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서 보는 ‘손글씨로 만나는 매일 성경‘

손글씨로 만나는 매일 성경 (스프링) - 나를 위한 캘리그라피 말씀 300
한승미 지음 / 카리스 / 2017년 12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팔리고 있는 책이 성경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스테디셀러이며, 베스트셀러이다. 

성경은 기독교의 교리가 담긴 책인 것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이기도 하고 세계 4대 성인중의 한 분의 말씀이기도 하다. 

성경만큼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는 책도 없을 것이다. 

이렇듯 많고 다양한 성경이 있는데 또 하나의 성경책이 나왔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하면 결코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우아하게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성경의 좋은 말씀을 작업장, 책상 등에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 '손글씨로 만나는 매일 성경'만큼 좋은 책이 없을 것이다. 

많은 설명보다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위의 글은 이 책의 첫 페이지이며 내가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이 말씀을 타이핑하여 코팅해서 책상 앞에 두었는데 이제 이 책으로 바꾸었다. 

보는 것처럼 좋은 성경문구를 멋진 손글씨로 만날 수 있고 그 밑에 새 성경과, 영문, 그리고 이 문구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명언이 담겨있다.

이런 글이 360개가 되어 하루에 한 문장씩, 혹은 그때그때 원하는 글을 볼 수 있도록 탁상캘린더 형식으로 되어있다. 

매일매일 하나씩 보아도 좋고, 그때그때 마음 상태에 따라 원하는 페이지를 펼쳐놓아도 좋을 것 같다.

꼭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한번쯤은 보았던 말씀도 있고, 이런 말씀도 성경에 있었던가 싶은 글도 있다.

성경책으로는 그냥 눈으로 읽고 휙 자나쳤던 말씀들이 이렇게 한 페이지에 한 문장만 있으니 한장한장 넘기면서 그 말씀의 깊은 뜻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성경 말씀에 대해 그 누가 감히 뭐라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은 성경을 보다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 더불어 멋진 캘리그라피를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의 책이 될 것이다.

성경을, 좋은 글을 매일 책상에서도 마주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싶다. 

두꺼운 책의 조그만 글씨로 보다가 이렇게 멋진 글씨체로 보니 말씀이 더 멋있어 보이는 것 나만의 착각일까?

이 책(?)을 보면서 아무리 좋은 글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