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틱스 4.0 - 물류의 미래와 창조적 혁신
오노즈카 마사시 지음, 오시연 옮김, 정연승 감수 / 에밀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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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 업체들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대형마트가 아닌 '배달의 민족(배민)'과 같은 앱기반 딜리버리 업체나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의 로켓배송업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 물류 업체는 새로운 '혁신적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물류 배송은 전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물류업계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물류량이 그 어느 때보다 증가함에 따른 대형 물류회사의 가격인상과 근로 방식의 개혁 그리고 급여 수준 또한 인상해 왔지만 여전히 생산 가능인구의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으로 화물을 배달해줄 물류회사를 찾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사업자들이 물류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익을 보전하기 쉽지 않다는 점 또한 이러한 위기에 한 몫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와중에 인력을 확충하려는 시도는 자칫 물류 비용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져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로지스틱스 4.0>에서는 이러한 물류업계의 위기의 근본 원인과 함께 인력을 늘리지 않으면서 물류를 확대하는 방법 만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단적으로 본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차세대 물류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즉, 로지스틱스 4.0 버전은 IoT, AI 그리고 로보틱스 등 ICT 기반의 혁신 기술을 활용하여 인적 자원에 의존하지 않는 '탈(脫) 노동집약적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 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소인화(少人化)'와 '표준화'에 따른 '물류 장비 산업화'로의 이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로지스틱스 4.0' 이라는 첨단 물류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기업이야말로 글로벌 ICT 공룡기업인 GAFA (Goole, Amazon, Facebook, Apple)의 뒤를 이어 전 산업에 있어 지배적 지위를 얻을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철도와 트럭을 통해 운송의 기계화를 이뤄낸 '로지스틱스 1.0' 시대로 부터 지게차와 컨테이너를 통한 하역 자동화를 이뤄낸 '로지스틱스 2.0' 시대와 WMS, TMS, NACCS 를 통한 관리 및 처리 시스템화의 '로지스틱스 3.0' 시대를 지나 마침내 우리는 창고 로봇, 드론배송, 자율주행 트럭 등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소인화(少人化)와 모든 공급망에서 물류기능이 연결되는 표준화로 대변되는 '로지스틱스 4.0' 시대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DHL 등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의 현황과 창고 로봇, 드론 택배, 자율주행 배달 로봇 그리고 원격조종 무인 선박 등 첨단 기술이 바꾸고 있는 물류 현장 사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또한 로지스틱스 4.0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가까운 미래에 거의 모든 물류 서비스가 택배처럼 플랫폼화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물류의 플랫폼화). 화주와 물류 회사의 계약은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장소에 정확하게 운반한다는 내용으로 바뀔 것입니다.

물류를 핵심역량으로 가지지 않은 화주는 자체 대응할 필요가 없는 물류 관리업무에서 해방될 것이며, 물류회사는 운송과 보관, 하역이라는 작업을 위탁받지 않고 "물건 뿐 아니라 '정보'도 운반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존재로 변할 것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상품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물류센터의 재고현황, 판매동향, 고객의 이용빈도 등 다양한 '정보(데이터)'를 수집, 분석함으로써 상품의 기획과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가 효율화(통합)되고, 고객의 의사결정 과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로지스틱스 4.0 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실현을 아래와 같은 표준화 단계로 세분화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수직 통합에 따른 표준화(공급망 전체의 통합)

2. 수평통합에 따른 표준화(물류의 기능, 정보의 공유)

3. 물류범위를 넘어선 표준화(물류와 관련없는 다양한 기능, 정보와 연결되어 물류 범위를 넘어선 플랫폼 형성)

물류 플랫폼과 기술혁신이 촉발한 차세대 경제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로지스틱스 4.0'의 핵심과 비전 을 속속들이 펼쳐내고 있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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