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유격구에서는 마음을 쉽게 주지 않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언제 누가 죽을지 모르는 곳이기 때문이었다. 인간은 다른인간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음을 준 그 인간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었다. 
1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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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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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먼저 사랑이 오고, 행복이 오고, 질투심과 분노가 오고, 그리고뒤늦게 부끄러움은 찾아온다. 
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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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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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직 하나만을 원하는 순간, 우리는 세상 전부의 드물의로 그 하나를 얻을 수밖에 없다는, 다소 황당하고도 무책임한 전업그러므로 희망의 전언이랄 수밖에 없는 이야기, 아카시아 꽃잎이머리와 어깨에 쌓이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열망과 희망에 들떠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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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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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는 알겠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찌꺼기와 같은 것이다. 자신이 사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데츠트보」라든가, 니콜라예프스크 같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 속에서, 열병에 걸린 듯 현기증을 느끼며 사랑한다. 한 번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맛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했던 것들이, 우리를 환상 속으로 이끄는 그 모든 낯선 감각의 경험들이 사랑의 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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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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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지. 너한테 힌트를 주자면, 죽음이란 그것을 통해 삶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 족한 거야. 그러니 시시하게 죽을까 봐 온몸을 떨어대면서 겁을 내느니 사랑을 하라. 그게 매춘녀든, 성녀든, 지금 용정으로 돌아가면 만나는 첫 여자를 사랑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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