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믹스 시대의 부의 지도
박상현.고태봉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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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건 기업이건 코로나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언택트 소비, 언택트 근무 등이 일상화되었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배달로 대표되는 고객의 '언택트 소비'는 이미 매년 2배 이상 늘어나고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더욱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답니다.

이렇듯 고객과 시장이 변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해와 대응을 빠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당면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즉, 디지털 세상을 향한 본격적인 전환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전 산업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와 같은 범용목적기술(GPT)과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로봇, AR/VR 기술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테크노믹스 시대의 부의 지도>에서는 코로나 19와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경제변화를 거시적 안목에서 조망하고, 이러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를 이끌고 나갈 혁신 기술을 경제와의 연관관계 속에서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사상 최초로 종합 주가 지수가 3천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3천선 돌파는 현재 시가총액식 주가지수가 지정된 1983년 이후 37년만에 이룩한 성과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국경봉쇄,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실물지표들이 하락하고, 높은 실업률, 교역량 감소, 글로벌 밸류체인(GCV) 붕괴, 각국 GDP 추락, 미중 무역 전쟁, 기업 실적 감소 및 부채비율 상승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국면을 본서의 제목이기도 한 '테크노믹스(Technology + Economy)' 즉, 기술이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혁신 기술이 등장할 때 마다 관련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특히 최근의 '무형자산(디지털 컨텐츠 등)'의 가치가 각광받으면서 무형경제가 대세가 되고 있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혁신 기술을 통해 디지털 경제 시대의 기업이 변화해 나가는 다양한 양상을 통해 부의 지도를 바꾸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아날로그 기업을 디지털 기업이 대체하고, 전 세계 젊은이들의 롤모델이된 성공한 벤처기업가들을 통해 만드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성공도 쉬워진 '창업 전성시대'를 조망합니다.

기존 월가 중심의 전통 기업이 아닌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의 낙관적 미래에 베팅하는 '뉴머니'의 향방을 통해 성장률이야말로 성장주의 주가 결정요인이며, 미래 성장성이 주가를 결정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곧, 당장의 매출 보다는 중, 장기적인 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유니콘' 혹은 '데카콘' 기업의 탄생 가능성을 높이는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메칼프의 법칙으로 통용되는 '네트워크 효과'와 '롱테일 효과'를 등에 업은 플랫폼 기업의 부상은 이러한 스타트업 혁신 창업가 정신과 뉴머니가 만들어낸 성공 방정식이며, 히어로이즘을 표방한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애플, 스타벅스, 테슬라 등 팬덤경제) 또한 테크노믹스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합니다.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미국의 혁신 기술 기업의 성공의 이면에는 다양한 창업 생태계의 조력자들이 산재해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포드와 버클리를 비롯한 대학들, 선배 벤처 창업가들, DARP(방위고등연구계획국)이나 NASA와 같은 국가 기관들이 '혁신의 부스트업'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를 통해 실패해도 다시 쉽게 일어 설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과 함께 젊은 창업자들에 의해 혁신 기술이 제품화, 사용화되어 제2, 제3의 스티브 잡스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음을 볼 때,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으로 무게 추가 넘어가고 있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패는 결국 빠르게 움직이고, 테스트하고, 실행하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탄생과 성장에 달려있다고 했을때, 창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가진 미국이 부러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한국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저자의 제언을 옮겨봅니다.

1. 적용 범위가 넓은 핵심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2. 신기술에 의해 대체가 확실시되는 기존 주력산업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차세대 기술로의 전환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3. 가상물리시스템(CPS)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각국의 디지털 인프라 투자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4. 미래기술에 관한한 두루뭉술한 접근 보다는 핵심기술에 정확히 타켓팅한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테크노믹스'가 왜 경제와 투자의 미래를 견인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떤 테크노믹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해 주는 책이라 평가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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