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장인이다 - 행복하게 일할 것인가 불행하게 노동할 것인가
장원섭 지음 / 영인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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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한복을 입고 예전부터 내려오던 물건이나 악기, 노래, 무용을 전수받은 사람?
그럼 master, artisan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왠지 고상하고 한 분야에서 뛰어난-아주 독보적인- 성취를 보인 인물?
장인과 master은 같은 뜻임에도 그 느낌은 사뭇 다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장인정신'이 아닌 '장인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둘의 차이는 아래의 문장을 통해 알 수 있다.
" '장인성'은 그 분야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성질이나 특징으로, 일을 수행하는 과정과 결과로 드러나 높은 품질의 상품,서비스를 통해 찾을 수 있는 개념이다.
'장인 정신'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자세에 한정된 개념으로, 결과로 구현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완벽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지 못한다면 장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쉽게 비유하면 주인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모두가 주인인 것은 아니다.



이 책을 보면서 잊지 말아야 할 문구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모아보았다.

"장인은 일할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더 정확하게는 일에 몰입할 때 또는 일에서 보람을 느낄 때다.
일로부터의 자유는 일에서 떨어져 있을 때가 아니라 일에 더욱 깊이 들어갔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다.
분명 '일'을 하고 있음에도 무척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
그 어떤 휴식보다도 달콤했었고 더욱 더 빠져들고 싶었던 기분.
지금 생각해보니 '몰입'과 '보람'이 함께 겹쳐질 때 이런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어떻게 이 둘을 함께 불러올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봐야겠다.

"알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자신의 재능만 찾아서 이리저리 헤매지 말고,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보라는 것이고 끝까지 가보라는 것이다."
영화 타짜, 도둑들을 만든 최동훈 감독의 말이다.
더 이상의 노력없이 지금의 나에게서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 어떤 시도도 하지않고...
머리로 생각만 하기 보다는 직접 뛰어들어보아야 그것이 나의 재능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난 이렇게 하지 않았는가를 다시 돌이켜 보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장인'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일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 그를 통해 만들어 낸 결과에 대해서도 회고해 보았다.
장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이름을 내세운 프로젝트의 결과에 부끄러움이 있어서는 안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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