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의 금속 - 그린 뉴딜의 심장, 지정학 전쟁의 씨앗 / 희귀 금속은 어떻게 세계를 재편하는가
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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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에 있어 산업혁명 만큼 인류의 경제 환경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 있을까요? 이러한 산업혁명의 근간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키워드가 놓여있습니다. 1차 산업혁명기의 석탄을 통한 증기 에너지와 2차 산업혁명기의 석유를 통한 내연기관(가솔린기관)의 탄생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화석연료의 대량소비는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기후 위기)를 야기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새로운 기술의 활용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전 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등..

 

 

이와 관련해 오늘 소개해 드리는 <프로메테우스의 금속>의 저자인 '기욤피트롱'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더로운 금속에 의존하는 친환경 세계에 살고 있다!"

앞서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을 잇는 이러한 에너지 전환을 우리는 "녹색 기술을 통한 그린 에너지"라 부릅니다. 소위 3,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디지털 혁명을 위해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을 구현하는 스마트폰과 PC 같은 첨단 기기를 만들기 위해서 점점 더 많은 희토류, 더 광범위하게는 '희귀 금속(rare metal)'을 필요로 합니다.

예컨데 전기 혹은 하이브리드카를 만들때 디젤 자동차를 만들때 보다 두배나 많은 희귀 금속이 필요합니다. 이런 희귀 금속과 관련된 첫 번째 문제는 자원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독점자의 지위를 남용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본서에서는 세계 각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서양국가들의 일관성 없고 경솔한 정책 결정 사례를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초강력 자석이며, 장거리 미사일 기술 향상을 빙자한 중국으로의 기술 이전과 영유권 분쟁 그리고 최근의 세계 무역전쟁 등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저자는 중국의 독점자로서의 지위를 남용할 기회를 제공한 당자사는 희귀 금속이 매장되어 있는데도 개발을 포기하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국가들이라 지적하며, 해법은 세계 각국이 희귀 금속의 생산을 재개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귀 금속 개발 과정에는 큰 문제가 있답니다. 정작 녹색 에너지니 청정 에너지니 이름 붙여졌지만 실제 희귀 금속을 땅에서 채굴하여 제련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 오염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재활용 측면에서도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친환경 세계는 상당 부분 이 '더러운' 희귀 금속에 빚지고 있음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보통신업계는 항공운송업계보다 50%나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할 저자의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희토류에 대한 재개발'이 그것입니다. 물론 광물자원 개발을 재개하되, 그 방식은 경제적, 기술적 여건을 갖추어진 자금과 혁신을 동반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이에 합당한 비용을 지불할 세계의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제 지구상의 생명을 위하여 인간의 전 경제활동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글로벌적 화두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와 오랜기간의 경기침체를 타계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그린 뉴딜 정책)'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희생과 딜레마에 직면하여 중대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중국의 희귀 금속에 대한 독점 생산과 각국의 희귀 금속 의존에 따른 경제, 환경, 지정학적 비용친환경 시대의 모순 그리고 전략 자원을 중심으로 재편될 세계 경제와 권력구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책으로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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