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끄는 21가지 혁신 기술
나는 미래다 방송제작팀 지음, 권용중 옮김, 양훈모 감수 / 보아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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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4차 산업혁명의 시기라 부른다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단연코 인간, 그리고 인공지능(AI)일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충격은 지난 3차례의 산업혁명 그 이상의 큰 파고를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각국의 성장 전략 발표와 투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민감 차원에서도 투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미, 중을 중심으로 기술패권 경쟁이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이미 제약, 미디어,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한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금융업은 디지털 전환 차원에서 인공지능 전문조직 구성과 프로세스 혁신을 꾀하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끄는 21가지 혁신 기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본서의 내용은 중국 후안 위성 TV에서 2017년 7월 부터 총 12회 방영된 <나는 미래다 我是未来>라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과학기술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미래다>에 출연한 총 400여명의 정상급 과학자들 중에서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21명을 선정해 그들이 밝히는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비전을 담고 있는 본서에는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도시의 핵심인프라를 설계하는 도시대뇌(City Brain) 프로젝트를 이끄는 '왕젠 의장(알리바바 그룹 기술위원회 의장)', 학습을 통한 인공지능의 창작 능력과 인간과의 교류(교감) 능력의 가능성을 시사한 '왕용동 부청재(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수석 부총재)', DNA 염기서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시대를 소개하는 '쑹지창 원장(인텔 중국연구원 원장)',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되는 '천사입자' 발견자 '장서우청' 등 중국을 포함한 세계적인 과학기술자 21인의 인공지능 기술과 스마트시티, 유통, 건설, 창작, 정밀의료, 안면 음성인식, 로봇, 무인 자율주행 기술로의 적용 단계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엄선된 21인의 과학자들 중 대부분은 중국인이며, 중국 기업들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양분하는 미국과 중국은 이미 몇년 전 부터 '무역전쟁'이라는 구실로 실질적으로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술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기술영역에서만 보더라도 인공지능의 주요 기술군의 중심이자 '데이터 가치사슬'(데이터 수집, 전달, 축적, 분석, 활용에 이르는 관련기술 및 생태계)의 최고 정점에 위치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히 최근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간 갈동 양상도 인공지능이 이끄는 데이터 가치사슬의 경쟁이라 해석됩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데이터의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인공지능 확산 정책은 그들만의 섬세하고, 풍부한 데이터 가치사슬을 만들었고, 단기간에 미국과의 경쟁에서 기술력의 열세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가 주도 인공지능 발전 모델은 기술경쟁을 넘어 강대국 간 헤게모니 경쟁으로 이어져 '인공지능 내셔널리즘'형태의 갈등을 촉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고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본서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인공지능 기술과 그 구현방식 뒤에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정부의 야심찬 기술 패권 전략이 숨어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기술적으로 이미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심심찮게 듣고 있는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확인하고자 하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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