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를 만드는 4차 산업혁명 멘토링
권순이 외 지음 / 북캠퍼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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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은 분들이 4차 산업혁명과 다가올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시고, 관련 서적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산업혁명 (Industrial Revolution)이라고 하는 단어는 19C 후반, 우리가 잘 아는 아놀드 토인비의 『영국 산업혁명 강의』(1884)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략 18C 중후반 증기기관의 발명과 더불어 시작된 1차 산업혁명으로 부터 100년 정도 후에 이름붙여졌지요. 물론 그 이후 2차 산업혁명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3차 산업혁명 역시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온 이후에야 그간의 과정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름 붙여지게 됩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3차 산업혁명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의 경우는 어떤가요? 아직까지 그 실체가 드러나지도 않고, 그 목표마저 불분명한 이 커다란 변혁의 시작을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 이름 붙여가며 대대적으로 떠들어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1940년대에 이미 전화와 전신의 발달을 통한 통신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혁명을 "4차 산업혁명"이라 칭한 논문도 있답니다. 아무튼 '지금이 과연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인가'라는 물음에는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물리적 결과나 논리적 근거가 없는 것 만은 사실입니다.

본서 <미래인재를 만드는 4차 산업혁명 멘토링>에서는 바로 이와같은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시선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의 유래와 역사를 더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대략 아래와 같은 순서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주제를 잘게 나누고 있지요.

1장 : 인류사를 뒤흔든 산업혁명의 역사 
2장 : 인공지능시대를 리드하는 지혜로운 질문
3장 : 자율주행차와 드론 산업 기술의 미래
4장 : 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그래픽
5장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하는 상상력과 독서
6장 : 4차 산업혁명과 문명의 변혁,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챕터 하나 하나를 놓고 봤을 때는 쉽게 쉽게 설명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범용기술들에 대한 기초지식과 그 쓰임새를 무난하게 들려주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기술과 인문학 그리고 큰 줄기로서의 문명의 변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들은 독자들의 재미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그러나 각 장들을 각각의 저자들이 나누어 기술하다 보니 전체적인 맥락에서 하나로 모으는 통섭의 순간을 맛보기는 힘이 듭니다. 각 장들을 읽은 후에는 참 쉽게 잘 씌여있구나라고 느끼다가도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는 쉽게 답을 내기가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4차 산업혁명은 혁신 기술 예컨데, 인공지능이니 빅데이터니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들의 단순 조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기술들을 구현하는 산업전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서로 다른 이종 간의 융복합을 통한 사회구조의 변화 궁극적으로 기존 사고와 인식에 대한 우리들의 가치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쉽게 쓰여진 책이 잘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서는 전 연령층에서 쉽게 4차 산업혁명에 접근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연히 본서만으로 4차 산업혁명의 전체 그림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본서를 통해 전체 설계도의 작은 부분을 손에 넣고, 퍼즐을 맞추어 나가듯 조금 더 폭 넓은 공부를 위한 자극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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