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면과 외면을 다시 돌아보다 : 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

공자에게 사람됨을 배우고 조조에게 일하는 법을 배우다 - 나를 다루는 인성의 道, 세상을 다루는 처세의 道
천모 지음, 홍민경 옮김 / 정민미디어 / 2018년 2월

'인'을 강조한 학구적인 분위기의 공자와 치열한 전쟁을 통해 삼국을 통일한 조조.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대단한 인물이지만 같은 자리에 놓기는 왠지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공자도 높은 자리를 위해 많은 나라를 떠돌았으며, 조조도 무척이나 책을 가까이하였다는 사실은 그리 많이 알지 못하는 듯 하다.

다른듯 닮은 이 두사람의 사상을 한 권의 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하면서도 반갑다.

이 책은 공자에게서는 개인으로서의 인성을, 조조에게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헤쳐나가야 할 처세를 보여주고 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공자를 담고, 뒷부분에서는 조조를 담았다. 

아마 먼저 올바른 인간이 된 후에 처세를 해야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각 장은 해당 주제에 대한 글이나 명언을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공자편에서는 대부분 공자의 글로 시작하지만 조조편에서는 주제에 대한 명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주제에 맞는 부연 설명과 역사적인 사건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는지를 보다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 준다. 

조조편에서는 이 부분을 주로 조조와 관련된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에는 ‘인생의 나침반’이라는 코너를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을 보면서 '처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국어사전을 보면 처세란 사람들과 사귀어 살아가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처세를 아첨이나 아부와 같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 또한 처세의 한 종류가 될수는 있을 것이나 그것이 곧 처세는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올바른 행동이나 마음가짐은 모두 처세인 것이다.

인성이 나의 내적인 면을 보는 것이라면, 처세는 나의 외적인 면을 보는 것이다.

이 둘의 균형을 잡고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은 오직 나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라는 인간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