2에서 "우리 회사는 왜 AI를 도입해야 할까?"라는 근본 질문을 던진 뒤, 외부 솔루션 활용 vs. 자체 내재화 여부, 기대성과 대비 성능 격차 원인 분석 등 실무자가 부딪히는 현장의 의문을 논리적으로 풀어 내고 있어 실무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AI 적용 여부의 적절성을 판단하려면,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와 성과 지표를 먼저 설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모든 AI 프로젝트의 출발점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본서 저자들이 소속된 AI 전문기업인 업스테이지가 실제 보험사와 협업해 진료비 영수증 처리 자동화로 업무 시간을 50% 이상 단축한 사례나, 대규모 문서 처리량의 60%를 AI로 전환해 의미있는 생산성 개선을 이뤄낸 사례들은 책에서 다루는 '이론이 아닌 결과'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은 불편부터 AI로 개선하라"는 저자의 권유는, 엑셀 자동화 스크립트 작성이나 사내 FAQ 챗봇 구축 등 누구나 시도 가능한 실습 프로젝트로 구체화되어 있어, AI 초심자들도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책 전체를 통해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 비개발 직군도 AI 프로젝트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더불어 파트 3에서는 직군별로 기대되는 역량과 협업 포인트를 실제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는 "AI 모델 성능 뿐 아니라 UX 관점에서 어느 지점에서 AI를 배치할지"를 기획 단계에서 부터 고민해야 하며, 디자이너는 "모델 결과를 사용자에게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지"에 대해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흔히 기술적 깊이에만 집중되기 쉬운 AI 서적과는 달리, 본서는 각 직군의 언어로 풀어 쓴 사례와 실무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비개발자가 AI 프로젝트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자는 "AI가 진정으로 도움이 되려면 성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러 매체에서 강조해 온 것으로 압니다.
책을 덮으며 든 생각은 "AI 도입이 낯설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도전 자체를 꺼렸기에 미뤄왔구나"라는 점입니다. AI 도입에 있어 이론과 실전 사이에서 헤매는 분들께 본서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