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위기, 세 번째 기회 - KBS 홍사훈의 경제쇼, 홍반장이 묻고, 전문가가 답하다
박병창 외 지음 / 베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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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과 더불어 급격한 사회, 경제 구조의 변화는 우리 삶을 그 저변으로 부터 빠르게 바꿔 놓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구조적 장기침체'와 전 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은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동시에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전 세계 경제와 교역이 역사상 가장 크게 위축되었으며, 그 결과 구조적 장기침체 과정에서 서서히 발생한 투자와 고용, 소득과 소비의 감소 및 부의 불평등 심화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지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뉴노멀'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면,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은 '넥스트 노멀'의 전조탄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팬데믹이라는 전대 미문의 위기가 기업으로 하여금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 등 미래를 위한 강력한 추진과 투자를 미루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새로운 가치창출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오히려 주식시장은 디지털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세 번째 위기, 세 번째 기회>에서는 과거 IMF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세 번째 위기 상황의 원인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지목하고, 저금리와 양적 완화로 부풀려진 자본이 주식과 부동산, 가상화폐로 흘러들어 심각한 버블을 일으킬 위기에 처해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빚을 진 주요 선진국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민간 가계가 빚을 떠안은 구조로 전개되다 보니, 자연히 자산 시장의 거품 붕괴에 따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며, 이러한 고통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돌아가리라는 암울한 전망입니다. 특히 30년만의 가장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피해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라디오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홍사훈의 경제쇼>에 출연한 경제 전문가들의 설명 중 현재의 경제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내용들을 골라 정리한 본서는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핵심을 찌르는 경제 전문가들의 제언'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총 2개의 큰 파트로 이뤄진 본서의 구성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부 : 경제를 알면 흐름이 보인다.

2부 : 부의 기회는 항상 존재한다.

1부에서는 총 7명의 전문가가 다양한 국제 정세 분석을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진단하고 있고, 2부에서는 10개 챕터에서 경기 반등과 전도 유망한 분야들 특히 어려울수록 반드시 기억해야 할 자산 투자의 원칙과 전문적인 조언을 다양한 사례를 참조해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1부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내용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빚어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방 세력 대 러시아와 중국 간의 정치, 경제적 대립이 자칫 한국 경제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원자재와 식량이 또 국가 간의 다른 무기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고물가 시대로 이끌 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사정에 민감한 우리나라가 받는 영향을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중국양회의 결정, 미연준의 빅스텝의 파문, 인구구조변화(인구급감)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통해 다채로운 시각으로 조망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바탕으로 경기 침체와 위기 속에서도 부의 기회는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다양한 경제 지표와 세계 뉴스들 속에서 특히 주목해야할 지점은 어디이며, 투자 시장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답니다.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법, 하락장을 이겨내는 종목 찾기, 최적의 주식 매매 타이밍, 목표 수익을 달성하는 방법 그리고 기본과 분산, 포트폴리오의 마스터 키 등 막연하게 혹은 잘못 알고 있던 투자의 개념을 새롭게 하고, 어떻게 운용 자산을 재 구성 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스마트 머니 추종법, 군중을 따라가는 투자법, 쇼핑 투자법 등 간단하지만 확실한 비법들도 일부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특히, 가장 매력적인 미래 투자 산업으로 배달 서비스 산업을 꼽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비대면 산업을 이끌고 있는 배달 서비스 산업이 지금 보다 훨씬 커질 것이며, 시장의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음식 및 식재료까지 단시간에 신선 배송을 진행하는 3단계 배달 플랫폼 형태가 자리잡아 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신선 배송을 위해서는 물류, 운송 과정의 첨단 디지털화가 필수이며, 이 과정에서 대형마트와 물류기업 과의 협업이 이뤄지면서 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죠.

주식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반영한다는 관점에서 이런 저런 기업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어느 정도 긴 호흡을 가지고 관련 산업을 지켜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돈의 논리와 세계화만 생각하면 해결되던 시대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면서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외적인 상황과 맞물리면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시대라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야할 우리들 앞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명철한 질문과 답변을 담고 있는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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