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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평점 :
아이를 낳고 키운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인줄 알았다면 아이를 낳았을까?
어른들은 자기 먹을 복은 타고 태어난다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키우다보면 결코 그리 녹녹치 않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지금의 내가 있게끔 이끌어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된다.
젊은 세대들은 이 어려움을 겪고 싶지 않아서-경제적인 이유가 됐든, 풍족한 지원을 할 자신이 없든- 아이를 키우는 것을 포기하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어려움보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배우고, 느끼는 것이 더 많다고 하면 그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있기에 더 열심히 일을 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그들의 함박웃음에 피곤이 싹 가시고...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인성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는 모든 부모님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다.
여러가지 양육에 관한 책을 접했지만 비츄프로젝트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UN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오프라 윈프리와 달라이 라마의 추천사는 이 양육 방법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여타 프로그램과 버츄프로젝트는 조금 다르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넛지'를 통해 그들 스스로가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라, 하지마라와 같은 직접적인 지시나 명령이 아닌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이드하는 것이다.
버츄란 힘, 에너지, 능력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아이들이 가진 버츄를 우리는 잘 관찰하여 이끌어내면 된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교사나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단지 소개나 방법만 알려주면 직접 행동으로 옮기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은 소개하는 내용을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 보았다.
아이들을 위한다고 하면서 내가 편한대로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닌 나를 돌아보는 책이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