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순한 것의 힘 - 인생을 바꾸는 미니멀워크
탁진현 지음 / 홍익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미니멀리즘.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우리의 삶도 그에 맞춰지는 것 같다.
변화에 잘 적응한다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야 할까?
결코 그런 것 같지 않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 책 '가장 단순한 것의 힘'만큼 직접적으로 와 닿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책들은 정리를 잘하고, 마음가짐을 올바로 갖고, 필요없는 것들을 버리고 등등 마음과 태도에 대한 책들을 '단순함'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가르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학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고, 미니멀리즘이 요즘 가장 핫한 트랜드이기에 그것을 추종해야 한다는 듯히 조금은 거만해 보였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강요나 억지가 없다.
조용히, 그렇지만 꾸준히 직접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온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면서 배운다기 보다는 '아.. 따라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집, 회사, 그리고 생각의 단순화를 보여준다.
이는 저자가 단순화시킨 순서이기도 하다.
어느 날 문득 베란다에 잔득 쌓여있는 물건을 치우고 그 기분이 좋아서 점점 집의 물건을 줄여갔다.
그리고 그것을 회사에도 적용하고, 나중에는 마음에도 적용했다.

이 책을 보면서 공감했던 내용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옷장속에는 2002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산 가을 점퍼가 10년 이상을 입지 않고 그대로 있고, 책장에는 단 한번밖에 보지 않은 책들도 있다.
언젠가는 필요할꺼야란 생각에 이사를 다니면서도 결코 짐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오늘 보니 짐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도 많은데 필요한-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들도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몰랐던 당시에는 결코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채우기 위해 버릴 것이 아니라 '빈' 공간, 시간, 마음을 준비하고 싶다.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해서는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는 2018년의 주제는 '단순'이 될 것 같다.
주변의 사물을, 인간관계를, 그리고 내 마음을 좀 더 단순화시키기에 노력해야 겠다.
거창한 꿈을 이루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단순화시켜가다보면 내가 쫓아야 할 꿈이, 하고 싶은 일이 생각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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