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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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종양과 싸울 것인가, 오래 살 것인가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대한민국 성인 암 발병률은 성인 3명당 1명 꼴이다. 더이상 암이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암은 은연중에 다가오는 헤프닝같은 질병이 아니라 예고되어 있는 운명이나 다름없다. 그래서인지 암에 관한 각기 다른 상식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걸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항암 치료를 받는 게 기본적인 통례로 자리 잡고 있고, 영양 요법은 최후의 방법이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행하기 마련이다.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이런 통례를 완전히 뒤집어 버릴 투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투쟁에 관한 이야기다. 암과의 투쟁, 종양과의 투쟁, 생존과의 투쟁, FDA(미국 식품의약국)과의 투쟁을 이야기한다.

 

 

 내가 가장 놀란 것은 치료를 시작한지 3년이 되었을 때였다. 당시 나는 책상 앞에 앉아 그 동안 영양요법을 받은 호나자들의 기록을 살펴보았다. 놀랍게도 내 암 환자들 중에 전이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았다면, 지금쯤 환자들의 암은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었어야 했다. 이때 나는 비로소 영양요법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당신은 한 시골 의사가 생소한 치료법으로, 암 환자들은 고친 것이 세상의 이목을 끌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가?

 틀렸다!

 

 P. 43 

 

 

 영양 요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비타민 B17'에서 나오는 청산가리를 통해 암을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다. 잠깐, 청산가리라고?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청산가리는 쉽게 말해 '독'이다. 독을 몸 안에 주입해서 어떻게 치료를 한다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하다. FDA도 이점을 지적했다. 비타민 B17에서는 청산가리가 나오기 때문에 몸에 유해하다는 게 FDA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상식이고 FDA의 농간이라고 볼 수 있다. 비타민 B17는 정상 세포에는 반응하지 않고, 암세포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다. 

 

 FDA는 그런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영양 요법을 배척하고 있다. 영양 요법이 아닌, 항암 치료를 권유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항암 치료가 돈이 더 잘 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암에 걸린 사람보다, 암에 걸린 사람을 항암 치료 시켜서 벌어들이는 돈으로 사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 충분히 납득이 간다. 항암 치료는 종양을 서서히 줄여나가지만 영양 요법은 종양을 없애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항암 치료를 전면에 내새운다. 

 

 

 레이어트릴(비타민 B17) '자유' 시안화수소(청산가리)를 함유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은 둘 주으이 하나일 뿐이다.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거나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싶은 사람이다.

 

 P. 67 

 

 

 FDA의 말이 맞다. 영양 요법은 종양을 제거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종양과 공존하며 더 오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몸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게 영양 요법이다. 책에 실린 통계에 따르면 원발암의 경우 영양 요법을 받은 환자 180명 중에 87.3%가 18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다. 수술, 방사선, 약물 등의 치료를 받은 환자의 85%는 5년 이내에 암으로 사망한다. 전이암의 경우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그런대도 FDA는 죽은 환자의 줄어든 종양을 들이밀며 항암 치료의 효과를 내세운다. 환자는 이미 죽었는데 말이다! 

 

 암 치료라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종양을 없애기만 하면 그만인가? 중요한 건 살아있는 것이다. 종양의 크기 따위는 아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사는 것 그게 영양 요법의 실체다.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인생의 의미와 삶의 이유를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앞으로 무엇과 투쟁해야 하는지 그것이 종양인지 행복인지 잘 생각해볼 노릇이다. 

 

 

 그리고 다시 주사를 중단하고 레이어트릴 알약을 복용하게 했다. 이번에는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제 그녀가 프로그램을 중단한지 6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이제 저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집안일도 정말 재밌어요. 집안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거워요!"

 

 P.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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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매일경제신문사(매경출판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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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파(pha) 지음, 한호정 옮김 / 동아시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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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인생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 
파(pha) 지음, 한호정 옮김/동아시아

 

니트족이란 용어를 아시는지? 니트족이란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의 앞글자를 딴 'NEET'와 무리, 집단, 그런 사람을 뜻하는 '족'의 합성어다. 네이버 사전을 인용하면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직업 훈련을 받지도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무리를 뜻한다. 여기까지 알아본 니트족이라하면 인생의 패배자가 연상되며 무엇에도 의욕없이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니트족이 늘어난다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건 아닌지하는 걱정마저 든다.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은 반사회적 성향에 독서를 권유하기 곤란한 책이 되는 셈이다. 

 

 

 빈둥빈둥하게 사는 방법의 핵심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소소한 돈벌이와 친목이다. 상업적인 블로그를 지향하며 글만 조금 끼적거려도 직장인의 월수입은 쉽게 따라잡는다! 라거나 하는 허황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니트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인생의 소중한 가치에 근접해 있는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출산이라든가 여행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런 일들을 포기한다면 아득바득 치열하게 일하며 살지 않아도 나름 소소하게나마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생활방식을 전하려 한다.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마라' 라는 오래된 진리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고방식이다.

 

 

 이 책은 어쩐지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을 닮았다. 「월든」에서 문명사회에 대한 회의감을 보여줬다면 이 책은 경쟁사회에 대한 의문을 보여준다. 불멸의 고전이 될 「월든」과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을 절대적 가치로 비교하기엔 아주 큰 격차가 있지만, 우리는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느낄 수 있다는 주제는 분명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쳇, 속편한 소리 하고 있네. 일 안 하면 어떻게 살려고 하지?'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위해 아래 인용문을 첨부 했다. 꽤 긴 편이지만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라 반드시 전하고 싶다.

 

 

 멕시코의 어느 어촌. 해변에 작은 배가 떠 있었다. 멕시코인 어부가 작은 그물로 물고기를 잡아왔다. 물고기들은 정말 싱싱했다. 그것을 본 미국인 여행자가 물었다.

  "싱싱한 물고기로군. 잡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소?"

 그러자 어부는 "별로 긴 시간은 아니오." 하고 대답했다.

 여행자가 "좀 더 그물질을 했다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았을 텐데, 거 아쉽군."이라고 말하자, 어부는 이 정도면 자신과 가족들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라고 말했다.

  "그럼, 나머지 시간에는 도대체 뭘 하고 지내시오?" 하고 여행자가 물었다. 어부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 자다가 또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지요. 돌아오면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아내와 시에스타(더운 지방 사람들이 점심 무렵에 즐기는 낮잠ㅡ옮긴이)를 즐기고, 밤이 되면 친구들이랑 한잔 하고, 기타를 치고, 노래도 부르고…. 뭐 그러다 보면 하루가 가지요."

 그러자 여행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어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딴 사람으로서 당신에게 충고하겠소. 잘 들어두시오. 당신은 이제부터 매일 좀 더 오래 물고기를 잡는 거요. 그래서 남는 물고기를 파는 거요. 돈이 모이면 커다란 어선을 사시오. 그러면 물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을 거요. 그 돈으로 어선을 두 척 세 척 불려가는 거요. 그래서 대형 어선단이 만들어질 때까지 가는 거요. 그럼 그때부터는 중개상에게 물고기를 팔 필요가 없소. 당신 자신의 수산물 가공 공장을 세우고, 거기에 물고기를 공급하는 거요. 그때쯤이면 당신은 이런 작은 촌구석을 벗어나서 멕시코시티로 이사를 가고, 로스엔젤레스, 뉴욕으로 진출하게 될 거요. 당신이 맨해튼의 오피스빌딩에서 기업을 지휘하게 될 거란 말이지."

 어부가 물었다.

  "그렇게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겠소?"

  "20년, 아니 아마 25년쯤은 걸리겠지요."

  "그러고 나서는 어떻게 되오?"

  "그러고 나서? 그때는 정말 굉장해지는 거죠."

 하고 여행자는 씩 웃었다.

  "이젠 주식을 팔아서 당신은 억만장자가 되는 거요."

  "그래서?"

  "그런 다음 은퇴해서, 해변 옆 작은 마을에 살면서,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푹 자다가, 깨면 낚시나 좀 하다가, 아이들하고 좀 놀아주고, 그러다 아내와 시에스타도 즐기고, 밤이 되면 친구들과 한잔하고, 기타를 치고, 노래도 부르며 사는 거지. 어떻소? 멋지지 않소?"

 

 P.16 

 

 

 

 「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은 교토대 출신의 일본인이 쓴 책이다. 그런고로 작가가 말하는 니트족의 환경이 국내 사정과는 다른 면이 있어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돈을 아끼는 방법이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소소한 생활비를 벌어들이는 방법도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이야 우리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내가 니트족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이다. 왜 일하면서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가, 아득바득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으면 행복은 굴러오지 않는 것인가, 어쩌면 훗날의 안락한 생활을 미뤄두고 있는 건 아닌가. 삶과 행복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이 이 책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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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빈둥 당당하게 니트족으로 사는 법 - 
파(pha) 지음, 한호정 옮김/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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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일러스트로 읽는 시리즈
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김보라 옮김 / 어젠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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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천재는 생각보다 우리와 가깝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이하 다 빈치)하면 떠오르는 생각. 천재. 예술가. 건축가. 다재다능. 미술. 모나리자. 이렇게 많은 단어들이 나열된다. 전부 우리와는 거리감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하느님 다음으로 많은 것을 창조했다고 일컬어 지는 명실상부한 천재다. 빈틈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모습이 떠오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는 의외로 빈틈이 많고 많은 실패를 겪은 사람이다. 우리의 삶과 매우 동떨어진 판타지 같은 인물이 아니라는 말이다.

 

 

 「일러스트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다 빈치의 출생부터 죽은 이후까지 그의 삶을 뒤쫓으면 그동안 다 빈치에 관해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되돌아 보게 한다. 책상을 탁! 치면 억! 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릴 거 같았던 그는 굉장한 노력파였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잊지 않았다. 이런 모습은 책에 실린 여러 도면이나 수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책에는 책 제목에 걸맞게 많은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는데, 이는 다 빈치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하고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가 설계한 도면이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이 그가 살았던 인생을 하나의 길로 거니는 기분이다. 

 


 

 다 빈치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예술성? 노력? 기발한 생각? 내가 다 빈치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인생을 즐기는 자세였다. 행글라이더나 낙하산, 수상보행기, 여러가지 무기(실현된 것은 거의 없다) 등 항상 흥비롭고 다채로운 생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애를 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술가라 하면 흔히 고뇌와 갈망으로 가득찬 어두운 모습이 상상되는데 다 빈치에게서 그런 모습은 볼 수 없다. 수수께끼로 가득하고 고독한 천재가 아닌, 자연을 사랑하며 농담하기를 좋아했던 친숙한 다 빈치의 모습은 일러스트로 가득한 이 책과 딱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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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트러스트 - 당신의 색다른 삶을 위한 지식의 향연
가스 선뎀 지음, 이현정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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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브레인 트러스트」정체된 두뇌의 활력소

 

 

브레인 트러스트 - 6점
가스 선뎀 지음, 이현정 옮김/진성북스

 

 

 「브레인 트러스트」는 노벨상 수상자와 과학자가 제시하는 실생활 과학 70가지를 이야기 한다. 선뜻 감이 오지 않는 조합이지만, 독자는 목차를 바라보는 순간 흥분하게 된다. 마치 가십거리 전문 잡지나 신문에서나 나올법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돼 있어서다. 하지만 이건 질 낮고 알맹가 부족한 3류 기사가 아니다. 그야말로 내놓으라하는 1류 과학자들이 제시하는 활력소인 것이다. 습관처럼 굳어져버린 정체된 라이프 스타일을 시원하게 떨쳐낼 수 있는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렇다. 여러분은 이 책을 읽으면 과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다이어트와 데이트, 운전, 또 도박에서 베팅을 더 잘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복권에서 당첨확률을 높이는 법, 학습효과를 높이는 법, 차를 도둑맞지 않는 법, 포커 게임에서 이기는 법, 백주 대낮에 범죄를 저지르고서 무사히 빠져나가는 법까지 알게 될 것이다.

 

 「브레인 트러스트」P. 9 

 


 


 이 책은 따스한 한낮의 티타임과도 같은 책이다. 위대한 과학자 혹은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난 커피를 못마시지

 

만) 유쾌한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식사할 기회를 준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과도 바꿀 수 있다" 고 말

 

했을 정도로, 위대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으며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다. 여기 나오는 이들이 소크라테스만큼 존재감을 

 

발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 삶을 변화 시키기에는 충분한 역량은 지닌 사람들이다. 

 

 

 삶은 뒤죽박죽이다. 그러나 과학의 도움을 받아 정리하기 시작하면 삶이 얼마나 굉장하고 거침없고 흥미진진하며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브레인 트러스트」P. 9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 오늘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는 몇 가지 없다.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은 각종 다이어트에 유용한 과학 이야기들이나 잘 나는 종이 비행기 접는 법 정도밖에 없었다(바로 만들어 날려봤는데 정말 잘 날았다). 문화적, 사회적 차이로 대한민국 라이프 스타일과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하기가 어렵다. '무인도에서 식수 확보하기'를 매일 저녁 온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선보일 순 없는 거 아닌가!

 하지만 '쓸 곳이 없는 죽은 정보' 라고만 생각하기는 과학과 생활의 유기적인 순환 구도가 참 재밌다. 지식의 습득으로서 오는 원초적인 희열과 흥미만으로도, 「브레인 트러스트」는 표지와 같이 두뇌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만하다. 

 

 

 선불로 보여주어야 하는 충성 의식은 나중에 이탈해서 얻는 소득보다 더 크게 느껴져야 한다. 예를 들어 폭주족의 신고식 중에는 신입회원이 입고 있는 재킷에 나머지 갱단원이 오줌을 갈긴 다음 그 재킷을 한 달 내내 입고 다니게 하는 것이 있다. 여러분이 한 달 동안 덩치 큰 털북숭이 남자들의 오줌으로 뒤덮인 옷을 입고 다녔다고 생각해보자. 그게 억울해서라도 웬만한 보상이 아니고서는 이탈할 생각을 안 하지 않겠는가.

 

 「브레인 트러스트」P.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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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트러스트 - 6점
가스 선뎀 지음, 이현정 옮김/진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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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 - 창의적인 자기주도학습서 노란상상 교양 3
김용준 지음, 송진욱 그림 / 노란상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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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독서에는 이 책이 필요해


 
 

 

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 - 10점
김용준 지음, 송진욱 그림/노란상상

 

 

 몇년 째 책을 가까이에 두고 살고 있지만, 누군가가 "왜 책을 읽어?" 라고 묻는다면 그 사람을 설득할 단 한 마디가 없는 게 사실이다. 머리 속으로는 맴돌고 있지만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는 무언가의 부담감이 있다. 과연 내 대답으로 질문을 한 사람에게 '그래서 책을 읽는구나' 라고 납득을 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전달할까 고민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을 상대할 때는 특히 곤욕이다. 아이들이 책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가졌을 때 어떻게 확실한 정의를 내려주어야 하는지 큰 고민에 빠진다. 아주 명확하고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 책은 없을까?

 

 

 독서하면 상상력이 풍부해져요.

 상상력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일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는 힘이에요. 그런데 상상은 처음에는 얼토당토않은 것들로 가득 차 있어요. 이럴 땐 상상이 아닌 공상이지요. 공상은 현실적이지 못하고 실현될 가망이 없는 일을 막연히 그려 보는 거예요. 하지만 책을 많이 읽으면 현실에 바탕을 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P. 10 

 

 

 「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는 그런 아이들이 읽기에 아주 최적화된 책이다. 독서가 삶에 있어서 왜 필요한 것인지 실질적인 답변을 대신해 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주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부터 어떻게 읽을 것인지, 책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책으로 인해 어떻게 사람들이 변해갔는지, 책을 읽고 난 후에 몸 안에서 소용돌이 치는 에너지를 어떻게 배출하는 것인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명문인 시카고 대학은 8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어요. 이는 하버드 대학 노벨상 수상자의 두 배나 되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시카고 대학은 처음 세워졌을 땐 명문 대학이 아니었어요.

 1929년 'the great book program(고전 100권 읽기)'이라는 제도를 시작한 뒤부터 명문 대학이 되었지요. 100권의 고전을 읽어야 졸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너도나도 고전을 읽었습니다. 그 결과 최고의 명문 대학이 될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P. 76 

 

 

 「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에는 내가 지난 몇년간 시행착오 끝에 얻은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가 만약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더라면 인생에 독서 시간이 조금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나같은 아쉬움을 느낄 누군가가 이미 경험으로 얻어 낸 지식과 정보를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려 하고 있다. 「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는 이 책을 읽어야할 필요성까지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책을 읽기 어려워요.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는, 다른 곳에 자꾸 눈이 가서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집중해서 읽기 어렵습니다. 그럴 땐 잠깐 명상을 해요. 편하게 앉아 눈을 감고 천천히 코로 호흡해요.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자기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된 뇌파가 나와서 책을 읽기 쉬워집니다.

 책은 30분에서 40분 정도 읽고 10분쯤 쉬었다가 다시 읽는 게 좋아요. 책을 오래 읽기가 어려우면 10분에서 15분 정도 읽고 5분 쉬었다 읽는 것도 좋습니다. 읽는 시간을 천천히 늘려 가면 나중엔 더 오래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읽는 양이 적더라도, 잊지 말고 매일 꾸준히 읽는 게 중요해요.

 

 「그러니까 독서가 필요해」P.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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