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트러스트 - 당신의 색다른 삶을 위한 지식의 향연
가스 선뎀 지음, 이현정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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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브레인 트러스트」정체된 두뇌의 활력소

 

 

브레인 트러스트 - 6점
가스 선뎀 지음, 이현정 옮김/진성북스

 

 

 「브레인 트러스트」는 노벨상 수상자와 과학자가 제시하는 실생활 과학 70가지를 이야기 한다. 선뜻 감이 오지 않는 조합이지만, 독자는 목차를 바라보는 순간 흥분하게 된다. 마치 가십거리 전문 잡지나 신문에서나 나올법한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나열돼 있어서다. 하지만 이건 질 낮고 알맹가 부족한 3류 기사가 아니다. 그야말로 내놓으라하는 1류 과학자들이 제시하는 활력소인 것이다. 습관처럼 굳어져버린 정체된 라이프 스타일을 시원하게 떨쳐낼 수 있는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렇다. 여러분은 이 책을 읽으면 과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다이어트와 데이트, 운전, 또 도박에서 베팅을 더 잘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복권에서 당첨확률을 높이는 법, 학습효과를 높이는 법, 차를 도둑맞지 않는 법, 포커 게임에서 이기는 법, 백주 대낮에 범죄를 저지르고서 무사히 빠져나가는 법까지 알게 될 것이다.

 

 「브레인 트러스트」P. 9 

 


 


 이 책은 따스한 한낮의 티타임과도 같은 책이다. 위대한 과학자 혹은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난 커피를 못마시지

 

만) 유쾌한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티브 잡스는 "소크라테스와 식사할 기회를 준다면 애플의 모든 기술과도 바꿀 수 있다" 고 말

 

했을 정도로, 위대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으며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다. 여기 나오는 이들이 소크라테스만큼 존재감을 

 

발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 삶을 변화 시키기에는 충분한 역량은 지닌 사람들이다. 

 

 

 삶은 뒤죽박죽이다. 그러나 과학의 도움을 받아 정리하기 시작하면 삶이 얼마나 굉장하고 거침없고 흥미진진하며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브레인 트러스트」P. 9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 오늘부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는 몇 가지 없다.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은 각종 다이어트에 유용한 과학 이야기들이나 잘 나는 종이 비행기 접는 법 정도밖에 없었다(바로 만들어 날려봤는데 정말 잘 날았다). 문화적, 사회적 차이로 대한민국 라이프 스타일과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하기가 어렵다. '무인도에서 식수 확보하기'를 매일 저녁 온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선보일 순 없는 거 아닌가!

 하지만 '쓸 곳이 없는 죽은 정보' 라고만 생각하기는 과학과 생활의 유기적인 순환 구도가 참 재밌다. 지식의 습득으로서 오는 원초적인 희열과 흥미만으로도, 「브레인 트러스트」는 표지와 같이 두뇌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킬만하다. 

 

 

 선불로 보여주어야 하는 충성 의식은 나중에 이탈해서 얻는 소득보다 더 크게 느껴져야 한다. 예를 들어 폭주족의 신고식 중에는 신입회원이 입고 있는 재킷에 나머지 갱단원이 오줌을 갈긴 다음 그 재킷을 한 달 내내 입고 다니게 하는 것이 있다. 여러분이 한 달 동안 덩치 큰 털북숭이 남자들의 오줌으로 뒤덮인 옷을 입고 다녔다고 생각해보자. 그게 억울해서라도 웬만한 보상이 아니고서는 이탈할 생각을 안 하지 않겠는가.

 

 「브레인 트러스트」P.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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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트러스트 - 6점
가스 선뎀 지음, 이현정 옮김/진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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