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전환
노무라종합연구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로 개인의 삶과 일하는 방식, 정부의 역할 그리고 국가간 질서 등 사회, 문화, 경제, 외교 전반에 걸친 대변혁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산업의 확대'와 더불어 '탈세계화' 그리고 '큰 정부라는 공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을 전망이며, 이러한 '탈세계화와 큰 정부'라는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경제에 있어 커다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가져다 준 구조적 변화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란 문구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즉, 코로나 사태로 인한 전 산업분야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Untact Digital Transforamtiuon)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코로나 대전환 CORONA SHIFT>는 1965년 일본 최초의 민간 싱크탱크로 설립되어 글로벌 거점의 6,300여 전문가들이 각국 정부와 전 산업영역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펴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예측서입니다.

특히 본서는 노무라종합연구소 일본과 서울 법인이 합작하여 인류가 직면한 팬데믹 위기 상황과 그로 인한 변화를 기존 50여년간 축적된 경제 데이터를 통해 진단하고 예측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본서의 구성은 크게 2파트로 나눠집니다.

1부에서는 일본 본사에서 전망한 내용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까지 이어온 세계 각국의 '초확장적인 금융완화'라는 위기 대응정책으로 버티고 있는 세계 경제의 현 상황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있으며, 불가역한 대세로 자리잡은 미중 무역전쟁과 대전환이 요구되는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혜안을 펼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 대공황에 비견될만큼 인류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세계 경제의 추락상황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초확장적 양적완화 정책의 부작용과 함게 불투명한 세계 경제의 미래 시나리오를 추적합니다.

대략 3단계 시나리오 중 현재 상태는 대략 2단계 즉,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만연해 있지만 인류가 이에 대해 백신 등의 기본적인 대처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나라와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도시 봉쇄 및 이에 준하는 정책을 부분 해제하고 경제 활동과 감연 관리의 양립을 목표로 추진하는 단계라 판단됩니다.

물론 최근의 3번째 대유행 단계는 다시금 시나리오의 1단계인 경제 활동 정지를 포함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회귀하는 기로에 서 있어 감염과 확진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1단계로 환원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마지막 3단계는 인류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어떠한 형태로든 매듭을 짓고 본격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시점이 됩니다. 물론 백신과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보급되어야 한다는 전제와 함께 1, 2단계 때 적용한 대규모의 거시경제 정책(양적완화)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은 타격이 국제적으로 보면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합니다. 물론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활동상황은 각 업종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부터 오는 경제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경미할지라도 이러한 감염 만연기 상태가 장기화 된다면 물가나 입금 상승 압력이 더욱 더 약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상태로 빠지기 쉬움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 문제와 주택 가격 안정화 대책 그리고 저금리 환경의 정착과 장기화가 조장하는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버블 리스크에 대한 시사점은 한국 경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직면할 또 하나의 불활실성을 동반한 경제 리스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부에서는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완전히 달라질 삶과 일하는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 워크 스타일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의 뉴노멀을 제안하고 우리나라가 선점해야할 전략 등을 제언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시, 공간이 없어지는 동시에 인구 구조(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산업(4차 산업혁명) 측면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번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한 비접촉 환경 강화로 인해 조금씩 변해가던 사회, 경제 활동이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책에서는 소비트렌드의 변화와 이중적 소비심리 그리고 셀프 케어와 럭셔리 소비시장의 확대를 설명합니다. 불필요한 접촉을 줄임으로써 집콕라이프와 언택트 소비가 확장되고, 지역의 가까운 활동 반경 즉, 지역 공동체와 슬세권(슬리퍼+세권)에서의 소비 생활로 전환됨으로써 벌어지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추적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에 행동반경이 좁아진 소비자들이 거주지 근처의 편의 시설만 제한적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로 지속될 트렌드로 예상됩니다. 기존 공급자 주도로 형성된 역세권, 학세권에서 슬세권으로의 트렌드 변화는 수요 변화로 인한 상권 트렌드의 형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서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한 재택근무를 포함한 '유연 근무의 본격적인 안착'과 '골드칼라라는 새로운 형태의 인재의 출현'을 예측합니다. 분업화되고 개인화된 업무방식의 표준화가 핵심인 유연 근무의 확대를 통해 근로자 개개인은 동료의 지원없이 스스로 자료 수집 및 처리 업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로봇기술과 인공지능 기반의 업무 보조 프로그램과의 협업이 필수가 될 전망입니다.

그리하여 기존 단순 사무직을 의미하는 화이트칼라를 대신해 인공지능 기반의 업무 보조 프로그램 예를 들어, 로보틱 데스크톱 오토메이션(RDA; Robotic Desktop Automation)이나 로보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과 협업할 줄 아는 고학력, 고기능의 창조적 생산자를 의미하는 '골드칼라(Gold Collar)'가 일하는 방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급변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초디지털화, 스마트화 그리고 효율화로 정의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으로 서비스형(As a Service) 비즈니스 모델 혹은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을 하나의 예로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본서에서 제시하는 사업 모델 시프트(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를 위한 전제조건을 통해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의 기업은 혁신해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모델을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과 판매하는 방식을 바꾸고 디지털 전환을 보다 신속하게 목적을 가지고 추진해야 함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1. 데이터, 디지털 전환 추진의 목적을 명확히 하라.

2. 필요한 데이터를 저으히하고 만들어라.

3. 기업에서 필요한 디지털 전환 추진 인력을 육성하라.

작게는 코로나로 인한 삶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서 부터 미래 기업의 생존전략인 디지털 전환 그리고 세계 경제의 위기와 기회를 조망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미례예측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