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발칵 뒤집은 도둑

뉴욕을 발칵 뒤집은 도둑 ㅣ 미국 현장 학습 미스터리 1
스티브 브레즈노프 지음, C. B. 캥거 그림, 이지선 옮김 / 사람in / 2011년 3월

뉴욕!!

꼭 미국여행을 언젠가 가게 되면..뉴욕에 가봐야 하기에..

뉴욕이란 말만 들어도 귀가 번뜩 뜨입니다.

그래서 이 책, <뉴욕을 발칵 뒤집은 도둑>은 저에게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읽어보았지요.

이 책의 주인공은 사만다 아처(샘)와 그의 친구들 제임스 슈(껌), 카탈리나 듀란(캣), 에드워드 게리슨(에그)입니다.

네 친구가 뉴욕으로 현장학습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뉴욕에 도착한 날 밤은 호텔에서 묵고, 다음 날 아침 '자연사 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떠납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첫번째 전시관..해골들 중 하나의 안내판이 없었어요.

또 헤이든 천문관에 갔을 때에도 태양계 모형에 수성이 사라졌어요.

그 후 버스를 타고 브롱크스 동물원에 갔을 때에도 ZOO의 'Z'자가 없어졌지 뭐예요.

사만다와 그의 친구들 뒤에 쫓아다니는 수수께끼 같은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그 여자 아이를 도둑으로 의심하게 된답니다.

주인공들을 따라 뉴욕 구석구석을 여행하면서..

점점 더 도난사건의 결말이 궁금해지고, 흥미진진해집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뉴욕의 여러 모습을 담은 사진을 만나볼 수 있고,

친절한 설명을 통해 뉴욕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답니다.

뉴욕은 뉴욕 주의 남쪽에 있는 미국 최대의 도시로

뉴욕 시(New York City), 빅애플(The Big Apple), 잠들지 않는 도시, 세계의 수도 등으로 불린답니다.

또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종이 살고 있는 도시이며, 패션과 예술와 도시이지요.

뉴욕에서 꼭 둘러 볼 곳은요,

자연사 박물관, 엘리스 섬, 리버티 섬과 자유의 여신상, 브롱크스 동물원 등이 소개되어 있어요.

미국여행을 막연히 계획만 세우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더 미국 뉴욕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한번 세워볼까 봐요~^^

다른 '미국 현장 학습 미스터리 시리즈'가 궁금합니다..

기회되면 다 읽어봐야겠어요.^^

공부 도와주는 비교사전

공부 도와주는 비교사전
이안 그레이엄 지음, 오지현 옮김, 마크 버진 그림 / 키다리 / 2011년 1월

<공부 도와주는 비교사전>

사전처럼 폭넓은 지식을 담고 있지만 좀 다른 형식의 책입니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그 주제에 맞는 것들을 비교해 가며 볼 수 있어요.

그야말로 정말 흥분되고 기가 막히는 비교랍니다.^^

 

강한 재료들

놀라운 비교의 세계

가장 빠른 것

자연의 속도광들

기차 비교하기

항공기 비교하기

놀라운 크기 비교

엄청난 규모의 건물들....

약 30가지의 재미있는 주제들에 맞는 신기하고 놀라운 비교.

정말 이제껏 이런 책, 이런 사전은 본 적이 없었답니다.

책을 보는 아이도 책에 빠져 들어갈 것 처럼 집중해서 보았어요.

여러 생물이나 사물들을 바라볼 때, 서로 다른 것과 비교해서 보는 색다른 시각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비교하면서 더 깊이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어요.

이 책의 그림은 실사가 아닙니다.

연필을 들고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그림에 자연스럽게 색을 입혔어요.

섬세하게 잘 그려졌기 때문에 실제 사진을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책에서 본 흥미로운 사실들을 몇 가지 적어 볼까요?

딱정벌레는 지구상에서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생물이래요.

전체 동물 종의 4분의 1을 이 딱정벌레들이 차지하고 있다니..놀랍지요.

또 세계에서 유명한 건축물들 중 하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안토니오 가우디가 설계한 미완성 성당으로 스페인에 있어요.

1882년에 시작된 건립 공사는 2026년쯤 끝날 예정이랍니다.

정말 약 150년의 공사기간을 필요로 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꼭 보러 가야겠어요..^^

이 밖에도 방대한 비교된 정보들이 가득 가득해요.

아마 이 책을 보다보면 반나절이 뚝딱 지나가 버릴겁니다.^^

따뜻한 봄날 색다르고 즐거운 비교사전으로 아이들과 함께 독서를 즐겨보세요~~

뜻깊고 유익한 시간 되실 거예요~~

1학년 체험동화 자율성

1학년 체험동화 : 자율성 ㅣ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한 1학년 체험동화
고성욱 지음, 윤세정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2월

다빈이는 초등학교 1학년이예요.

처음 입학하는 날 만난 담임 선생님은 털보 선생님.

다빈이는 예쁜 선생님이 아니어서 실망했어요.

첫만남부터 다정하게 대해주시던 털보 선생님이 다빈이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다빈이는 혼자서 물건도 못 챙기고, 정리정돈도 잘 못하는 덜렁대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늘 엄마한테 혼이 나기 일쑤였어요.

그런 다빈이가 자율성을 키워가는 이야기랍니다.

다빈이의 성장의 중심축엔 털보 선생님이 계십니다.

늘 아이들의 편에 서서 이해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다정하고 유쾌한 선생님 말이예요.

아이가 한 작은 실수를 보듬어 주시고,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여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지를

잘 알려주시는 털보 선생님이 저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여러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선생님과의 사랑을 키웠던 다빈이는..

털보 선생님과의 이별때문에 눈물을 흘려요.

그런 다빈이와 선생님의 아쉬움의 눈물이 너무도 잘 전해져서 책을 읽는 아이도 저도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저희 큰 아들도 올해 1학년이 되었고..

새내기 초등학생으로서..아직 군기 바짝 들어 있지요.

너무 긴장한 탓일까요..다빈이처럼 알림장쓰면서 함께 챙겨와야 할 준비물과 교과서를 여러번 빠드렸어요.

오늘은 숙제를 해 가야 할 쓰기노트를 가져오지 않았네요..ㅡ.ㅡ;;

저는 그런 아이를 다그치고 혼내기만 했어요. 다빈이 엄마처럼요..

하지만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를 대하는 저의 태도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또..다정하고 훌륭하신 털보 선생님의 학생인 다빈이가 부러웠어요.

털보 선생님처럼 사랑으로 대하며 아이들의 자율성을 키워주시는 그런 분이

우리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면 좋겠다..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잘 이끌어주고 계신 아이의 담임 선생님도 그런 분이신 것 같아요..^^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서 읽어봐야 할 1학년 체험동화..

정말 지금의 아이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는 환경과 심리상태인 것 같아서 속으로 맞장구치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도 깔깔거리며 웃고, 진지하게 보고, 감동의 눈물도 흘리고..

그러면서 이 책을 즐겁게 읽었네요~

이 책을 읽고 나서..아이가 자율성을 키워 좀 더 나은 1학년 학교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다빈이 화이팅!!

우리 아들도 화이팅~!!

룰루와 브론토사우루스

룰루와 브론토사우루스
주디스 바이올스트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이주희 옮김 / 을파소 / 2011년 2월

룰루와 브론토 사우루스..

제목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마구 불러일으켜 주는 것 같지요?

특히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더 궁금해 할 거예요.

세로로 길쭉한 사이즈의 이 책은..제목과 책 모양이 독특하고 재미있는 느낌을 주어요.

그래서 책장을 넘기며 한장 한장 읽다보면..

책을 펼치기 전의 느낌보다 더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듭니다.

흑백으로 처리된 따뜻한 느낌의 그림과 색다른 글의 편집방식이 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 해줍니다.

총 13장으로 챕터가 나뉘어져 있고, 각 장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하긴 챕터로 나뉘어져있긴 하지만,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한번 읽으면 끝까지 읽게 되겠지만요~^^

막무가내 고집쟁이 외동딸인 룰루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며 갖고 싶은 것은 다 갖고 지내요.

엄마, 아빠는 룰루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들어주시거든요.

가끔 '그만하면 되었잖니'라는 말을 엄마, 아빠가 하시기라도 하는 날엔,

최고의 떼를 부리며 엄마, 아빠의 말을 거스르는 룰루.

그런 룰루의 모습을 보며 좋아하지 않을 아이는 아마 없겠지요?

오냐, 오냐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저로서는 룰루의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룰루를 보며 아이들은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맛보게 될거예요.^^

이 이야기의 발단..룰루는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부모님께 중대발표를 합니다.

생일선물로 브론토 사우루스를 갖고 싶다구요.

이런..브론토 사우루스라니요? 그것도 진짜 공룡 브론토 사우루스 말이에요..

과연 룰루는 진짜 브론토 사우루스를 갖게 될지 엄청 궁금해 졌어요.

당연히 진짜 브론토 사우루스를 애완동물로 기를 수 없다는 걸 잘 아는 부모님은 어쩔 수 없었어요.

한 번도 그러신 적이 없는 부모님은 끝까지 안된다는 말을 하시네요.

떼를 쓰다쓰다 도저히 안 되겠던지..룰루는 짐을 싸들고 직접 브론토 사우루스를 찾으러 나섭니다.

룰루의 엄마, 아빠는 쉽게 룰루를 보내주십니다.

룰루에게 새로운 모험이 시작 된거지요..

그래서 룰루는 결국 브론토 사우루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면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 결말이 있지요.

ㅎㅎㅎ 하지만 이야기는 예상을 뒤엎습니다.

재미있고 기발한 반전이 기다리는 이야기.

점점 더 흥미진진해 지는 이야기.

룰루와 브론토 사우루스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평범하지 않은 기발하고 유쾌하고 즐거운 룰루와 브론토 사우루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떼쟁이 룰루의 모습에 공감하며, 깨달음을 얻게 된답니다.

정말 아들과 즐거운 독서를 했어요.

룰루와 브론토 사우루스 덕분에요~~^^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아들과 함께 걷는 길 ㅣ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아버지와 아들이 단둘이서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봄빛처럼 그려진 표지그림에서는

그들간의 애정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저렇게 아빠와 단둘이서 함께 하는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는 큰아들에게 미안해서..

저렇게 아버지와 단둘이서 함께 걸어본 적이 없는 내가 안타까워서..

그래서 자꾸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책도 읽기 전에 말이다...

사실 이 책은 회사일로 늘 바쁘고..휴일엔 침대와 친구가 되는 아이들의 아빠, 내 남편에게 권하고 싶었다.

결국 시간이 없는 남편보다 내가 먼저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지만..^^

아버지와 아들이 걷는 길을 따라가는 내용이라 살짝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을거라는 두려움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하지만..그런 나의 걱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책 속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다.

대관령 옛길인 '강원도 바우길'을 아버지와 아들..둘이서 걷는다.

생각만해도 가슴이 방망이질하는 듯 설레임이 묻어나는 설정이다.

몇 굽이를 돌아서 걷는지도 모를..멀다면 먼 그 길을 수없이 많은 말과 함께, 또는 말없이 걸어가면서..

아버지와 아들은 그 어떤 때에서도 그 어떤 곳에서도 느끼지 못한 감정을 확인한다.

그저 같이 걷는 것만으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고, 모든 것을 다 이해할 것만 같다.

대관령 옛길의 굽이를 하나씩 돌면서 나누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읽다보면,

마치 책 속 주인공이 내 옆에 와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작은 마음까지도 내가 다 읽어버리는 듯한 쾌감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나는...

'그래..이런 소중한 경험을 나도 꼭 아들과 나누어야겠다..' 생각했다.

굳이 아빠가 아니더라도..엄마인 나와 아들..둘이서 대관령 옛길을 걸어가는 것도 좋겠다.

그럼 남편에게 차를 줘버리고 아들과 둘이서 걸어가야지..

남편도 아들과 함께 걸어보려 할텐데..(아들이 곤란하겠다..^^)

꽃이 만발하는 진짜 봄이오면 그런 기회를 꼭 한번 가져봐야겠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을 통해 짧지만 내가 살아온 길도 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아들과 함께 걷는 소중한 길을 계획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책 속 주인공이 되었을 때, 내가 처음 느낀 제목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